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WCA, 임진각서 통일 한반도를 꿈꾸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여성들 메시지 확산 설동본 기자l승인2022.07.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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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여성평화선언문 ‘새로운 100년, 정의로운 평화의 길을 다시 떠납시다’

여성평화 순례 후, 한반도기 위에서 다채로운 색상 표현 퍼포먼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한국YWCA연합회가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YWCA 여성평화 순례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지난 7일 개최했다.

한국YWCA는 창립 95주년인 지난 2017년에 “여성평화순례-한라에서 백두까지”를 시작했다. 첫 해 한라산으로부터 시작해 2018년 지리산, 2019년 태백산을 등반했다. 코로나로 모임이 어려웠던 2020년과 2021년에는 ‘홀로걷는 평화순례’를 진행하기도 했다.

▲ 평화순례단이 한반도를 품는 마음으로 한반도를 기를 펼치고 주변을 걷고 있다.

95명으로 시작한 평화순례자는 매해 창립 주년에 해당하는 인원수를 더해 지난 6년간 총 585명이 되었고, 일반 순례자를 포함하면 약 1천 여 명이 평화순례에 참가한 것으로 얼려졌다. YWCA는 이를 통해 “북향민, 조선족, 고려인, 재미동포 등을 포함하는 한민족 디아스포라와 국경을 넘은 자매애를 나누고 통일 한반도의 비전을 확인했다”며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평화의 소명과 염원을 나누며 공동 행동을 결의하고 실천했다”고 평가했다.

95주년부터 진행해온 이 순례 걸음의 마지막 코스인 100주년의 순례길은 북녘땅을 눈앞에 둔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총 32개 지역 100명의 평화순례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남북의 문이 닫히고 DMZ마저 걷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지만 우리는 기도의 걸음을 함께 걷는다”며 “우리 여성들의 걸음이 큰 바람을 일으켜왔던 것처럼, 우리의 순례가 전쟁으로 황폐화된 곳들에서 희망의 북소리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올해 동시에 100주년을 맞이하는 광주·서울YWCA와 한국YWCA연합회 실무자들이 여성평화기도문을 낭독하고, 2022년 YWCA 여성평화선언문을 선포했다.

▲ ‘평화를 만나다’ 순례코스에서 여성평화선언문을 읽고 있는 평화순례단.

2022 여성평화선언문에서는 지난 6년간 북향민, 조선족, 고려인, 재미동포 등을 포함하는 한민족 디아스포라와 국경을 넘은 자매애를 나누고 통일 한반도의 비전을 확인했다. 또 이 여성평화순례를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고 그 목적을 향해 계속해서 걸어가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순례임을 깨닫고 성찰하는 은혜의 시간 경험을 고백했다.

이와함께 침략과 테러, 식민통치와 탄압, 분단과 혐오가 만연한 세상에서 한반도 여성들이 각 국의 여성들과 힘을 모아 각 지역에서 평화의 노래를 만들어내야 함을 강조했다. 더불어 평화는 정적인 상태가 아니라 불의함의 벽을 허물고 정의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고, 우리는 집, 고향, 나라의 경계를 넘어 걸으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예수의 삶을 따라 걸어가는 순례자들로서의 길을 다짐했다.

아울러 이들은 이날 대형 한반도 깃발을 펼치고 ‘100인의 평화순례단’이 우산 퍼포먼스를 펼쳐 보이기도 했다. 화해와 평화를 의미하는 조각보의 다양한 색상을 우산으로 펼쳐들어 한반도를 표현했으며, 노랑과 파랑의 우크라이나 기를 나타내 전쟁의 종식과 회복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표명했다.

한국YWCA는 “100명의 평화순례단과 함께 새로운 100년, 정의로운 평화의 길을 다시 떠나며, 매일의 삶 속에서 평화순례자로서 정의·평화·생명을 향한 걸음을 지속할 것”을 결단했다.

설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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