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 한겨레통일문화상 수상

“앞으로 더욱 열심히 평화를 준비해 나가는 캠페인이 되도록 노력할 터” 양병철 기자l승인2022.08.23 10:37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기쁜 소식 공유합니다.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이 제24회 한겨레통일문화상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최근 들어 더욱 나빠지고만 있는 한반도 상황의 심각성을 환기하고, 휴전을 평화로 바꾸기 위해 더 열심히 활동하라는 의미로 이 상을 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평화를 준비해 나가는 캠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8월 16일 한겨레신문사에서 열린 <한겨레 통일문화상 시상식>에서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이 특별상을 수상하고 22일 이같이 밝혔다.

▲ 8월 16일 한겨레 통일문화상 시상식 (사진=한겨레신문 윤운식 선임기자)

한겨레 통일문화상 특별상 수상 소감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이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참 영광스러운 상인 한겨레 통일문화상 특별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은 시민의 힘으로 한국전쟁을 끝내겠다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언젠가는 꼭 실현해야 할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발발 70년이었던 지난 2020년, 시민사회단체들은 더 이상 정부에만 맡겨두지 말고 ‘이제는 우리가 전쟁을 끝내자’는 한마음으로 캠페인을 출범했습니다.

70년이 넘도록, 한반도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긴 휴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땅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이 평생을 전쟁의 위협과 함께 살아온 셈입니다. 온전히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은 한반도를 참으로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불안정한 휴전 체제 속에서 핵 위기도 발생했습니다. 한반도에서 끝나지 않은 냉전 구조는 다시 동북아시아의 진영 대결과 군비 경쟁을 심화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되어 왔습니다.

사람과 지구를 살리기에도 모자란 자원과 예산을 우리는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전쟁을 준비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적대와 군비 경쟁의 악순환 속에서 살아가야 할까요?

한국전쟁 이후 얼마나 많은 것들이 바뀌었는가 생각해 보면, 새삼 70년이라는 숫자가 아득하게 다가옵니다. 그런데도 세상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합니다. 이 오래된 전쟁을 끝내자는 전 세계적인 목소리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건 어쩌면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과 한반도 평화선언(Korea Peace Appeal)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이 전쟁을 끝내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적대를 멈추고 전쟁을 끝내는 것이 핵무기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가장 근본적인 해법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전쟁을 끝내자는 전 세계 시민들의 목소리가 이곳에서 저곳으로 반향을 일으키고 하나로 연결된다면, 평화를 위해 그보다 더 강력한 원동력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캠페인은 그동안 한반도 평화선언 서명운동을 중심으로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거리에서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서명용지에 한 글자, 한 글자 이름을 남겨주신 분들, 온라인에서 캠페인을 응원하고 널리 알려주신 분들, 서로 만날 수 없었던 코로나 시기 평화의 인증샷을 찍어서 보내주신 분들, 멀리 바다 건너에서 서명용지와 응원의 편지를 국제우편으로 보내주신 분들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정성스러운 마음이 모여 오늘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에는 한국의 7대 종단과 370여개 국내 시민사회단체, 70여개 국제 파트너 단체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모두 함께하실 수는 없었지만 7대 종단의 대표님들이 명예대표로, 각계 종교·시민사회 네트워크의 25명 대표님들이 공동대표로, 그리고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의 활동가들이 집행위원으로 함께 뛰어 왔습니다.

그렇게 캠페인은 한반도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욱 크고 신나게 울려 퍼지도록 하는 확성기이자, 네트워크의 네트워크가 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오늘 이 상은 최근 들어 더욱 나빠지고만 있는 한반도 상황의 심각성을 환기하고, 휴전을 평화로 바꾸기 위해 시민사회가 한목소리로 더 열심히 활동하라는 의미로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해온 일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더욱 많다고 느낍니다.

내년 2023년은 정전협정 체결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70년은 넘기지 말자는 절박한 마음으로, 시민사회가 온 힘을 모아 변화를 만들어가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그 길을 가는 데 더없이 큰 응원과 지지를 받아 갑니다.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를 준비해야 합니다. 한겨레 통일문화상 특별상의 이름에 걸맞게, 앞으로 더욱 열심히 평화를 준비해 나가는 캠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병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여백
시민사회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8288 서울특별시 구로구 새말로 93, 신도림태영타운상가2동 B105  |  대표전화 : 02-3143-4161  |  팩스 : 02-6737-1115  |   ingopress@ingopress.com
등록번호 : 서울 다 10706  |  등록일자 : 2013년 8월 26일  |  회장·논설주간 : 강상헌  |  발행·편집인 : 설동본  |  편집국장 : 양병철
후원계좌 : 국민은행 7788-01-04-375819 (시민사회신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설동본
Copyright © 2007 시민사회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