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의 꿈 서린 미국 옛 흥사단 건물을 지켜야"

[이영일 칼럼] 중국 개발회사에서 철거 예정, LA시당국 사적지 검토 들어가 이영일 객원칼럼위원l승인2021.06.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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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독립 구상이 발현되던 LA한인타운 인근 카탈리나길에 위치한 옛 흥사단본부 건물이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 ⓒ 흥사단본부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주 LA한인타운 인근 카탈리나길. 이곳에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 창립한 독립운동단체 흥사단의 옛 본부 건물이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 미주 한인 독립운동의 구심체였던 이 흥사단본부 건물이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

흥사단은 1913년 5월 13일에 창립된 후 12월에 흥사단 시카고지부 설립, 이후 하와이, 멕시코, 쿠바 등으로 조직이 확대되어 갔지만 흥사단 사무실은 딱히 없었고 1915년에 LA 다운타운 피게로아길의 한 건물을 빌려 흥사단 임시본부 역할로 활용하며 흥사단운동을 전개해 갔다.

현재 이 건물은 1932년, 당시 흥사단 단원들이 어려운 형편속에서도 흥사단본부 건물 매입을 위해 피땀흘려 벌은 적은 돈에서 십시일반 모아 마련했다. 이후 해방이 될 때까지 이 곳 흥사단본부는 미주 독립운동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1945년 해방을 맞은 흥사단은 한국내 흥사단 조직인 국내위원부와의 조율을 거쳐 1948년 흥사단 본부를 국내로 완전 이전했다.

이후 이 건물은 흥사단 미주위원부 역할을 하면서 유지되어 왔으나 시설 노후로 안전 문제가 붉어지자 1978년 매각됐다. 2019년 다시 이 건물이 매물로 나왔지만 갑자기 큰 비용을 미주흥사단측이 마련하지 못하자 중국계 개발회사가 이를 인수했고 이 중국계 회사는 LA당국으로부터 아파트 건립 허가를 받아 곧 철거에 들어간다.

이 소식을 접한 흥사단 단원들과 미주 동포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도산 안창호와 미주 동포들의 독립운동의 피와 땀이 고스란히 서린 건물을 없앨 수 없다는 것. 이에 지난 6월 9일, '카탈리나 흥사단 단소 구입추진위원회'가 발족됐고 18일에는 LA시 당국에 옛 흥사단본부 건물을 사적지로 인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접수했다. 중국계 개발회사와 건물 철거를 2개월 미루는데도 합의한 상태.

공청회는 7월 15일과 이후 6주후 두 번째 공청회가 실시될 예정이다. 만약 사적지로 등록이 되지 못하면 200만달러 이상을 주고 구입하거나 아니면 철거된다.

우리 정부는 '흥사단이 민간단체'라는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옛 흥사단본부 건물은 단순한 한 민간단체 건물이 아니라 미주 독립운동의 역사와 도산 안창호의 피와 땀이 투영된 역사의 장소다. 국내에서도 청와대 국민청원이 진행중이다.

우리의 독립운동 산 역사의 구심체를 보존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의무다. LA시 당국이 옛 흥사단본부 건물을 사적지로 지정하면 몰라도 아닐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피와 땀이 서린 역사적인 건물의 보존을 위해 우리 정부가 나서주길 고대하고 또 고대한다.

▲ 이영일 객원칼럼위원

이영일 객원칼럼위원  ngo2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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