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사단·국민은행, 대한의 보금자리 2호 헌정식

국민은행,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개선 기부 김대영 기자l승인2023.01.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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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열매가 지원하고 흥사단이 주관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상임대표 이춘재)와 KB국민은행은 전남 목포시에서 고 이정오 애국지사 후손의 주택에 대한 환경 개선을 마치고 ‘대한의 보금자리 2호 헌정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와 KB국민은행이 진행한 대한의 보금자리 2호 헌정식 (사진=흥사단)

이날 행사에는 이정오 애국지사의 후손, KB국민은행, 흥사단,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사회적 기업 미항주거복지센터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독립유공자 후손의 노후 주택을 개선하는 ‘대한의 보금자리’ 사업은 KB국민은행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사랑의 열매가 지원하고 흥사단이 주관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의 어려운 주거 환경을 개선해 주거 복지 실현과 삶의 질 향상이 주된 목적이다. 사업 대상은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수도권 외 지역에서 건축된 지 20년이 지난 노후 주택이 중심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20년부터 독립운동 기념사업으로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장학금 지원과 노후 주택 개선 사업 등을 펼쳐오고 있다.

당시 전남 광주농업고등학교에 재학하던 이정오 애국지사는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일본의 지배와 억압에 항거해 학생들이 주도한 ‘광주 학생 항일운동’에 참여해 일본 경찰에 붙잡혀 옥살이했다. 광주 학생 항일운동은 당시 통학 열차 안에서 일본 학생들이 국내 여학생들을 희롱하자 남학생들이 거세게 항의하며 도화선이 됐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일본의 지배에 억압받던 학생들과 시민들은 전국적으로 항일운동을 전개했으며, 민족운동단체 신간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광주 학생 항일운동은 3·1운동 이후 최대의 민족운동이며, 특히 학생들이 주도했다는 의미가 크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2021년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이번 집 고쳐 주기 사업을 진행한 주택에는 이정오 애국지사의 후손이 거주하고 있다. 사업에서는 20년 이상 된 주택의 내부 벽과 지붕 개보수, 난방, 방 구조, 욕실·화장실, 보일러 시설, 천장, 전기 공사 등 노후 주택 전체에 대한 대수선 공사를 50일 가까이 진행했다.

특히 겨울철 추위에 취약했던 벽과 천장의 단열 공사를 진행해 그동안 어렵게 보냈던 겨울나기를 해소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낡은 유리문 하나가 현관문으로 돼 있어 추위와 방범에 열악했던 환경이었으나, 디자인을 반영한 강한 철문으로 교체해 단열과 안전을 동시에 강화했다. 또 7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과 가구들도 함께 지원했다.

사업 담당자인 이갑준 국장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 이웃을 돕는 사람으로 살고자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의 집이 난방과 안전은 물론이고 생활공간이 개선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한의 보금자리 2호 사업은 지역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독립유공자 후손이 거주하는 목포시 번화로는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일본식 가옥이 모여 있는 곳이다. 1897년 조선 개항 당시 한반도 서남단 끝에 자리한 목포는 해상과 내륙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였다. 일본은 이런 목포를 수탈의 전진기지로 이용했다. 지금도 일본식 가옥, 목포 심상소학교와 동양척식 주식회사, 방공호 등 일본 강점기와 주거지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현재는 목포근대역사관 등 목포시가 근대역사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거리 가운데에서 비가 오면 천장에 곰팡이가 생겨날 정도로 어렵게 생활하던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택을 흥사단, KB국민은행, 사랑의 열매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생활환경을 개선했다.

▲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와 KB국민은행이 진행한 대한의 보금자리 사업 (사진=흥사단)

이춘재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 상임대표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어려운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은 후손들에게 너무나 현실적으로 필요한 사업이며, 사회의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B국민은행과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는 독립운동의 사회적 가치를 확대하고, 후손들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대한의 보금자리 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는 시민들과 기업의 후원을 바탕으로 2005년부터 2022년까지 총 710여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총 33회, 6억395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독립운동 역사 탐방, 미래 지도자 육성을 위한 리더십 함양, 도서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흥사단(興士團, Young Korean Academy)은 1913년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민족의 자주독립과 번영을 위해 창립한 민족운동 단체다. 해방 전에는 독립운동에 헌신했고, 해방 후에는 민족부흥 운동, 인재 양성, 민주화에 힘써왔다. 현재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돕기 운동, 민족통일 운동, 투명 사회 운동, 교육 운동 등을 비롯해 지역 사회 시민운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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