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사 진실강의 나선다”

전국역사교사모임, 2일부터 3주간 ‘현대사 특강’ 개설 남효선l승인2008.12.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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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거주 교사들, ‘지역 특강’, ‘온라인 특강’ 요구 쇄도

서울시교육청이 이른바 우편향적 색채가 강한 강사진을 대규모로 구성하고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현대사 특강에 나서자 역사학계, 시민사회단체, 학부모 등을 비롯 정치권에서도 ‘특강 중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역사교사모임 등에서 ‘역사교사를 위한 한국근현대사 특강(이하 특강)’을 개최하는 등 ‘근현대사 진실알리기’에 나섰다.

특강은 이달 2일부터 3주 동안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총 6차례 진행된다. 특강은 서울 중구 정동에 소재한 프란치스코 교육관에서 진행된다. 수강료는 6만원이다. 특강은 각급학교의역사교사를주대상으로하지만일반인의수강도가능하다.(홈페이지: http://okht.njoysch
ool.net
)

강사진도 서울시 교육청의 강사진과는 달리 수 십년 동안 역사를 연구하고 강단에서 역사를 가르쳐 온 역사 전공자로 구성됐다. 이들 강사진은 이만열(전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숙대 명예교수), 정태헌(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한홍구(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서중석(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정영철(현대사연구소장), 안병욱(진실과 화해를 통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가톨릭대 국사학과 교수) 등 6명이다.

특강의 주제는 ‘독립운동사의 이해(이만열)’,‘경제발전의 재조명(정태헌)’, ‘뉴라이트와 교과서 문제(한홍구)’, ‘해방과 대한민국 정부수립(서중석)’, ‘북한현대사,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정영철)’, ‘과거청산과 한국현대사(안병욱)’ 등 최근 한국사회의 논란거리로 떠 오른 근.현대사 관련 내용이다.

이같은 특강 소식이 알려지자 역사교사 약 100여 명이 수강신청을 하는 등 수강신청자들이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많은 역사교사들이 ‘지방 순회 특강’, ‘온라인 특강’을 해줄 것을 주문하는 등 특강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국회 교과위 민주당 의원, “서울시교육청의 현대사 특강 중단” 요구

한편 서울시 교육청의 현대사 특강 추진과 관련, 정치권이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달 28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전원은 성명을 통해 “교육은 정권의 이념을 주입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며 “극우편향적 역사특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최재성, 김영진, 김진표, 김춘진, 안민석 의원 등 국회 교과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은 '극우편향' 역사교육을 강제하는 '현대사 특강'과 이념적 중립성을 가장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파괴행위, 아이들을 정권의 입맛에 맞도록 길러내려는 독재회귀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역사교육 음모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 의원들은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일선 학교장들을 동원해 해당 교과서를 채택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더니, 이제는 극우인사를 특강의 강사로 내세워 강제로 '좌편향' 역사교육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공 교육감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들 의원들은 서울시교육청의 현대사 특강에 참여하는 강사들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의원들은 “'현대사특강'의 강사로 이름 올린 이들은 독재를 옹호해 온 친일 극우세력으로 강의 내용 또한 '냉전적 사고', '친일발언', '독재행위 옹호' 등 상식 이하의 강의로 채워졌다”며 “이는 학생들의 역사의식을 극우적 관점으로 세뇌시키고자 하는 '극우의 난동'이자, 대한민국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파괴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백 번 천 번 양보하더라도 학생들에게는 세뇌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사전에 어떤 강연이 있는지, 누가 오는지 여부도 공지하지 않은 학교당국은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공정택 교육감은 세뇌교육 방식의 반북대결의식을 고취하지 말고 (현대사 특강을)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 대변인은 “현대사 특강에 드는 예산이 3억”이라며 “공정택 서울시교육감과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에게 3억짜리 수면제를 먹일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실질적인 복지를 위해 돈을 쓰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민주.민노당의 비난에 대해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교육은 교육자의 소관”이라고 강조한 뒤, “자신들이 할 때는 아무것이나 민주고, 남이 할 때는 뭐든지 다 독재인가”라며 “대한민국이 무슨 독재국가라도 되는가? 정말 대통령이 일선교육기관의 수업까지 일일이 지시할 수 있다고 믿느냐”고 비난했다.
남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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