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격 너무 떨어뜨린다

양병철 편집국장l승인2022.09.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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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시다 총리는 출국길에서 조차 아직 회담이 결정된 게 없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우리 측 즉 국내에선 발표해 버렸다. 동시 발표가 외교 관례란다. 참 보기 좋다. 일본에게 빌미를 준 셈이다. (사진=외교부)

“혹 떼고 오지 못할망정 붙이고 와”

윤석열 대통령, 어쩌자고 자기 마음대로 식인지 모르겠다. 이 나라 국가 공동체의 수장인 판에 한두 번도 아니고 세계에 나가면 국격을 너무 훼손한다. 도대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맞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대통령이란 분이 의무며 책임이 벼룩의 간만큼도 없는지. 어떻게 국민에게 하는 말 뭐든 거짓이란 말인지. 참으로 한심해 이런 분을 대통령으로 둔 우리 국민 하나같이 속이 타들었을 것이다. 어떻게 근본이 그 지경으로 망가져 저질 중 최고 저질이 되었나.

이번의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장례식에 조문행사로 참배한다고 전 언론이 떠들었다. 전번 나토정상회의에서 맞은 미숙한 점은 없을 것이고 뭐든 척척 진행될 것이라고 이놈 언론들은 그저 고동을 불었다. 이러해 사람은 경험의 동물이기에 이번 조문 행사는 20%대로 주저앉은 대통령 지지도를 올리는 점수 쌓는 영국 방문으로 보았다.

한데 뉴스들을 보면 대통령, 의도적으로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니 어떻게 이런 무례를 범할 수 있는지 그저 입이 벌어지고 말았다. 그 장례식에 꼭 참석하려 했다면 한국에서 출발을 당겼으면 되는 일인데, 3시간 늦게 출발했단다. 천공은 가지 말라고 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여튼 그럴 바에야 거기에 뭣 하러 간 셈인지 모르겠다.

좋다. 그 장례식은 그렇다고 하고 유엔에선 전 세계를 향해 외친 발언을 들었다. 그 연설 주제가 뭐며, 뭔 이야기를 하려 했나. 듣고 들어도 뭔 이야기를, 한 건지 모르겠다. 자유, 자유만 알맹이도 없이 외치다 끝낸 그 연설. 두고두고 회자하리라. 그 유엔에서 어떻게 이렇게도 품위며 격이 떨어지는 즉 무식을 드러내는 연설을 폼을 잡으며 한 것 같다. 유치해 우리 국민은 모골이 송연했을 것이다.

이러다 이번 사박오일 순방의 하이라이트인 바이든을 만났는데, 48초 환담. 이 뭔 꼴이냐. 독재자로 널리 알려진 박정희며 전두환이 거기 천조국에 갔어도 이런 홀대는 받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밉보여 아예 바이든이 대면을 하지 않으려 하나. 외교에서 제로에 가까운 점수. 아, 대통령님 이제 국민은 지쳤다. 아무리 봐도 국제무대에서 패싱이니 일본의 기시다 총리도 아예 못 만나겠다며 조우 식으로 반시간 이야기했다(약식회담·굴욕회담?)나.

기시다는 출국길에서 조차 아직 회담이 결정된 게 없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우리 측 즉 국내에선 발표해 버렸다. 동시 발표가 외교 관례란다. 참 보기 좋다. 일본에게 빌미를 준 셈이다.

또 대통령은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과 48초간 환담을 한 뒤, 동행한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성한 안보실장 쪽을 바라보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단다. 대통령이 말한 ‘국회’가 미국 의회인지, 언급한 승인 대상이 무엇인지를 두고는 해석이 분분하다. 기가 찬다.

민주당은 외교참사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발언을 통해 윤 대통령이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한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대형 외교 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며 왜 순방을 간 건지 무엇을 위한 순방인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도 빈손 외교, 비굴 외교에 이어서 막말 외교 사고를 냈다며 참담한 마음이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어떤 맥락에서 발언이 나왔는지 정중하게 해명할 필요가 있는 사안이란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미 의회 욕설 논란에 ‘혹 떼고 오지 못할망정 붙이고 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막말 논란에 대해 지나가는 말로 한 것이지 외교 성과로 연결하는 것은 부적절하단다.

국내에선 ‘정적 제거에 너무 국가역량을 소모하지 말라’고 한 이재명 대표 말과 윤핵관들 주축이 되어 이준석 전 대표를 토사구팽 시키겠다는 의도에 대해 국민들이 보고 잘 알고 있는 주지의 사실이다. 밖에선 패싱 당하고 국내에선 검찰들 포진시켜 의리 없는 그런 정치는 안 통한다. 이젠 정말 국민을 위한 정치, 약자를 대변하는 즉 서민들을 생각하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 중 하나이다. 제발 대한민국 국격을 올려 주세요. 대통령님,

오늘 환율이 1410원이다. 대통령도 국민도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30만 예비군 동원령에, 강제징집에 핵 위협까지 내렸단다. 오는 올 겨울에는 어찌 살란 말인가.

양병철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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