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퇴역 경주마 복지 법안 수립 촉구

마사회와 산업계 법안 반대에 강하게 비판 임소연 기자l승인2023.04.1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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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15개 단체가 '퇴역 경주마' 보호 법안을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4월 11일 오후 2시, 서울정부청사 정문 앞에서 개최했다.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 15개 시민단체들이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11일 퇴역 경주마 보호 법안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마사회와 경주마산업계가 퇴역 경주마 복지 법안을 마련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월 13일, 동물단체들과 위성곤 의원실 간의 협의를 통해 퇴역하는 동물의 소유자에게 동물의 보호 관리 방안을 마련하게 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을 발의했으나 이후 업계의 반발로 인해 일방적으로 철회되었다는 것.

동물자유연대는 "퇴역 경주마를 위한 최소한의 보호 법안 조차 철회해버린 의원실의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게다가 그 결정이 생명 존중 보다는 업계의 이익을 더 우선으로 두고 이루어졌다는 점"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평균 2천여마리의 경주마가 은퇴하며, 그 중 제주마를 제외한 더러브렛의 평균 44%가 폐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들은 “뿐만 아니라 살아남은 말 역시 허술한 말 이력 제도로 인해 퇴역 후 행방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말 산업은 'K-Cruelty'라고 칭해질 만큼 동물 착취적 성격이 짙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당시 발생한 퇴역 경주마 사망 사건은 경주마들이 은퇴 후 처하는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설명한다.

시민단체들은 해당 사건이 전국적인 공분을 일으킨지 1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경주마를 위한 최소한의 보호 법안 조차 발의가 철회된 상황에 입을 모아 항의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말을 유희의 도구나 경제 수단으로만 인식하는 후진적 발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경마를 비롯한 말 산업은 시민들에게 외면당할 것"이라며, "국회는 퇴역 경주마 보호 법안 마련에 나서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말 복지를 위한 정책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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