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명장’ 인간의 맛, 천연 ‘명품 비누’ 빚어내다

[특별기획]대한민국 ‘ESG-강소기업’ CEO열전⑪김수남 ㈜한빛코리아 대표 설동본 기자l승인2023.05.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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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역경 속 ‘오뚜기 인생’…화장품·발모제 등 기능성 비누 선도

자연은 모두 비누의 소재…“황금비율이 탄생시킨 위대한 발명품”

한국NGO신문·시민사회신문 공동기획

세계는 지금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시대다. 유엔이 UNPRI(책임투자원칙) 프로그램을 통해 ESG 실천을 강조하고 있고, 글로벌컴팩트(지구계약) 프로그램으로 인권·노동·환경·반부패 실천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작지만 강한기업 ‘글로벌 강소기업’이 대세다. 강소기업은 특별한 기술과 대기업 부럽지 않은 복리후생을 자랑한다.

한국NGO신문과 시민사회신문이 공동기획·취재하는 ‘ESG-강소기업 탐방’ 특별기획은 기업들이 시대 변화에 맞춰 기후·환경보호, 사회적가치추구, 사회책임경영 및 지속가능경영을 확산시켜 나가도록 하기 위한 기업성장 후원 프로젝트다. 또 ‘ESG-강소기업’분야에서 모범 기업과 CEO를 발굴해 청년세대 ‘인큐베이팅’ 역할과 ‘친환경·강한 기업’의 롤 모델 역할을 제시한다.

한국NGO신문·시민사회신문 특별기획-대한민국 ‘ESG-강소기업’ CEO 열전, 이번에는 자연을 소재로 비누 등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한빛코리아 김수남 대표(65세)를 만나 그의 40년 기술과 노하우, 그리고 ESG 경영철학을 들어본다.

▲ 자연은 모두 비누의 소재라고 말하는 (주)한빛코리아 김수남 대표이사. 천연 소재를 활용해 아토피, 여드름, 비듬, 탈모 방지, 피부 트러블 등을 개선하기 위한 김 대표의 발명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설동본 기자

아토피 전문 화장품 등 모든 제품 안전한 치료 효과 검증

조부(祖父)와 끊임없는 대화…‘비누=기초화장품’ 모토 세계화 견인 꿈

독자적 농축 배합기술에 임상실험 입증

- 자타가 공인하는 ‘비누 명인’ 반열에 오른 명장인데, 한빛코리아 비누 제품은 어떻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가.

우리 제품은 아토피, 여드름, 발모, 통증에 좋은 제품들이다. 우리는 미세먼지에 노출돼 있고 환경호르몬 접촉도 매우 많다. 세정을 안 하면 나이 들어 모세혈관을 막을 수도 있고 우리 몸의 각 조직에 이상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화학 계면활성제는 하천을 오염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등 환경을 훼손한다. 한빛코리아는 사람에게 이로운 자연유래 약초와 식품으로 비누를 만든다. 자연은 모두 비누의 소재다. 아토피, 여드름, 비듬, 탈모 방지, 피부 트러블 등을 개선하기 위한 기능성 비누는 그렇게 탄생했다.

- 세계 각국은 물론 청와대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국내 최초로 죽염비누, 홍삼비누, 황토비누 등 기능성 미용비누를 선보였고 죽염비누로 일본, 미국, 호주를 비롯해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1996년부터 시작된 청와대 미용비누 납품은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 외에 아모레화장품, 한국화장품, 에이프리스킨, 하이리빙, 정식품, 한삼인, 알로에마임, STC나라, 에바스, 나드리, 피어리스, 인생내츄럴, 제주선인장비누, 충주맥반석, 보성녹차, 자수정비누, 진주비누, 리스킨 등 다양한 화장품회사의 비누 제조를 수십 년 지속해온 만큼 비누명인으로서 책임과 품질에 자부심을 느낀다.

- 한빛코리아에서 제조한 미용비누는 일반 비누와 격이 다른가.

항상 최고급 수지를 베이스로 사용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로운 성분을 비누에 더 많이 함유하기 위한 연구를 거듭한 결과 독자적인 농축 배합기술을 찾았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품 등 천연물로 개발한 ‘다지워’ 비누는 짙은 화장을 세수 한 번으로 깔끔하게 지워줄 뿐 아니라 미세먼지를 99.9% 제거해주는 것을 입증하는 임상실험까지 마쳤다.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비누명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 한빛코리아를 보면 말 그대로 ‘비누의, 비누를 위한, 비누에 의한’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것 같다. 어떻게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는지.

