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매스 자원화의 ‘뉴패러다임’ 대전환 목표”

ESG경영실천 ‘K-CEO’ 100인 열전/김기환 (주)진에너텍 회장 설동본 대표기자l승인2023.01.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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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신문 특별기획- ‘지속가능 경영인과 ESG를 논하다’

2017년 국내 최초 하수슬러지 바이오연료 양산한 환경‧에너지 벤처기업

국내외 경제·기후변화 위기 속 ‘ESG 구명밧줄’ 시스템으로 사회책임경영

지금 세계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유엔은 UN PRI(책임투자원칙) 프로그램을 통해 ESG 실천을 강조하고, 글로벌컴팩트(지구계약)로 인권·노동·환경·반부패 실천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기업·민간 차원에서 사회적 가치경영을 확산하고 지속가능경영 비전속 ESG 경영을 확산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전국매일신문 부설 ESG연구소는 ESG경영과 CSR비전이 제시하는 기후·환경보호,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책임(SR)경영 및 지속가능경영(SM)을 확산하기 위해 대한민국 모범기업과 CEO를 발굴, 그들과 ESG를 논하고자 한다. 

▲ 바이오메스는 국내는 물론 국제에너지기구 등 전 세계에서 탄소를 증가시키지 않는 재생에너지로 인정받고 있다. 탄소대량배출 산업부문에서 바이오매스 연료를 사용해 탄소배출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하는 (주)진에너텍 김기환 대표이사 회장이 냄새가 전혀 없는 하수슬러지 바이오펠릿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세계가 인정하는 탄소중립 재생에너지…일관된 정책지원 절실

“RE100은 재생에너지에 있다”…수질·대기·폐기물·기후변화에 발 빠른 대처

지금 세계는 경제위기다. 더불어 기후변화위기가 중첩되는 역사적 시간이 지나고 있다. 전자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에서 생긴 위기다. 후자는 자연환경과 실물경제간의 괴리에서 생긴 환경위기다. 끝도 알 수 없는 대위기가 예약돼 있지만 아직은 새 시대에 이르는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경제위기는 녹색혁명을 통해, 녹색혁명은 기후변화위기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길 찾기는 쉽지 않다.

위기에 빠진 세계경제는 지금 유동성 구명밧줄(currency bailout)을 요구하고 있다. 더욱 필요한 것은 모럴 구명밧줄(moral bailout)이다. 모럴 구명밧줄의 실체는 ESG 구명밧줄(ESG bailout)이다. ESG 구명밧줄은 구명밧줄로써 끝나서는 안되고 시스템화돼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구명밧줄을 넘어 환경과 경제를 살리는 바이오매스 대표기업이 있다. 바이오매스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주)진에너텍이 그곳이다.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선도업체

(주)진에너텍(대표이사 회장 김기환)은 국내 바이오매스의 에너지화를 개척해 온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하수슬러지 펠릿연료 양산에 성공한 것은 두루 회자가 될 정도다. 이 연료를 한국중부발전과 한국동서발전에 전량 납품해 오고 있다. 나아가 지난해부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버섯배지 펠릿을 개발해 올해부터 발전소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펠릿은 플레이크를 고온에 녹이고 길게 뽑아서 작은 알갱이로 썰어 놓은 형태로 소재와 제형이 균일해 고품질의 재활용 제품 소재로 쓰인다.

바이오메스(Biomass)는 동·식물 등 생물자원을 말한다.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탄소중립’ 에너지다.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온실가스를 줄인다. 현재 EU·영국·독일·일본 등에서는 태양광과 풍력에 이어 바이오매스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한국의 바이오메스 자원 활용 잠재력에 대해 김기환 회장은 “국내산 바이오매스를 에너지로 활용하면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지금보다 2배 증가시킬 수 있다”며 “바이오매스가 고형연료로 제조될 경우 장기간 저장이 가능해 저장이 어려운 태양광과 풍력이 가지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한다.

2017년 국내 최초로 하수슬러지 바이오연료 양산에 성공한 환경‧에너지 벤처기업인 (주)진에너텍 김기환 회장으로부터 대한민국 바이오매스 대표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을 직접 들어본다.

▲ 김기환 회장이 지난해 4월 충남 홍성군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국내 최초 하수슬러지 바이오연료 양산

- 폐자원 바이오매스 에너지화의 신기원을 열어가고 있는데.

