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전용 지역화폐 동백전 발행에 관한 논평

부산참여연대l승인2022.10.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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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동백전 부산관광상품권이 발행된다. 코로나19로 움츠려진 지역경제 활성화 및 BTS의 ‘Yet to come in Busan’ 콘서트, 부산불꽃축제 등 다양한 지역 축제를 통해 지역 경기가 다시 살아나길 기원한다.

부산지역화폐 동백전은 부산 관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사랑상품권으로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공헌을 하였고 부산시민과 지역 중소상공인에게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지역경제 정책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번에 출시되는 관광객 전용 동백전 관광상품권은 코로나 앤데믹 시기에 발행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고 역외자본을 역내로 끌어들여 지역경제의 부족분을 메워주는 좋은 방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동백전 관광상품권은 기존 동백전과 달리 무기명 발행, 선 할인 형태로 기존 백화점과 은행의 기프트카드와 같은 형태여서, 기존 기프트카드가 가진 문제점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 이는 현재 고금리, 고물가의 상황에서 동백전 관광상품권이 자칫 본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면 다음과 같다.

1. 먼저 무기명 선불카드는 소위 ‘깡’으로 불리는 불법 현금화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무기명이기 때문에 누구나 구매할 수 있고 이미 선할인 된 가격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불법 현금환전이 용이하다.

2. 기프트카드의 특성상 뇌물로 악용되는 문제점도 있다.

실례로 2016년 3조4,000억원의 불법 대출 사건으로 문제가 되었던 중견가전업체 모뉴엘은 상당액의 기프트 카드를 금융권 관계자들에게 선물하여 무기명 기프트카드 문제를 논란의 대상에 올렸던 적이 있다.

3. 무기명 기프트카드는 충전된 금액을 1회 사용하면 폐기되는 특성을 가진 카드로 재사용 유인 효과가 떨어지며, 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기후변화의 환경적 문제에도 역행하는 수단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이번에 출시되는 무기명, 선할인 동백전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2030장의 한정판매와 같이 이벤트성 행사로서 충분하다. 현재 발급되는 체크카드형 동백전은 14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부산 전역 부산은행 지점에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무기명 선할인 동백전의 판매보다 관광객이 기명 동백전을 발급받아 부산을 방문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부산 관광, 역외자본의 부산 유입의 새로운 방안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 관광은 다양한 관련 연구를 통해 머무는 관광보다 스치는 관광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산이 제주, 여타 관광 중심 지역처럼 며칠씩 머물 수 있는 관광지가 되기 위해선 1회 사용되고 버려지는 동백전 관광상품권이 아닌 제주의 ‘탐나는전’, 강릉의 ‘강릉페이’와 같이 관광객이 해당 지역을 방문하여 지속적으로 충전, 사용하여 오랫동안 지역에 머물 수 있게 하는 수단으로 거듭나야 한다.

따라서, 1회성 사용에 그치는 동백전 관광상품권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동백전 정책,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부산에 머물며 부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산관광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부산시 동백전 정책은 보다 더욱 세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2022년 10월 12일)

부산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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