운명적이다. 아프고 불행한 사람들을 고쳐주라는 하늘의 뜻이 아닌가 생각한다. 능력도 없고, 가진 것도 없지만 몸소 체험하면서 제품 하나하나를 개발했다. 지난 시절 한국화장품에서 근무하다 93년부터 미용비누 제조업을 시작했다. 기능성 비누를 처음 만들었다. 우리 회사가 죽염비누의 효시다. 93년 당시 일본 주문량이 많았다. 이태원, 남대문에 가면 우리 비누가 일본 바이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잠잘 시간도, 끼니를 챙길 시간도 없이 일했다. 그렇게 늦게까지 일하다 밤늦게 집에 가면 배가 고팠고 그때야 점심, 저녁도 안 먹은 걸 알고 늦게서야 밥을 챙겨 먹고 잤다. 그러다 보니 몸에 이상이 오기 시작했다.

▲ 김수남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열린 ‘2023 서울국제두피모발세미나’에서 중국 중식메디컬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중식메디컬그룹 고문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한빛코리아 제공

‘죽을뻔했네’가 선물한 발명의 귀재

- 일과 건강이 반비례했다는 얘긴데.

몸에 알레르기가 시작되면 안 좋았던 부분부터 시작된다. 나는 다친 다리부터 시작됐다. 지금이야 아토피라는 말이 흔하지만 98년 11월 1일 아파트 증후군이란 말이 처음 나오기 전에는 아토피란 말이 일반인들에겐 생소했다. 온몸에 아토피처럼 진물이 많이 나니까 속옷을 가방에 1, 2개씩 넣고 다녔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며 치료를 했는데 호전이 되지 않았고 혹시 내가 어디 잘못됐나, 어떤 몹쓸 바이러스에 감염됐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 부모님과 세상을 자연스럽게 원망하게 되는데.

바로 그렇게 되더라. 왜 우리 엄마는 나를 태어나게 해서 내게 이런 시련을 주는지, 내가 왜 이런 벌을 받아야 하는지 너무 괴로워 어느 순간 죽음을 생각하게 됐다. 그렇게 주변 정리를 시작했다. 맨 처음 죽음을 생각한 장소는 한계령이었다. 조부께서 인제에서 한학을 가르쳐서 한계령을 많이 오갔다. 예전에는 한계령이 비포장도로여서 쥐도 새도 모르게 편하게 죽을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다 우리 집안이 그래도 계보가 있는 집안인데 뼈라도 추려야 하지 않나 생각해 다음은 삼척 해변을 생각했다. 삼척 해변에서 과속해 추락해 죽으면 잘 죽을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또 이게 잘 죽으면 좋겠는데 잘 죽지 못하면 장애인이 돼 가족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목을 매려고 했다. 목을 매려고 연습을 하다 의자를 치우는데 의자가 다행히 낮아 겨우겨우 살았다. 그때 튀어나온 말이 ‘죽을뻔했네’였다.

- 고난의 세월이었지만 하늘도 김 대표님의 쓰임새를 미리 알고 정하지 않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로프와 죽기에 좋은 높이의 의자를 마련하고 유서를 남기려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꿈에 어떤 할머니가 나타나 뒤통수를 세게 한 방 내리쳤다. 그러곤 하얀 불기둥이 조명탄 쏘는 것처럼 오르락내리락을 서너번 반복하더니 5번째에 오르면서 다리 다쳤을 때 약초 바르고 일어난 밤사이의 일을 상기시켰다. 꿈에서 깨어나 그때 쓰던 약초를 경동시장과 모란시장을 쫓아다니며 찾아다녔다. 그렇게 다시 살게 됐고 한빛코리아의 비누 사업이 시작됐다.

