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도시 부산, 가덕신공항 필요한 것은 당연”

류영진 전 식약처장, 부산시민 토론회 성황리 종료 양병철 기자l승인2023.01.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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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강당서 진행된 ‘부산, 우예 되어가능교!’ 부산시민토론회 성황

PK-TK 지역갈등의 뿌리, 삼포왜관에서 동남권 메가시티까지 역사와 현안 다뤄

부산 친문의 좌장이자 류영진 전 식약처장이 18일 오후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 우예 가야 하노!’ 시민토론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 (사진=가덕신공항 조기착공 국민행동본부)

이번 토론회는 지난 가덕신공항 유치를 위해 대 시민운동을 펼쳐왔던 ‘가덕신공항 조기착공 국민행동본부(공동대표 류정호, 남언욱)’와 ‘김해신공항확장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류경화)’ 및 ‘가덕신공항 조기완성 및 공항철도 추진 거제시민운동본부(회장 반민규)’ 등의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해 만든 자리로, TK통합신공항과 가덕신공항 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지역간 충돌 문제에 대해 과거에서 이유를 찾고 미래는 함께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류 전 처장은 토론회를 통해 “가덕신공항과 TK통합신공항으로 전에 없던 PK-TK 지역간 반목이 불거지고 있는데, 이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생긴 문제”라며 “지금은 경제성장률이 낮고 지역내총생산(GRDP)이 가장 낮은 두 지역이 다툴 것이 아니라, 지역의 모든 인재와 자본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수도권에 함께 대응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부산이 인구 400만의 문턱에서 현재 332만으로 급격히 쇠락하는 동안, 인천은 296만으로 부산 턱 밑까지 쫒아왔다”며 “인천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 항공물류 패권과 수도권 프리미엄 덕분인데, 부산신항을 가지고 있는 물류도시 부산이 국제적인 규모의 가덕신공항이 필요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류 전 처장은 “퇴계이황의 학맥인 TK와 남명조식의 학맥인 PK로 구분해, 관료 우대 성향의 TK와 중·상업 위주의 PK지역이 됐다”고 소개하고 “특히 조선시대 삼포왜관(부산의 부산포, 경남의 제포, 울산의 염포)이 PK 중·상업 정서를 함께 공유하고 있는 동남권 메가시티의 원류라 거창하고 선언적인 의미가 아닌, 같은 생활권을 하나로 묶어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진짜 ‘동남권 메가시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사진=가덕신공항 조기착공 국민행동본부)

이 외에도 △개혁과 민주주의의 상징이었던 PK민중항쟁 중심으로서의 부산 △식약처장 시절 확인한 ‘K-뷰티’의 발전 가능성 △국제도시 부산으로서 부산국제영화제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영화교육시설 및 영화 지원 정책 등의 부산발전을 위한 아이디어와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류 전 처장은 “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현재에 안주하면 더 큰 화를 당한다는 ‘삶은 개구리 증후군’을 아느냐”는 말을 객석에 던진 후, “진정한 지방자치는 부산에서 자라, 부산에서 공부하고, 부산에서 뿌리를 내린 사람이 진짜 지방의 일꾼이 되어 ‘삶은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하나 되는 부산시민이 되자”고 강조하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시민토론회는 200석 규모의 부산일보 대강당이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찼다. 특히 민주당의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 김철훈 전 영도구청장, 정명희 전 북구청장과 민주당 부산 지역위원장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류영진 전 처장은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부산대 제약학과를 졸업해 부산광역시 약사회 회장,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 후원회장을 역임하고 문재인 정부의 초대 식약처장을 맡은 바 있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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