물막이 1년… 새만금 갯벌의 통곡

수질 저하· 해안침식· 갯벌질도 달라져 이향미l승인2007.06.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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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가 완료된 지 1년여 만에 갯벌 생태계는 물론 지역경제와 주민들의 삶도 심각한 위기에 쳐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민회의는 지난 13일 서울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교육장에서 ‘새만금 환경변화 모니터링 결과발표’ 심포지엄을 열고 △해양생태 △저서생물 △퇴적환경 △지역주민, 지역사회 등 분야별로 1년간의 변화양상을 모니터링 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문규현 신부는 “1년 동안의 영향을 평가하는 것은 객관적으로 불충분할 수 있지만 새만금 방조제 안팎으로 생태계가 죽어가는 것을 뻔히 지켜만 볼 수 없어 심포지엄을 마려하게 됐다. 정치권에서 새만금을 두고 또다시 각종 공약들이 널뛰고 있는데 이 자리가 새만금 연안 주민들을 살릴 수 있는 상생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취지를 밝혔다. 국민회의는 새만금 방조제 해수유통을 하지 않으면 심각한 환경재앙이 서해안 전역에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앞으로 이같은 모니터링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편집자

"담수호로서 이용가치 절망적"

새만금 방조제 연결후 갯벌 생태는 어떻게 변했을까. 국민회의는 자체적으로 민간 학자들에게 의뢰해 △새만금 내&외측 해양생태 변화 △새만금 갯벌 저서생물 변화 △ 새만금 지역의 퇴적환경 변화에 대해 각각 모니터한 결과를 발표했다.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 후 김제 거젓 갯벌, 백합 등 갯벌에 살고 있는 생물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새만금 연안의 수질 조사결과 생명체가 살기 위한 필수 조건인 용존산소(DO)는 1999년 7.1→ 2006년 7월 5.5㎎/ℓ로 크게 감소해 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나타났고, 수질 오염도를 나타내는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1999~2000년 1.8→ 2006~2007년 5.1㎎/ℓ로 증가해 해역수질 환경기준 3등급(4㎎/ℓ) 이상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공업용 냉각수로 활용 가능한 수질이다. 조사를 진행한 나기환 한국물사랑연합 사무총장은 “1년이 지났는데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은 앞으로 담수호로서 이용가치가 거의 절망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동물성 플랑크톤은 특정 개체수가 지난해 7월 24~30개로 갑자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먹이사슬에 기여하지 못하는 원생동물인 Foraminifera 가 대량 번식하고, 이는 방조제 안쪽에서 바깥으로 갈수록 개체수가 증가하는 경향으로 보아 방조제에 의한 영향임을 입증하고 있다.
전승수 생태지평 소장이 새만금 물막이 1년 심포지엄에서 새만금 연안의 퇴적환경에 대한 발제를 하고 있다.

갯벌 저서생물 변화를 모니터링한 결과 저질(갯벌의 성격과 형태)상태도 변한 것이 확인됐다. 원래 모래갯벌이던 김제 대항리와 하섬 앞의 경우 니질성분이 많은 혼합갯벌에 서식하는 동죽이 채집되기 시작했고, 바지락 양식장이었던 위도 치도리에는 지난해 8월 개맛이 월등히 늘어나 니질 성분이 많은 혼합갯벌의 특성을 보였다. 조사를 맡은 박용해 녹색습지교육원 원장은 “1년동안의 모니터링으로 계절적 요인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다른 기관의 조사에서도 계화도 살금 갯벌이 개맛의 개체수가 늘어난 예가 있었다”면서 “새만금 방조제 바깥쪽인 위도에서 개맛이 급격이 늘어난 것은 방조제를 막은 이후 퇴적환경이 바뀐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생태계의 그릇이라 할 수 있는 퇴적환경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를 맡은 전승수 전남대 교수는 “퇴적환경의 변화는 아주 느리게 나타나기 때문에 단기간의 변화를 가지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변화의 방향성은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묘 말을 꺼냈다. 전승수 교수는 “방조제를 막은 이후 조류의 변화와 북에서 남으로 내려올수록 침식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새만금 방조제 연결 1년의 변화를 모니터링한 결과에 대한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지정토론을 하고 있다.

갯벌 표층 고도의 변화를 보면 대항리 모래갯벌의 경우 2002년과 비교해 10~50cm의 침식이 일어났다. 또한 변산해수욕장 갯벌도 2003년과 비교하면 상부갯벌이 0~30cm 침식이 일어났고 하부 갯벌은 40~80cm 퇴적이 일어났으나 전체적으로는 침식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가장 아래쪽인 고사포 해수욕장도 퇴적물의 입자가 조립해지거나 각력질 모래갯벌의 범위가 넓어져 해수욕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돼 정밀 모니터링이 필요한 지역으로 지적됐다.


이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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