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물고기와 쓰레기 문제를 마주한 죽방렴 현장

제공=환경연합, 정리=양병철 기자 양병철 기자l승인2022.05.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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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월 13일 죽방렴 전통 어업방식 현장을 확인하러 경남 삼천포에 다녀왔다. 죽방렴은 바닷물과 강물이 흐르는 기수역에 대나무를 사용해 설치한 전통 어구를 이용, 만조와 간조에 따라 변화하는 물의 흐름을 이용한 전통 어업방식이다.

▲ (사진=환경운동연합)

죽방렴의 목적 어종은 멸치여서 작은 그물을 쓰게 돼 있다. 동시에 멸치처럼 작은 물고기가 함께 혼획될 확률이 매우 큰 어업 방식이기도 하다. 이번 현장에선 죽방렴 어업 방식도 보고 혼획의 양도 살펴봤다. 이날 확인한 물고기는 모두 작아 다시 바다로 돌아갔다.

어민은 대부분 어린물고기를 놔 준다

현장에 도착해 3톤짜리 작은 어선을 타고 바다로 이동했다. 남해 죽방렴은 간조가 되면 사람이 직접 들어가 멸치를 그물로 떠서 건져내지만, 삼천포 죽방렴은 방식이 조금 달랐다. 굵은 말뚝으로 만든 죽방렴은 물때에 따른 조수 흐름을 고려해 어구의 입구를 개방해 물고기가 조류를 타고 어망안으로 들어오게끔 하고 어망을 시계방향으로 차근차근 물고기를 털어가며 올린다.

▲ (사진=환경운동연합)

이렇게 한 바퀴를 돌며 물고기를 털다 보면 물고기가 모여 있는 어망은 매우 좁고 작아진다. 이때 뜰채를 이용해 멸치를 건져낸다. 지금 시기엔 지자체에서 방류한 어린 볼락이 많이 잡히고 있다. 죽방렴에 갇힌 어린 볼락은 다른 생물들과 함께 다시 바다로 돌아갔다. 어민은 죽방렴이 어린물고기의 혼획이 많아 지탄을 받는 경우가 많고 대다수의 어민은 어린물고기는 풀어주고 있다고 설명해줬다.

어구로 몰려드는 쓰레기

요즘 바다에선 ‘물 반 쓰레기 반’이라는 우스갯소리로 퍼져나가고 있다. 현장에서 쓰레기 보는 것은 너무 쉬운 일이다. 종종 “어느 바다에 가야 쓰레기를 많이 주울 수 있을까요?”라는 문의를 주시는 시민이 계시지만, 우리의 대답은 항상 “어디를 가던 쉽게 쓰레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일 정도이다.

▲ (사진=환경운동연합)

우리가 도착한 현장엔 물 위에 떠 있는 부유 쓰레기가 보이진 않았지만, 물때만 잘 맞춘다면 다양한 육상기인쓰레기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해줬다. 바다에서 보이는 쓰레기의 약 70%가 육상기인쓰레기이다. 육상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생산하고 사용 후 버려지는 쓰레기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쓰레기의 해양 유입을 막기 위해선 생산부터 재활용과 재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사용 후 어떻게 재활용되고 재사용되는지에 대한 전주기 점검도 필요하다.

우리 전통어업 방식을 확인하기 위해 다녀온 죽방렴 현장엔 예상하지 못한 어린물고기와 바다 쓰레기 문제가 있었다. 바다에 어린물고기가 사라지지 않고 쓰레기가 쌓이지 않게 하기 위해선 시민 여러분의 요구와 목소리가 필요하다.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꼭 목소리를 내 주세요.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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