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스마트폰 배송 사기 사건

▶ 쿠팡에서 갤럭시 Z 플립4 구매했더니 빈 상자만 배달

▶ 쿠팡, 환불 처리후 재구매하라는 말만 반복...재구매시 사전예약 혜택 못받아

▶ 쿠팡, 해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 후 피해자에게 사과·배상해야

1. 쿠팡이 ‘갤럭시 Z 플립4(모델명 SM-F721N)’ 구매고객에서 빈 상자만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쿠팡은 140만원이 넘는 ‘Z플립4’를 사전예약 받고 로켓배송을 시작했지만, 제품은 없고 빈 상자만 도착했다. 쿠팡은 고객 항의에도 환불 처리 후 재구매하라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원성을 사고 있다.

2. 쿠팡의 빈 상자 배송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도 갤럭시 S22를 주문한 소비자에게 빈 상자만 보내 피해를 주는 등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쿠팡은 해당 사건을 철저히 조사한 후 소비자피해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에 나서야 한다. 또한, 반복되는 빈 상자 배송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3. 논란은 8월 24일 빈 상자를 배송받은 소비자 후기에서부터 시작됐다. 같은 날 제품을 수령 받은 상당수 소비자가 포장용 비닐만 담긴 빈 상자를 배송받았다. 25일 기준 빈 상자 관련 후기는 약 10건에 이른다. 후기를 남기지 않는 소비자도 있어 피해는 아직 가늠할 수조차 없다. 피해자들은 “상담을 했는데 쿠팡 측에서 환불처리 해준다고 하지만 재주문하면 사전예약 혜택은 못 받는다”, “무책임하게 재구매하라고만 한다”, “예외사항이 있는 법인데 쿠팡은 인지를 못한다”, “쿠팡에서 스마트폰 관련 빈 박스 배송 리뷰가 너무 빈번하게 보인다” 등 쿠팡의 무책임한 태도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4. ‘Z플립4’는 지난 8월 16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은 최신 스마트폰이다. 8월 22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23일부터 사전예약자에게 순차 배송되고 있다. 쿠팡은 사전예약을 진행한 오픈마켓 중 한 곳이다. 쿠팡은 사전예약 구매자에게 자체 사은품(클리어커버 with 링과 콜라보 액세서리 무작위 1종)을 제공한다고도 밝혔다. 문제는 빈 상자를 받은 소비자가 환불을 하고, 해당 제품을 재구매하면 행사 기간이 종료된 상황이라 사은품을 전혀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쿠팡의 귀책사유가 명확함에도 오히려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는 상황이다.

4. 쿠팡은 이번 사건외에도 갤럭시 ‘S22’·‘폴드3’ 빈 상자 배송사건 등이 빈번하지만, 구매부터 배송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다 보니 '빈 상자 배송' 원인 규명을 두고 소비자와 업체가 갈등을 빚는 사례도 빈번하다. 그렇다 보니 최근에는 쿠팡 택배가 도착하면 동영상을 촬영해 언박싱(구매한 상품의 상자를 개봉하는 과정을 일컬음)을 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5. 지난해 쿠팡의 매출액은 22조를 돌파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영향력이 커진지 오래다. 소비자가 쿠팡 제품을 신뢰하고 구매해준 결과다. 그러나 빈 상자 배송 사건의 증가, 위조상품 적발 및 유통 건수의 증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쿠팡은 반복되는 빈 상자 배송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이번 갤럭시 ‘Z플립4’를 주문한 소비자들에게도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 (2022년 8월 26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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