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나빠지는데…새 석탄발전소 최초 점화?

포스코가 건설중인 삼척 석탄발전 내년 준공 앞두고 11월 30일 최초 점화 예고 양병철 기자l승인2022.11.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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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석탄발전 가동되면 연간 1천3백만톤 온실가스 배출 예상

시민 5만명 ‘탈석탄법’ 제정 국회 청원 냈지만, 정치권 묵묵부답

“11월 30일 삼척블루파워 1호기의 최초 점화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주요 발전소 설비들이 상당부분 완성되어 본격적인 시운전 단계에 들어감을 뜻합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 1호기는 내년 4월 15일 ‘계통병입’이 예정되어 있고, 2023년 10월이면 완공될 예정입니다.”

▲ (사진=환경운동연합)

또 “삼척블루파워는 국내에서 건설되는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로, 그간 시민사회는 발전소 공정률이 10%도 되지 않았던 건설 초기부터 기후위기 시대 불필요한 발전사업의 추진을 멈추고 하루빨리 건설을 중단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한국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의 건설은 중단되지 않고 계속되어 지금의 최초 점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와 함께 “기후위기 시대에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발전원인 석탄화력발전소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간 정부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추진된 발전 사업이므로 어쩔 수 없다’, 또는 ‘중단하고 싶어도 법적 근거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민간사업자 포스코가 진행하는 신규 석탄 사업을 방치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30일 ‘신규 석탄 철회를 위한 탈석탄법 제정에 대한 청원’이 5만명의 동의를 얻어 국회 상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입니다.”

특히 “시민사회는 국회에 탈석탄법 제정을 서둘러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지금이라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석탄법 제정을 위한 시민사회연대와 삼척석탄화력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는 삼척블루파워 1호기의 최초 점화가 예정된 11월 30일 오전 삼척시 발전소 공사장 정문 앞에서 석탄발전소 최초 점화를 강력히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 (사진=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문]

기후위기 시대, 더이상의 석탄발전소는 필요없다

삼척블루파워 최초 점화를 멈춰라

오늘 삼척블루파워 1호기의 최초 점화가 예정되어 있다. 최초 점화란 발전소 주요설비인 보일러를 점화 및 시험가동하는 것으로, 삼척석탄화력발전소는 이제 상업운전 전 본격적인 시운전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온실가스 및 막대한 대기오염물질도 오늘부터 배출되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자를 비롯한 그 누구도 최초 점화에 대한 소식을 알리지 않고, 삼척 시민 그 누구도 발전소 굴뚝에서 오염물질이 나오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삼척 현장에서는 ‘깜깜이 점화’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발전소 현장이 삼척시내에서 반경 5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는데도 말이다.

유래없는 가뭄과 홍수를 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기후재난을 가속화하게 될 삼척석탄발전소의 최초 점화를 강력히 규탄한다. 특히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1위 기업으로도 모자라, 신규석탄화력발전소 건설도 지속하고 있는 사업자인 포스코를 규탄한다. 2023년 10월 1호기 완공, 2024년 4월 2호기 완공 시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온실가스는 연간 1300만톤에 이른다. 이는 내연기관차 500만대, 국가 전체 배출량의 1.8%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다. 기업의 이윤을 위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희생시키는 대기업의 행태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현재 공개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에 따르면 석탄발전비중은 2018년 41.9%에서 2030년까지 19.7%로 감소할 예정이다. 기존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도 폐쇄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이상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는 완전히 불필요하다. 이는 기존의 공고한 화석연료 시스템을 계속해서 유지할 뿐이다. 시대에 역행하는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지금까지 용인해온 정부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그간 정부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추진된 발전사업이므로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민간사업자 포스코가 진행하는 신규 석탄 사업을 방치해왔다. 정부가 손놓고 있는 사이, 5만명의 시민들은 신규 석탄발전소 철회를 위한 탈석탄법을 제정하라는 국회동의청원을 성사시켰다. 시민사회는 국회가 하루빨리 탈석탄법 제정을 서둘러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지금이라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사업자는 나몰라라 최초 점화와 시험운전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삼척지역민의 희생과 온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건설되고 있는 삼척 석탄화력발전사업은 지금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강원도의 전력 자립도는 170%가 넘고, 동해안에 건설되는 대규모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송전선로의 대대적인 확충도 불가피하다.

석탄부두 건설로 삼척의 명사십리 맹방해변은 이미 파괴되었고, 발전소 가동시 배출되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로 지역주민의 건강 악화도 예상된다. 삼척블루파워 가동은 대규모 송전선로, 자연환경 파괴 및 주민 건강 악화 등 악순환을 일으키는 첫 시작이다. 지금이라도 중단되어야 마땅하다. 이에 우리는 요구한다.

하나, 삼척블루파워 1호기 최초 점화를 중단하라!

하나, 국회는 탈석탄법 제정으로 신규 석탄발전 철회하라!

하나, 삼척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삼척 석탄발전 건설 중단하라!

(2022년 11월 30일)

탈석탄법 제정을 위한 시민사회연대, 삼척석탄화력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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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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