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당시 112 신고기록 허위"

유가족들 "허위공문서작성죄 등 범죄행위, 윗선 개입 규명해야" 김대영 기자l승인2023.03.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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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112신고 조작 서울경찰청 규탄 및 사과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참여연대 제공]

10.29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의 112 신고 처리 결과가 다수 허위로 작성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112 최초 신고에 관한 출동 인원 및 기록이 참사 이후 두차례 수정됐고 112 최초 신고에 대한 조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근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관계자들은 참사 직후 지금까지 112 최초 신고에 대해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고 발표했다.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도 112 최초 신고에 대해서는 경찰이 현장 출동을 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 거짓된 사실이 경찰의 공식 입장으로 발표되고, 국정조사 등에 보고된 것.

10. 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29일(수) 오전 10시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지금까지의 경찰의 해명 및 제출자료 역시 거짓 해명이거나 조작된 자료가 아닌지 의심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 이주영님의 아버지, 이정민씨는 “예상은 했으나 막상 이런 상황을 마주하고 보니 너무나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그 때의 기억 때문에, 진실을 알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제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고 이상은님의 아버지인 이성환씨는 “이틀 전 월요일 검찰이 112신고 조작 의혹을 확인한다며 서울경찰청 112 상황실을 압수수색 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일 저녁 6시부터 참사 발생 직전까지, 112신고는 총 93건이었고, 다수의 신고기록이 허위이며, 최초 신고 기록이 사후에 수정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압사 가능성과 장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6시 34분, 첫 신고 건이 두 번이나 수정되었다고 한다”며 분을 참지 못했다. .

그는 “경찰이 이를 조작하던 기간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수백 명의 유가족들이 믿어지지 않는 참담한 현실에 혼절하고, 비통함에 빠졌던 시간이다. 신고 내역만 조작했을 것이라 누가 믿을 수 있겠나”며 독립적 조사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한결 민변 10. 29 이태원 참사 대응 TF 변호사는 “압사의 위험을 구체적으로 알린 저녁 6시 34분의 첫 신고에 대한 경찰의 대응 기록은 애초에 허위로 기재됐고, 이후 2차례나 수정됐고 이 외에도 10건에 대한 신고 처리 기록이 허위로 기재됐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공문서작성 및 동행사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임 변호사는 “경찰의 대응 기록 조작 사실은 아직 기소가 되지 않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추측돤다. 만약 윗선에서 책임을 면피하기 위해 이를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다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또는 각 은폐 행위 등에 있어 공범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윤희근 경찰청장의 사과와 사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관련자들이 112 최초 신고 조작 등 일련의 증거 은폐에 대한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김대영 기자  ngo2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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