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4년전 약속을 지켜라”

시민·환경단체 "가해기업들은 피해자들에게 보상하라" 노상엽 기자l승인2021.07.0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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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자 952,149명

이중 병원치료 경험자 786,619명, 사망자 20,366명

전국 가습기살균제 제품 사용자 8,938,857명 (추산)

그러나 2021년7월2일 현재, 피해신고 7,490명 (사망 1,677명)

피해구제법 인정자 4,117명(사망 1,014명)에 불과

환경단체들이 8일 “문재인 대통령은 4년전 약속을 지켜라”고 촉구하고 “특히 가해기업들은 피해자들에게 빨리 보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적참사특조위가 2019년 전국 5천가구(가구원 15,472명) 표본을 계통 추출해 가가호호 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가습기살균제 사용자와 피해자 그리고 사망자를 조사했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이 전국의 피해규모를 추산해 2020년초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학술논문으로 게재했다.

▲ (사진=환경운동연합)

이에 따르면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8년간 전국의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는 8,938,857명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18.4%로 5명중 1명꼴이다. 건강피해경험자는 사용자의 10.7%인 952,149명이고 이중 대부분인 786,619명이 병원치료를 받았다. 사망자는 무려 20,366명으로 추산된다.

2021년 7월 2일까지 정부에 신고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7,490명(사망 1,677명)으로 전체 건강피해경험자의 0.78%에 불과하다. 이중 절반 조금 넘는 4,117명(사망 1,014명)만이 피해구제법에 의해 피해자임이 인정됐다.

5~6월 두 달간 강원 춘천에서 제주까지 전국 15개 광역조직을 순회하면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별 가습기살균제 피해규모 조사결과와 실제 피해신고 및 구제법에 의한 인정·불인정 실태를 발표하고 지역거주 피해자들의 증언을 듣는 기자회견 및 캠페인을 전개했다.

지역별로 건강피해 추산 규모의 0.4~0.9%밖에 안 되는 실제 피해신고와 그 절반 정도인 구제법 피해인정현황의 실태를 접하고 언론과 시민들은 모두 놀라워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과 사회적참사특조위 가동으로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여기에 작년말 집권 민주당이 특조위법에서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 기능을 삭제하고 다시 조사권마저 없애버리고 조사 대상기관인 환경부의 한정애 장관이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 끝났다’라고 강변하는데 대해서 지역 시민사회와 피해자들은 분노하며 끝까지 가습기살균제 참사 해결에 같이 할 것을 다짐했다.

다음달 말일 8월 31일이면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알려진지 만 10년이다. 4년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통령이 피해자들을 만나 사과하고 피해대책과 진상규명 그리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4년이 지난 지금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지고 있다고 믿는 피해자와 국민은 없다.

피해자도 찾지 않고, 신고된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인정과 배보상이라는 기본적인 조치도 제대로 안 되어 불인정 피해자가 3,300명이 넘고, 배보상 받지 못한 구제 인정자가 3,400여명에 달한다. 정부기관 단 한 곳, 단 한 명의 관료에 대한 책임도 물어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임에도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 끝났다’라고 하는 한정애씨는 대한국민들의 환경부 장관이 아니라 가해기업들에 면죄부를 주려는 살인기업들의 대변인이나 다름없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들과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가습기살균제참사10주기비상행동 등 시민·환경단체 회원들이 “참사 10주기와 문재인 정부 남은 시간 동안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적극적인 문제해결을 강력히 촉구하고자 한다”고 8일 밝혔다.

노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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