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 포스코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 촉구

전국행동 진행, 17개 지역에서 양병철 기자l승인2021.11.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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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환경운동연합은 <포스코 규탄의 날> 전국 공동행동을 진행했다. 이날 17개 지역에서 진행된 전국행동은 강원도 삼척에 신규 석탄발전소인 ‘삼척블루파워’를 건설 중인 포스코를 규탄하기 위해 진행됐다.

▲ (광양환경운동연합 : 11시, 광양제철소 소본부)

기자회견 발언자로 나선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석탄발전소는 기후위기의 주범이며, 전 세계는 탈석탄과 탄소 중립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포스코가 건설하고 있는 삼척블루파워는 이러한 탄소 중립 시대의 좌초자산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하루빨리 에너지전환지원법 등의 대안을 마련하고 포스코는 좌초자산인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언자인 이우리 서울환경연합 기후에너지팀장은 “삼척블루파워가 수명 30년을 채워 가동하여 2054년에 폐쇄된다면 2050년 탄소 중립과 배출제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스코는 한 해에 7,300만톤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1위 기업이며,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13% 이상을 배출하는 대표적인 ‘기후 악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코가 삼척 석탄발전소를 계속 건설한다면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기업 경영을 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포스코는 지금 당장 삼척 석탄발전소 건설을 중단하고 기후위기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포스코·삼성 신규 석탄 건설 중단 캠페인’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자세한 캠페인 내용은 서명 사이트(http://ourclimatechange.net/nocoal/)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인천환경운동연합 : 11시, 포스코건설 인천 송도 사옥 앞)
▲ (포항환경운동연합 : 11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 앞)

[기자회견문]

기후 악당 포스코, 석탄 건설 멈추고 기후위기 책임져라

기후위기가 목전으로 다가왔다.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로 인해 수많은 생명이 신음하고 있다. 인류 역시 점차 변화무쌍해지는 날씨와 기후 재난을 목도하며 뒤늦게나마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 역시 국내 온실가스 배출 1위 기업으로서 지구에 막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 포스코는 강원도 삼척에 신규 석탄발전소를 건설하며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

포스코가 건설하는 ‘삼척블루파워 1·2호기’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다배출하는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세계는 물론 국내 역시 석탄발전소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서는 2030년 석탄의 발전 비중 축소를 예정하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2050년 석탄 전면 폐지’를 세계에 공언했다. 그러나 삼척블루파워의 가동 연한이 다하는 시점은 2054년이다.

결국 삼척블루파워는 가동이 시작되더라도 제 수명을 다 채우지 못하고 조기 폐쇄를 맞는 결말이 예정되어 있다. 기후위기 시대, 삼척블루파워의 신규 건설은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무모한 발악에 불과하다.

포스코는 ‘2050 탄소 중립 선언’과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ESG 경영 기업으로 스스로를 홍보해 왔다.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며 녹색 분칠을 지속해 온 것이다. 정작 포스코는 연간 8천5백만톤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국내 배출량 1위 기업이다. 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인 삼척블루파워는 연간 1,300만톤의 온실가스를 추가로 배출할 예정이다.

가동되는 2024년부터 수명이 다하는 2054년까지 삼척블루파워가 쏟아내는 온실가스의 양만 3억6천만톤에 이를 것이다. 겉으로는 그린워싱, 안에서는 석탄 건설을 지속하는 ‘기후 악당’의 행보다. 삼척블루파워 건설이 중단되지 않는 한, 결코 포스코는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수 없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이미 탈석탄, ESG를 고려하며 석탄발전 투자를 꺼리기 시작했다. 삼척블루파워 역시 올 6월 1,000억원어치의 회사채 전량 미매각 사태를 맞는 등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 향후 삼척블루파워가 준공된다 해도 미래 수익성마저 어둡다.

삼척블루파워의 가동률은 약 85%로 예측되었으나, 정작 작년 석탄발전소의 평균 가동률은 71%에 그쳤다. 거기에 정부의 탈석탄 기조에 따라 삼척블루파워의 가동률은 2030년 62%, 2040년 25%까지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재생에너지 확대, 탄소 규제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삼척 석탄발전소는 2040년 이전에 수익성을 상실할 것이라 예측된다. 결국 제대로 이용하지도 못할 삼척 석탄발전소는 국가와 지역의 애물단지 사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삼척블루파워는 인근 지역에도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아름다운 모래사장으로 ‘명사십리’라 불리던 맹방 해변은 발전소의 항만 공사로 인해 빠르게 해안이 침식되며 이전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해안침식의 원인인 불량 양빈, 불법 준설토 적치장, 침식 저감시설 미설치 등으로 산자부의 공사 중지 명령을 받아 8개월 간 공사가 중단된 전력도 있다.

해변 인근 주민들은 작년 9월부터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무기한 천막농성을 진행해왔으며, 여론조사 결과 삼척시민 60%는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삼척블루파워 등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으로 송전하기 위한 ‘동해안-신가평 500kV 초고압 송전선로’로 인한 갈등 역시 깊어졌다. 송전선로가 지나는 마을 주민들은 끝없는 소음과 건강 피해, 재산 피해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의 눈물 위에 신규 석탄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오늘 전국 동시다발 행동을 통해 기후 악당 포스코를 규탄하며, 삼척블루파워의 조속한 건설 중단을 촉구한다. 이윤을 추구하며 무모한 건설을 자행하는 포스코로 인해, 기후위기로 인한 무수한 피해는 국민의 몫으로 남았다. 기후위기라는 막대하고 위험한 비용을 시민에게 전가하며 그린워싱을 지속하는 포스코의 행보는 중단되어야 한다.

환경운동연합은 ‘포스코·삼성 신규 석탄 건설 중단 캠페인’을 통해 포스코의 석탄 건설 중단을 위한 행동을 지속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기후위기 불러오는 삼척블루파워 건설 중단하라

하나. 기후악당 포스코는 석탄 건설 중단으로 기후위기 책임져라

하나. 정부와 국회는 신규 석탄 퇴출과 전환을 위한 대책 마련하라

2021년 11월 23일

환경운동연합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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