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멈춰라”

시민사회 "전쟁은 반인도적 범죄...평화적 해결을" 양병철 기자l승인2022.03.0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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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답이 아니다”

Stop the War in Ukraine! Give Peace a Chance! 400여개 한국 시민사회단체가 주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과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400여개 한국 시민사회단체가 28일 주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참여연대)

이들은 ‘전쟁은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반인륜적인 범죄’라고 강조하고 러시아의 침공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한 선제공격이며,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어떤 경우에도 무력 사용은 답이 될 수 없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철군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신속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도 군사동맹 확대, 병력 증강, 무기 배치 등으로 이 지역의 긴장을 더욱 높이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러시아, 우크라이나, 나토, 유럽안보협력기구, 유엔 등 관련 정부와 기구가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정부 역시 ‘국제 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 한다’는 헌법 조항에 따라, 평화적 해결을 위해 모든 외교적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전쟁으로 고통 받아 온 사람들을 상징하는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우크라이나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과 러시아에서 전쟁에 저항하고 있는 이들, 그리고 이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외치는 전 세계 모든 시민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대사관에 이와 같은 입장을 담은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성명서를 전달했다.

황수영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팀장은 “매년 러시아 대사관 앞에 오는 것 같다. 작년에는 미얀마 쿠데타에 대한 안보리의 적극적인 조치를 막고 있는 러시아 정부를 규탄하러 왔다. 그보다 더 전에는 시리아 공습을 규탄하러 오기도 했다. 저와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많은 분들은 주한 미국 대사관, 주한 러시아 대사관, 주한 중국 대사관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소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라는 국가들은 정말 전 세계의 안전을 보장하고 평화를 지키고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400여개 한국 시민사회단체가 28일 주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참여연대)

특히 그는 “기후 위기로 전 세계가 고통 받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많은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 수천만명이 난민이 되어 삶의 터전을 잃었다. 모든 국가가 협력하여 이 위기를 헤쳐 나가도 모자란 시기에,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황 팀장은 “주권을 무시하고 무력을 동원하기 시작하면 다음 단계는 너무나 어려워진다. 군사행동은 대화의 의지를 꺾고 적대 관계를 만들고, 결국 또다른 군사행동과 군비증강을 부른다. 미사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전쟁은 모든 인류에게 패배감을 안겨주는 행위이다. 선제공격은 그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당장 침공을 중단하고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오랜 시간 지속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쟁으로 이미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고, 다쳤고,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했다. 러시아 정부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점차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이들에게 너무 큰 절망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팀장은 “그래도 방법은 대화뿐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나토 등 각국은 마주앉아 외교적인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 안전 보장을 위한 각국의 이해를 조율하고 군사적 긴장을 낮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팀장은 끝으로 “뉴스를 보는 것이 매일매일 괴롭다. 그래도 뉴스를 계속 볼 것이다. 이 전쟁이 끝날 때까지 계속 말할 것이다. 우리는 평화를 원하는 전 세계 시민과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러시아 정부의 현명한 응답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400여개 한국 시민사회단체가 28일 주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참여연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즉각 중단·평화적 해결 촉구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문]

Stop the War in Ukraine! Give Peace a Chance!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되어 있던 러시아의 대규모 병력이 우크라이나 동부, 북부, 남부 국경에 일제히 진격한 지 하루 만에 수도 키예프가 포위되었다. 침공 첫날 이미 우크라이나인 사상자만 최소 450명 이상 발생했다. 오늘도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즉각 중단하고 병력을 철수하라

전쟁은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반인륜적인 범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엔 회원국의 주권, 독립, 영토보전 존중, 무력에 의한 위협 금지를 명기한 유엔 헌장에 위배되며, 무력이 아닌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국제사회의 원칙을 망가뜨리는 행위다. 우리는 평화를 외치는 전 세계 시민과 함께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철군할 것을 요구한다.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나서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심각하게 위협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분쟁이 시작된 2014년부터 발생한 피난민은 지금까지 약 85만명에 달하며, 앞으로 최대 500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신속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군사적 해법은 없다. 러시아와 국제사회는 외교적, 평화적 해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수년 간 평화적 합의를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간스크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파병한 것은 주권 침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우려를 명분으로 들지만, 우려를 근거로 공격한다는 것은 명백한 ‘선제공격’에 해당한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도 군사동맹 확대, 병력 증강, 무기 배치 등으로 이 지역의 긴장을 더욱 높이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나토 가입국은 냉전이 끝난 뒤 오히려 더 확대되어 14개국이 추가되었고, 2008년부터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조지아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가능성이 열리기도 했다. 러시아는 나토의 동진(東進)이 자국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문제를 제기해왔다.

러시아,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모든 국가들은 안전 보장과 관련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이해는 외교를 통해, 그리고 다른 국가의 유사한 이해를 고려하면서 평화적인 수단에 의해서만 달성되어야 한다. 우리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나토, 유럽안보협력기구, 유엔 등 관련 정부와 기구가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

한국 정부 역시 ‘국제 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는 헌법 조항에 따라, 평화적 해결을 위해 모든 외교적 조치를 다해야 한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과 연대하며, 러시아에서 전쟁에 저항하고 있는 모든 이들을 지지한다. 한국 시민사회는 이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외치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과 연대할 것이다. (2022년 2월 28일)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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