음식물쓰레기, 가축분뇨, 하수슬러지, 폐수슬러지, 농업·산림·도축 부산물 등 폐자원 바이오매스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오염물질, 악취, 침출수 등 환경오염과 처리비 상승으로 폐자원의 매립·소각은 어려워지고 재할용도 쉽지 않다. 여기에 대응하고자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설치해 다양한 폐자원을 한 번에 에너지화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하지만 경제성이 낮았고, 악취 발생, 가스화 이후 잔재물 처리, 막대한 에너지소모 등 해결할 문제가 산적했다. 우리 회사가 이러한 문제를 뛰어넘을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 폐자원 바이오매스의 악취를 근본적으로 제거했다는 의미인가.

우리 회사가 개발한 공법으로 악취를 100% 가까이 없앴다. 특정온도 이상에서 악취 물질만 연소하여 얻은 결과다. 여기에 불연성가스와 저열량 휘발분만 제거해 연료의 발열량을 대폭 끌어올렸다. 대형 발전소들과 현재 접촉하고 있는데 일단 ‘무취’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악취제거 공법으로 펠릿연료의 품질은 물론 경제성까지 확보, 발전소 등 수요처와 주민 민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하수슬러지에 약 30여 가지의 악취 물질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회사에서 1년 6개월에 걸쳐 분석했다. 암모니아 등 30여개 악취 물질들이 온도에 따라 사라지는 결과를 얻었다. 최종적으로 악취 물질들이 180도 되면 다 날아간다. 여기 있는 모든 악취 물질이 200도 미만에서 다 없어진다고 보면 된다. 그동안 칼로리가 낮아서 못 썼는데 칼로리가 15% 올라가니까 하수 슬러지도 연료로 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발전소에서 보면 획기적인 거다. 우리 연구소가 개발한 독특한 ‘열처리공법’인데, 특허까지 취득했다.

▲ 김기환 회장(왼쪽)이 자원순환 소셜벤처 리와인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하수슬러지는 탄소중립연료

- 하수슬러지를 연료로 만드는 과정을 설명해 준다면.

대개 슬러지와 톱밥 혼합→교반→선별→건조→펠릿성형→저장‧공급 등을 거친다. 첫 단계에 해당하는 혼합‧교반은 반입된 슬러지와 톱밥(목분)을 균일하게 섞는 공정이다. 젖은 슬러지와 마른 톱밥을 혼합해 최적의 반죽 상태를 만드는 단계다. 보통 슬러지와 톱밥을 6대 4, 아니면 5대 5 비율로 섞는다. 그리고 이 혼합물에 열을 가해 수분을 제거하고 성형에 이상적인 조건을 만드는 건조 단계다. 요즘은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수분을 10% 정도로 건조한 슬러지(건조슬러지)를 공급받아 연료를 제조한다. 건조슬러지에 톱밥을 섞지 않고 펠릿으로 만든다. 따라서 연료 제조 과정에서 건조가 필요 없어 그만큼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에 따라 일정규모(500MW)이상 발전설비를 보유한 발전사업자는 발전량의 일정량 이상을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 하는데.

발전소 등 공급의무자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이용해 전기 생산·공급을 증명하는 인증서(REC)를 구매해 법적 의무공급량을 충당할 수 있다. 이번에 열처리공법 기술 개발로 하수슬러지가 발전소 연료로 들어갈 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됐다.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들어가면 석탄을 섞을 때 석탄 양을 줄이게 된다. 결국 하수슬러지도 바이오매스라는 예기다. 다시 말하면 이걸 쓰면 ‘탄소중립연료’다. 그러니까 쓰는 것만큼 REC를 받을 수 있다. 발전소도 마찬가지다.

-열처리 공법 기술 개발은 긍정적이지만 설비 시설 자금이 부담으로 작용할텐데.

열탈착 설비를 보강해야 한다. 600톤 가량의 설비를 생각하고 있는데 자금이 당연히 필요하다. 그래서 펀딩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모 투자회사와 현재 논의 중이다. 기술·법률·회계 실사까지 마무리됐다. 300억 정도를 조달할 예정이다. 더불어 각 발전소하고 계약을 이끌어 내는 것도 시급하다.

- 현재 진에너텍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리스크는 뭔가.

