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있는 곳곳에 ‘고수’가 있답니다”

JSM 변재철 회장 회고록 ‘소동 주해기(昭東 舟海記)’ 출간 양병철 기자l승인2022.02.1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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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사문제연구소 발간

지난해 바다의날 ‘금탑산업훈장’ 수훈

“팔순이 되니 자서전을 내야 한다는 권유를 주변에서 자주 받았지만,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옛날 라스코쉬핑 이야기를 하던 중에 이에 관한 기록이 전무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라스코쉬핑에서 거의 일생을 바치다시피 살아온 나뿐만 아니라 라스코쉬핑 선배, 주변의 동료와 후배들을 위해서도 기록을 반드시 남겨야겠다는 바람에서 시작한 것이 이 회고록을 내게 된 주된 동기이기도 합니다.”

“나는 전북 남원의 시골 농촌에서 태어나 한국해양대학에 입학을 할 때까지 배, 특히 상선이라는 것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니 승선할 배가 없어서 부득이 교직 쪽으로 진로를 잡아 9년 가까이 일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해외 취업이라는 승선기회를 얻게 된 것이 1965년 내 나이 32세 때였습니다. 2년 후 라스코쉬핑의 ‘로즈 에스’호에 승선하여 1999년 라스코해운(주)이 폐업할 때까지 32년 동안 내 청춘을 거의 다 바쳤습니다.”

- 회고록 발간사에서 -

선원선박관리 전문기업인 JSM인터내셔날 변재철(89·한국해양대학 기관학과 8기) 회장의 회고록 ‘소동 주해기(昭東 舟海記)’가 (재)한국해사문제연구소에서 출간됐다. JSM인터내셔날의 25년사를 겸한 ‘소동 주해기’는 본문과 부록 등 총 390여 페이지로 편집돼 있다.

본문은 △출생과 성장 △해양대학과 청년기 △협성해운 시절 △라스코해운 재직기 △JSM인터내셔날 경영기 제5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부록으로 JSM 고객사 목록과 라스코해운 해외취업 선박목록이 수록돼 있다.

JSM인터내셔날의 전신인 라스코해운(주)은 지난 1968년 설립되어 한국선원을 송출해 선원 및 선박을 관리했다. 1994년 변재철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 한 뒤, 1995년 사명을 제이에스엠(JSM)인터내셔날(주)로 변경했다. 현재는 한국을 비롯한 미얀마,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 4개국 선원을 관리하고 있으며, 한국 및 일본 선주사에 3000여명의 선원을 관리하고 있다.

관련해 지난해 6월 거제 지세포해양공원에서 열린 제26회 바다의날 기념식에서 정부로부터 변재철 제이에스엠인터내셔날 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변 회장은 지난 1965년부터 57년간 해운업에 종사하며, 한국 해기사 및 선원의 해외 송출을 통한 고용창출은 물론 이들이 벌어들인 외화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초석이 되는데 크게 일조했고, 현재까지도 꾸준히 지속되어 오고 있으며, 이런 한국 해운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변재철 회장은 “1968년부터 1999년까지 한국선원 1만4236명이 라스코쉬핑에 취업, 총 1억6754만 달러의 외화임금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하고 “그 당시 파독광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의 외화 획득에만 많이 홍보됐다. 그러나 우리 한국 선원들의 외화벌이도 엄청났는데 대우를 받지 못하고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무시당하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변 회장은 “‘人生到處有上手(삶 가는 곳마다 고수가 있다)’라는 말이 있다. 겸손하고 한결같은 자세로 열심히 살다보면 평범한 인생으로, 때로는 행복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슬플 때도 있지만, 그게 바로 인생살이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그러나 늘 상수와 함께 하다보면 꾸준히 도전해야 한다. 그래야만 살아갈 수 있으니까. 오랫동안 꾸준히 한 분야에서 일하다 보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것이고, 처음부터 전문분야에서 일하게 되면 이 세상 살아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늘 주변 분들께 권하는 말”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나는 5남매를 두었는데 다행히 모두 자기 나름대로 각자의 전문 분야인 의사, 법조인, 약사, 연구원으로서 제 구실을 하고 있어서 퍽 고맙고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모두 사회의 일원으로 사회에 봉사한다는 신념으로 살아갔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변 회장은 끝으로 “지금도 험한 바다에서 승선 생활을 하며 고생하는 선원들에게 안전 항해는 물론, 건강을 기원드린다”고 인사하고 “특히 이 책을 내는 데 음양으로 애써준 김성준 한국해양대 교수와 한국해사문제연구소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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