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사업회, ‘한국민주주의대상’ 시상식

대상 ‘손잡고’, 본상 ‘빈곤사회연대’·‘한국여성단체연합’ 수상 양병철 기자l승인2022.11.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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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 이하 사업회)는 22일 건국대 강당에서 ‘2022 한국민주주의대상(구 6월 민주상)’ 시상식을 열고 대상에 ‘손잡고’, 본상에는 ‘빈곤사회연대’와 ‘한국여성단체연합’을 선정해 시상했다.

사업회는 2017년부터 매년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활동 사례를 발굴해 시상을 진행해 왔다.

▲ 22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2022 한국민주주의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사진=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한국민주주의대상은 그동안 ‘6월 민주상’이란 이름으로 시상을 진행해 오다 올해부터는 정치적 민주주의를 넘어 생활 속 민주주의 발전을 견인해 온 우수한 활동을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한국민주주의대상’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지금까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2021년, 제4회 대상), ‘정치하는 엄마들’(2020년, 제3회 대상),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2019년, 제2회 대상), ‘아시아인권문화연대’(2017년, 제1회 대상)가 이 상을 받았다.

올해 대상의 주인공인 ‘손잡고’는 ‘노란봉투법’의 사회적 공감대와 지지를 통해 손배·가압류의 반인권적 현실을 알리고,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긴급 생계비와 의료비 지원 활동을 이끌어 왔다. 노란봉투법은 노조의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으로, 2014년 쌍용차 파업 당시 참여 노동자들에게 내려진 손해배상 판결로 인해 시작된 시민들의 모금 운동에서 유래됐다.

2022 한국민주주의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 이하 심사위원회)는 수상 결정문을 통해 “이 단체는 손배·가압류의 부당함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고, 오랜 시간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고통 받고 있는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곁에서 함께 해준 것만으로도 경의를 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본상을 받게 된 ‘빈곤사회연대’는 2004년에 출범해 20여년 동안 ‘몫 없는 자들의 목소리’를 내는 활동을 펼쳐왔다. 도시의 개발 정책과 빈곤 대책이 오히려 인간다운 삶의 권리를 박탈하고, 코로나19와 기후 위기가 최빈곤층의 삶부터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가운데 그들의 기본 생활권 쟁취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열악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홈리스들을 위한 식사를 직접 준비하는 헌신과 열정으로 차별과 배제 없는 사회를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이 결정됐다.

본상의 또 다른 주인공인 ‘한국여성단체연합’은 1987년에 설립돼 남녀고용평등법 제정을 시작으로 여성 인권 3법 제정, 호주제 및 낙태죄 폐지 등 법제도 정비를 통해 구조적 불평등을 지속해서 개선해 왔다. 사회적 약자와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맞서 인권과 성평등에 대한 사회 인식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심사위원회는 성차별이 당연시되던 사회에서 수많은 편견을 딛고, 불평등과 싸워 온 그들의 활동이 밑거름돼 오늘날 다양한 젠더 이슈가 활발히 논의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게 됐다고 시상 이유를 전했다.

이번 수상으로 대상 ‘손잡고’에는 총 2000만원의 상금이, 본상 수상자인 ‘빈곤사회연대’와 ‘한국여성단체연합’에는 각각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2022 한국민주주의대상’은 6월 10일부터 6주간 공모를 진행했으며, 1차 서류 심사와 2차 현장 실사를 거쳐 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발했다.

심사위원회는 전 통일부총리이자 교육부총리를 지낸 한완상 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심사위원장을 맡고 △강성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부이사장 △서지현 전 법무부 디지털 성범죄 대응 TF팀장 △정강자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참여해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자를 결정했다.

사업회 지선 이사장은 “양극화가 심화하는 지금, 이번 수상을 계기로 소외된 이들의 권리 영역이 넓어지고, 민주사회로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된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옛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하고 있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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