폐기물을 하다 보니까 정책 리스크가 제일 크다. 폐자원 재활용에는 정책적 지원이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수시로 바뀌고 있다. 꾸준하기만 하면 경제효과, 환경보존, 일자리 창출 등이 따라온다. 처음에는 잘 했는데 악취 문제가 불거지면서 못 쓰게 되니까 그냥 회사가 한순간에 망하는 거다. 정책적 리스크 불안정과 민원 등 상생 모델을 잘 만들면 좋겠다. 나 혼자 잘해선 안된다. 전체적으로 사회적 컨센서스를 맞춰서 나가야 되는 사업이다. 폐기물 사업은 굉장히 리스크가 큰 사업이다.

▲ 한국슬러지펠릿에너지협회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김기환 회장(오른쪽에서 7번째).

유럽·중동·동남아로 사업 확장 계획

- 3대 친환경 연료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는데.

저연료 친환경 건조기술인 ‘바이오드라잉 공법’과 하수슬러지 연료의 악취제거를 위한 ‘열탈착 공법’, 그리고 하수슬러지 연료 생산시 분진을 제거하는 ‘하이브리드 습식분진제거장치’다. 바이오드라잉 공법은 하수슬러지 건조 과정에서 연료 소비가 대폭 줄어 하수슬러지 연료와 사업의 경제성이 향상된다. 하이브리드 습식분진제거장치는 건조공정에서의 분진을 없애는 고효율 분진제거장치다. 이 장치 개발로 하수슬러지 연료 생산시 분진 배출량이 크게 줄었다. 열탈착 공법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악취 없는 하수슬러지 연료를 제조할 수 있는 공법이다.

- 대한민국 바이오매스 대표기업으로 우뚝 섰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하수슬러지, 가축분뇨, 버섯폐배지 등 폐자원 바이오매스는 물론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까지 친환경 고형연료를 제조해 온실가스 감축과 환경오염 방지, 에너지 자립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아울러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바이오가스 및 그린수소 등 청정가스 생산 분야도 진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중단되었던 유럽·중동·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재개할 예정이다.

설동본 대표기자 황상규 ESG연구소장 dbseol@hanmail.net

▲ 한국온실가스감축재활용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김기환 회장(왼쪽).

‘순환형 사회 구축’ 핵심 가치

ESG경영·탄소중립 실천기업 평가 

청정가스 연료화·해외진출 사업 과제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선도업체로 자리매김한 (주)진에너텍은 폐자원 재활용으로 ‘순환형 사회 구축’에 기여하고 환경과 경제를 살리는데 핵심 가치를 두고 있다.

품질경영, 환경경영, 안전경영, 녹색경영을 발판삼아 사회책임경영, 지속가능경영, ESG경영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기업을 경영하면서 하수슬러지, 폐버섯배지, 목재자원 등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사업을 통해 자원순환, 탄소중립, 환경보전, 재생에너지 생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최초로 우수재활용제품(GR)인증과 녹색기술인증, 그리고 ISO9001 인증 등을 취득했다. 이와함께 특허 24건을 등록하고 3대 친환경 연료화 기술 개발,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운영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 생산공장 2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청양공장에서는 하수슬러지펠릿과 목재펠릿을, 홍성공장에서는 버섯배지펠릿과 목재펠릿을 만들고 있다. 폐자원 연료화 기술, 저에너지형 건조기술 등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바레인 건설부 아스모 차관보 일행이 지난 2019년 진에너텍 청양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RE100은 재생에너지에 있다’고 확신하는 (주)진에너텍은 수질, 대기, 폐기물, 기후변화, 온실가스저감 등에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협력 전략으로 바이오에너지포럼 등에 적극 참여해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촉진과 바이오매스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해 정부, 공공기관, 전문가, 시민사회, 주민 등과 꾸준하고 다각적인 소통과 협력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주)진에너텍 김기환 대표이사 회장이 바이오에너지포럼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주)진에너텍은 향후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선도업체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 바이오매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바이오매스 자원화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한다는 복안이다. 폐기물을 자원화해야 한다는 인식을 개선하고, 바이오매스 연료 수요처를 공공발전에서 민간발전과 바이오매스 전소 발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바이오매스 고형연료화 사업 고도화, 바이오가스 등 청정가스 연료화 사업 진출, 지역분산형 에너지자립타운 구축 사업 진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해외 진출 추진 재개 등은 향후 과제로 남는다. 설동본 대표기자 

설동본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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