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연결된 우리에겐 세상을 바꿀 힘이 있다”

제공=참여연대, 정리=양병철 기자 양병철 기자l승인2021.09.1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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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창립 27주년 기념식 유튜브 통해 온라인 생중계

2021년 9월 10일, 참여연대는 창립 2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돌아보면 힘겨운 시간들도 있었지만 흔들리거나 주저앉을 수는 없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참여연대와 함께해준 시민들과 회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원, 시민과 함께한 27년의 시간은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들을 만들어냈습니다.

▲ (사진=참여연대)

코로나19로 인해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7주년 창립기념식은 참여연대가 회원,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온 변화의 순간들을 돌아보며, 서로에게 감사와 축하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창립기념식은 박정은 사무처장의 사회와 진영종 대표의 환영 인사로 시작되었습니다.

참여연대가 함께 연대하고 있는 단체들과 현장의 연대와 축하의 메시지들도 이어졌습니다. 사드가 배치된 소성리 현장상황실에 계신 강현욱 교무님, 하나고등학교 입시 비리를 공익제보하며, 참여연대와 인연을 맺게 되신 전경원 선생님은 줌을 통해 연대의 인사말을 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공공운수노조, 민달팽이유니온, 청년유니온,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에서도 연대 영상으로 함께 해 주셨습니다.

힘든 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을 때 먼저 손을 내밀어 주고 함께 곁을 지켜준 참여연대에 고마웠다는 이야기에 오히려 저희가 감사하고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연대는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지요. 참여연대도 함께 연대하고 있는 단체와 현장 덕분에 힘을 얻습니다.

창립회원과 청년회원, ‘스물일곱 참여연대’를 말하다

‘스물일곱 참여연대’ 순서에서는 27년 전 언론인으로 참여연대 창립에 함께하신 김중배 초대 대표와 청년참여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희수 회원과 함께 참여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정부도 삼성 이재용의 가석방 주장에 굴복하고 언론이 이를 옹호하는 시대입니다. 이 시대에 참여연대가 감시해야 할 권력은 어디에 있는가를 끊임없이 되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문명의 대전환이라고도 할 수 있는 디지털 혁명 속에서 인권과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를 깊이 되짚어봐야 합니다. 급변하는 시대 앞에서 새로운 문제에 도전하고 풀어나가는 참여연대가 되기를 바랍니다.”

- 김중배 초대 공동대표

“청년세대에게는 거대 권력만큼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기후위기, 차별 혐오의 문제도 중요합니다. 참여연대가 청년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고, 더 귀 기울여 듣고 함께 하려는 시도를 했으면 합니다”

- 김희수 청년참여연대 운영위원

되돌아 본 2021년 변화의 순간들

올 한 해 참여연대는 오랫동안 흔들림 없이 이어온 활동들에서 많은 뜻깊은 성과를 남겼습니다. 참여연대 입법청원 25년 만에 공수처가 출범했고, 사법농단 관여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가 국회를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참여연대의 LH직원 투기의혹 고발을 계기로, 입법 논의가 시작된 지 8년 만에 이해충돌방지법이 제정되었습니다. 8월에는 참여연대가 제안한 사회서비스원법이 제정되기도 했습니다.

발로 뛰며 이런 변화들을 만들어낸 임원과 활동가들의 이야기 듣는 순서도 있었습니다.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군 LH직원 투기의혹 고발의 주역이었던 이강훈 민생희망봉부 실행위원과 김주호 사회경제1팀장에게는 기자회견의 뒷 이야기들과 이후 부동산 투기 근절 활동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병두 사법감시센터 소장과 박영민 간사로부터는 공수처 출범과 사법농단 법관탄핵 활동, 그리고 검찰개혁이 어디까지 왔는지 돌아보고 남겨진 과제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눴습니다.

회원님이 있어 우리의 27년이 있습니다

참여연대가 지나온 27년이라는 시간 동안 회원님들은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습니다. 27주년 창립기념식을 맞아 회원으로 함께 해 주신지 10년이 되신 이선영 회원님, 20년 되신 박문성(축구해설가), 박은정 회원님의 소감과 올 한해 여러 직접행동에 참여해 주신 임재민 회원님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순서도 있었습니다.

▲ (사진=참여연대)

“천안함, 가습기살균제, 세월호 사건 등 우리 사회에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을 때마다 약자들 곁에서 고통을 함께 해주는 곳이 참여연대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불행과 불안을 온전히 개인이 겪는게 아니라 누군가 옆에 있구나 생각하게 하는 믿는 구석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0년 지기 이선영 회원

“생업에 치이는 개개인들이 자기 목소리를 낸다는 게 굉장히 힘든데, 이런 분들을 대신해 행동하고 성과를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여연대 회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시민으로서 꾸준히 참여하겠습니다.”

- 이해충돌방지법 1인시위 참여한 임재민 회원

“오랜 세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서 감사하고, 힘들지만 그런 역할을 많이 해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회원으로서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서포트 하는 거니까 27년이 아니라 270주년 될 때까지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 20년 지기 박문성 회원

“가입할 때 이렇게 오래 후원할 거라고 생각못했는데, 목소리 내기 힘든 소수를 대변하는 역할을 참여연대가 잘 해오고 있기 때문에 20년을 후원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초심 잃지 않고 지금처럼 쭉 사회 변화를 위해 활동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 20년 지기 박은정 회원

온라인에서도 많은 회원님들이 축하의 메시지를 남겨주셨습니다. 애정어린 응원과 격려의 글에 힘을 얻었습니다. 회원님들의 마음 잊지 않고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여전히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이 있고, 내년엔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고, 우리의 일상은 힘에 겹지만 참여연대는 지난 27년 동안 그랬듯이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해 나갈 것입니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해 지치지 않고 더 많은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지만,

참으로 연결된 우리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습니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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