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조직해야 할 노동자가 많다

30일 노동부가 2020년 말 기준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을 발표했다.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노동조합 조직률은 14.2%로 직전년도에 비해 1.7%포인트 증가했고, 전체 조합원수는 280만명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한국노총은 (노동부 조직현황 기준) 제1노총 지위를 회복했다. 공공부문 조합원 증가와 삼성 등 미조직 사업장 조직화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2021년 광역연맹 및 공공노총과의 통합으로 내년에도 한국노총 조합원 수는 10만명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노동조합 조직률이 올라가고 전체 조합원 수가 증가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드러났듯이 공공부문 조직률이 민간에 비해 훨씬 높았고,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장과 그 이하 사업장의 조직률이 확연히 차이가 났다. 조직률과 조합원 수 증가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이유다.

한국노총은 한국노동공제회를 출범하는 등 노동조합의 형태는 아니더라도 더 많은 노동자들이 조직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외연을 넓힘으로써 실질적으로 노동자들의 권리를 증진함과 동시에 결과적으로 노조조직률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또한 2025년 한국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정년퇴직 재고용자에 대한 노조 가입,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플랫폼 및 특수고용노동자 등 다양한 고용 형태에 대한 조직화 방안 모색, 중소 사업장 조직화 대응 체계 마련 등 한국노총은 더 많은 노동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사회적 대화에도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한국노총은 더 많은 부문의 노동자들이 사회적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사회적 대화를 통해 도출된 결과는 법·제도적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우리 사회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는데 기여할 것이다.

무엇보다 아직 더 조직해야 할 노동자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않을 것이다.

(2021년 12월 30일)

한국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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