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독소로 오염된 국민 밥상, 낙동강을 살려내라

[공동성명]l승인2022.10.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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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독소로 오염된 밥상 하루(6.12µg)만 먹어도 프랑스 생식기능 장애 위험 수치(0.06μg)의 100배 초과,

낙동강 녹조 독소로 오염된 국민 밥상, 정부는 특단의 조처로 낙동강을 되살려내라!

물과 공기에 이어 국민 먹거리까지 오염된 현실은 총체적 위험, 국민은 공포를 넘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정부는 특단의 조처로 낙동강을 되살려내야 한다. 그 길은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여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정부와 국회는 하루속히 취·양수장 구조개선 예산을 편성 심의해서 낙동강을 흐를 수 있게 하라! 낙동강을 살려내라!

낙동강 물고기까지 녹조 독으로 심각히 오염된 사실이 밝혀졌다. 환경단체가 조사한 쌀과 무와 배추에 이어 다른 농작물인 옥수수, 오이, 고추 등에서도 녹조 독이 검출된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바로 13일 방영된 대구MBC 부산MBC 공동제작(시사)프로그램 <빅벙커>를 통해서다.

이 프로그램 제작진은 부경대와 경북대 연합 조사팀과 ‘낙동강 대표 먹거리에 대한 녹조 독소 검출 실험’을 진행했다. 제작진은 지난 7월에서 9월 낙동강 중상류 및 하류 일대에서 민물 생선과 조개 등 어패류를 채취하고 부산 및 경남 일대에서 재배되거나 유통되는 농산물을 수집했다.

그중 쌀, 옥수수, 고추, 오이, 빠가사리(동자개), 메기 등 국민들의 섭취량이 높은 ‘낙동강 대표 식품 13개’를 샘플링하고 남세균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과 아나톡신의 검출 실험을 진행했다. 낙동강에서 쌀이나 배추 등의 농산물 외에 민물고기나 조개 등 어패류에 대한 녹조 독소 검출 실험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험 결과 13개 샘플 중 7개(빠가사리, 메기, 옥수수, 고추, 붕어즙, 상추, 쌀)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그중 빠가사리는 킬로그램 당 20.23μg(마이크로그램), 메기는 5.26μg, 옥수수는 5.8μg가 검출됐다. 이는 OEHHA(미국 캘리포니아 환경건강위험평가국)의 성인 기준치를 각각 3배, 1.2배, 3배 초과했다.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은 참게와 오이에서는 신경독소인 ‘아나톡신’이 각각 킬로그람당 4.69μg, 4.56μg이 검출되었다. 아나톡신은 현재 정해진 기준치가 없지만 간과 신장, 신경조직의 손상을 일으키는 신경독성 물질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 환경부는 수백 가지 녹조 독소 중에서 마이크로시스틴-LR만을 먹는 물 감시항목으로 지정하고 있는데 실제는 아나톡신을 비롯한 더 다양한 독소가 존재할 위험성이 증명된 것이다. 실지로 미국 오하이오주 환경청은 마이크로시스틴 외에 실리드로스퍼몹신, 아나톡신-A, 삭시톡신까지 규제하고 있다.

아나톡신이 검출된 오이의 경우 강물이 아닌 지하수로 재배한 것으로 낙동강 인근의 지하수까지 녹조 독소로 광범위하게 오염되었을 가능성을 확인해주고 있다.

이 결과를 토대로 빅벙커 제작진은 가상의 낙동강 밥상도 차려보았다. 하루 평균 식품 섭취량을 기준으로 이 밥상에 들어있는 마이크로시스틴 총량은 6.12μg으로 산정됐다.

이는 WHO 기준 성인 남성(60㎏)의 간 손상 하루 허용량(2.4μg)의 3배 근접하는 양이고, 미국 캘리포니아 환경건강위험평가국(OEHHA) 성인 남성(60㎏)의 간 독성 위험 수치(0.384μg)를 16배 초과하는 양이고, 프랑스 식품환경노동위생안전청(ANSES) 성인 남성(60㎏)의 생식기능 장애 위험 수치(0.06μg)의 100배가 넘는 양이다.

이번 조사 결과로 쌀, 무, 배추에 이어 옥수수, 고추, 오이에서까지 녹조 독소가 검출됨으로써 다른 농작물 또한 녹조 독으로 오염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었고 물고기까지 녹조 독으로 오염된 것이 밝혀짐으로써 국민 먹거리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도대체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가 매일 마시는 수돗물과 공기까지 녹조 독으로 오염된 현실에서 먹거리까지 광범위하게 녹조 독으로 오염된 현실을 접함으로써 우리는 공포를 넘어 패닉 상태에 빠져든다.

이런 현실에서 도대체 우리 건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이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도대체 뭘 먹이며 키워야 할지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것은 생명을 위협하는 재앙이다. 우리가 강을 망쳐놓은 결과 강으로부터 당하는 저주에 가까운 재앙인 것이다. 이 재앙을 풀어야 한다. 강을 되살려 한다. 그러니 우리가 살기 위해서라도 낙동강을 반드시 되살려내야 한다.

그 길은 저 콘크리트 수중보의 수문을 당장 여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보의 수문을 활짝 열어 낙동강을 흐르는 강으로 회복시켜놓음으로써 강의 복원을 꾀하고 건강을 회복한 낙동강은 우리에게 다시 맑고 건강한 식수를 제공해줄 것이고, 그 결과 건강한 농작물과 민물 생선 또한 우리에게 제공해줄 것이다.

결국 강을 흐르게 해 강의 자정작용으로 녹조를 물리치고 강이 스스로 건강을 회복하게 하는 것이 관건인 것이다.

그러니 정부는 지금 즉시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내야 한다. 보의 관리수위에 맞춰진 취·양수장의 구조를 빨리 개선해내야 한다. 8천억이나 되는 예산을 즉시 긴급 편성하고 그것을 국회가 긴급 승인해주는 특단의 조처를 통해 시급히 취·양수장 구조를 개선해두면 낙동강의 보는 바로 열릴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낙동강을 비로소 흘러갈 것이고 강은 자정작용을 발휘해 더 맑고 건강한 강 살아있는 강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것은 강이 살고 그 강에 깃들어 사는 수많은 야생생물이 살고 우리 인간이 사는 길이다. 공존 공생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그러니 정부와 국회는 하루빨리 특단의 조처를 취해서 낙동강을 되살려내라! 이것은 국민의 명령이다.

(2022년 10월 14일)

낙동강네트워크 / 수돗물 안전과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한 대구공동대책위원회 / 환경운동연합

[공동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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