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3개 호텔에서 샥스핀 요리 판매중

환경연합, 잔혹한 샥스핀 요리 판매하는 호텔 작년보다 두 배 늘어나 양병철 기자l승인2022.07.1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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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의 멸종과 해양생태계 파괴의 주범

상어 포획방식 윤리적 문제 논란

환경운동연합은14일 상어 인식 증진의 날(Shark Awareness Day)을 맞아 샥스핀 요리를 판매하는 서울 호텔을 대상으로 샥스핀 요리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억 마리의 상어가 포획되고 있으며, 상어 개체수의 71%가 줄어든 상태다. 환경운동연합은 상어를 포획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해양 생태계 파괴 △비윤리적인 포획 방식 △조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를 지적하고 호텔의 샥스핀 요리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 샥스핀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가 다시 판매하고 있는 ‘앰배서더 서울 호텔’ 앞에서 환경운동연합 활동가가 샥스핀 판매 중단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은 매년 샥스핀 요리를 판매하는 서울 소재 호텔을 대상으로 샥스핀 요리 판매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공개질의를 하고 있다. 2022년 현재 서울 소재 호텔 중 13개 호텔에서 샥스핀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샥스핀 요리의 향후 판매 계획에 대해 조선호텔앤리조트 계열의 호텔에서는 샥스핀 판매 중단 계획을 마련할 것이며, 대체 재료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외 11개 호텔에서는 향후 판매 계획에 대해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특히 2016년 샥스핀 요리를 더 이상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앰배서더 서울 풀만’은 약속을 어기고 다시 샥스핀 요리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지느러미가 잘리고 바다로 버려진 상어는 천천히 질식하여 죽게 된다.(사진=환경운동연합)

해양학자 ‘보리스 웜(Boris Worm)’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매년 1억 마리 정도의 상어가 인간에 의해 포획되고 있다. 상어는 지느러미 외에는 별다른 상품가치가 없기 때문에 포획된 상어는 지느러미만 잘린 채 다시 바다로 버려진다. 상어는 헤엄치지 않으면 숨을 쉴 수 없기 때문에 바다에 버려진 상어는 질식하여 죽는다. 이 과정이 모두 상어가 살아있는 채로 이뤄지며 모든 고통을 그대로 느낀다.

상어 포획은 해양생태계 파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해양생태계 먹이사슬 최상층에 있는 상어가 줄어들면 차순위 포식자의 개체수가 급증한다. 이는 다시 먹이사슬 아래의 해양생물의 멸종으로 개체수 감소로 이어지고 생태계 전반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현재 상어 종의 3분의 1이 멸종위기에 처했으며, 50년 전에 비해 개체수가 71% 줄어들었다.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상어를 잡아왔고 지금도 잡고 있다.

▲ 수많은 샥스핀을 말리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환경운동연합)

상어를 포획하는 과정에서는 어선원에 대한 인권침해와 노동착취도 발생한다. 2020년 불법으로 상어를 포획하던 중국 어선 롱싱 629호에서는 선원 3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선원들은 하루 18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노동을 강요받았으며, 몸의 이상증세를 호소해도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했다. 결국 3명의 선원은 모두 사망하여 바다에 수장됐다.

샥스핀은 몸에 좋은 고급 요리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영양학적으로 큰 가치가 없다. 상어의 지느러미는 불완전 단백질 성분이기 때문에 영양적 가치가 달걀보다도 적다. 오히려 상어 지느러미에는 다량의 중금속과 수은이 함유되어 있다. 최근에는 상어 지느러미 뿐 아니라, 상어 연골과 간유가 화장품 및 건강 보조식품으로 활용되면서 상어 포획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그 효과성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 상어는 해양 생태계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이다. (사진=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김솔 활동가는 “샥스핀 요리는 동물 학대와 생태계 파괴, 그리고 인권침해의 결과물이다. 고급 호텔과 중식당에서는 샥스핀을 고급 요리로 둔갑하여 판매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잔혹성이 담겨있다”고 강조하고 “보양식으로 알려진 샥스핀은 오히려 달걀보다 영양적 가치가 낮으며 다량의 중금속과 수은을 함유하고 있다. 샥스핀을 먹어서 몸을 보양한다는 믿음은 코끼리 상아를 먹으면 정력이 좋아진다는 정도의 미신적 믿음과 별반 다를 바 없다. 상어의 멸종과 해양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샥스핀 요리의 판매는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상어 지느러미의 사용이 중단될 때까지 상어인식증진의 날 샥스핀 사용 금지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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