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후보, 우리금융지주 수장으로 ‘부적격’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임 관련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의견서 제출 양병철 기자l승인2023.03.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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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NH금융 금융사고 빈발·금융위 시절 일방적 규제 완화 등 논란 많아

내부통제시스템·절차 준수, 금융소비자 보호책임 다할 인사인지 의문

금융정의연대,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지난 3월 17일 국민연금에 <우리금융지주 회장(사내이사) 선임 관련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는 오는 3월 24일에 개최될 예정으로, 손태승 회장의 후임 회장으로 임종룡 사내이사 선임의 건이 안건으로 상정되어 있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주주총회소집공고에서 “후보자 임종룡은 경제, 금융 부문의 공직에서 다양한 국가 정책들을 총괄했고, 농협금융 회장직을 맡아 재무실적을 크게 개선한 바 있으며, 농협금융 회장직을 맡아 재무실적을 크게 개선하고 증권사 인수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등 민관에서 두루 역량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또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발휘해 우리금융의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과감한 조직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할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 내정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재무·금융관료 출신의 인사를 금융지주사 대표이사로 임명하는 것이며, ‘관치금융’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시민단체는 “이러한 (관치) 논쟁과 별개로 임종룡 후보가 농협금융지주회장을 맡을 당시 다수의 금융 사고를 방치함에 따라 농협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켰고 금융위원장 재직 당시에도 불투명하고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말미암아 수차례 논란을 일으킨 만큼, 안정적으로 경영능력을 발휘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과감한 조직혁신을 이끌 최적임자인지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며, 국민연금이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에 임함에 앞서 임종룡 회장(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

지난 2020년 국민연금은 손태승 국민연금은 지난 2020년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손태승 회장 연임 안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내지는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판단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바 있다. 손태승 회장이 비이자수입 창출을 위해 전사 차원에서 펀드 판매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금융소비자 보호책임을 도외시했고, 고위험상품을 일반금융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위해 내부통제절차를 형해화시킨 책임이 있는 만큼, 후임 회장은 이러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하고 절차를 준수하며, ▲금융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책임감 있는 인사로 선임되어야 한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임종룡 회장은 앞서 말한 두 기준에 부합하는 인사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국민연금이 지난 2020년 손태승 회장 연임 안에 반대의결권을 행사한 것과 같은 입장에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의결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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