▲ 중국 중식메디컬그룹 관계자들이 한빛코리아 인천 사무실을 방문하고 김수남 대표와 함께하고 있다. 한빛코리아 제공

정신적 지주, 할아버지의 뜻 관철

- 조부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는데, 어떤 스토리가 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강릉김씨다. 선산도 강릉 망상에 있다. 내가 기능성 비누를 제조하게 된 건 친조부님 영향이 크다. 할아버지는 강원도 인제에서 43년간 훈장 생활을 하시며 전해 내려오는 민간요법으로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셨다. 조부님의 나에 대한 사랑도 남달랐다. 내가 태어난 지 15일 만에 조부님의 스승을 모셔 내 평생 사주를 써주셨다. 당시 머슴 1년 새경이 쌀 한 가마였는데 내 평생 사주 비용으로 10가마니를 드렸다. 그리고 산삼을 먹여주셨다. 그렇게 나를 아끼고 사랑하셨다. 조부님은 지금도 내 정신적인 지주다.

- 부지불식간 정신적·육체적으로 할아버지의 뜻이 관철돼 있었다고 보면 되는가.

올바른 지적이다. 나는 몸에 열이 많아 겨울이 돼도 속옷만 입고 놀 정도였다. 눈이 쌓이면 눈을 치우고 공놀이를 했다. 그러다 넘어지면 옷도 얇게 입은 상태여서 넘어진 부분에 타박상이 생기고 그 타박상이 동상이 된다. 그렇게 겨울만 되면 넘어져 다친 부분이 동상으로 시커멓게 되면서 진물이 났다. 물론 어머님 때부터 내려오는 알레르기 같은 유전적 요인도 있었다. 그렇게 피부병을 달고 성장했는데 중학교 2학년 때 축구를 하다 다리를 다쳐 3개월 반 동안 고생을 했다. 오랫동안 다리가 심하게 아파 작대기를 짚고 다녔는데 친구들에게 병신이라고 놀림도 많이 당했다. 당시 나는 강릉에 있었고 조부님은 인제에 계셨다. 그때 우리 아버님께서 조부님께 편지를 써 도움을 요청했다. 조부님께서 알려주신 약초를 찧어 바르고 자다 꿈을 꿨다. 꿈에 친구 집에 갔는데 친구 집 개가 갑자기 튀어나와 놀란 마음에 70m를 뛰어 도망갔다. 한참 도망가다 문득 ‘내가 다리가 아픈데 어떻게 뛰고 있지?’라는 생각에 놀라 일어났는데 내가 서 있었다. 믿어지지 않아 앉고 일어나기를 3번 더 했다. 그래도 믿을 수 없어 주위를 살폈다. 같이 자고 있는 동생들이 보였다. 꿈이 아니었다. 그러고도 두 번을 더 앉았다 일어났는데 다리가 멀쩡했다. 그래도 믿을 수가 없어 꿈이겠거니 하고 다시 잤다. 아침마다 아픈 데를 만지며 겨우 일어났는데 그날은 아픈 데를 안 만지고 일어났다. 기적이 일어났다. 이 일을 까마득히 잊고 살아오다 내 몸에 이상이 생기고 죽음을 결심한 순간 조부님의 약초가 생각났다. 그때부터 마음을 고쳐먹고 생전 조부께서 알려주신 약제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녔고, 약제의 제조 방법을 배우며 문제성 피부 관리에 전념했다. 그런 노력 끝에 내 몸이 나으니 이것은 먼저 나를 체험하게 하고, 문제성 피부 환자들을 도우라는 하늘의 뜻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병을 낫게 하는 것은 자연인이다’라는 히포크라테스의 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김수남 대표가 한빛코리아 김포공장 재료창고에서 12년간 유기농 계약재배로 확보한 작두콩 등 원료를 살펴보고 있다. 한빛코리아 제공

다지워·아토나·모발나·돌래쉬, 자연에서 발아하다

- 대표님 인생을 자세히 보면, 몸소 체험한 상황을 발명으로 승화시키는 ‘마력’이 있는 것 같은데.

지금까지 문제성 피부로 고생하는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나를 찾은 이들은 온갖 방법을 다 해보다 거의 포기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문제성 피부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경험을 나누는데 큰 보람을 느꼈다. 피부의 모든 문제는 혈액순환에서부터 시작하기에 아토피 환자를 위한 제품인 ‘아토나’가 태어났다. 아토나를 연구하다 보니 발모제가 탄생했다. 피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혈액순환이 잘 돼야 했고 혈액순환을 위해서는 피를 맑게 해야 했다. 피를 맑게 하니 혈관 확장 기능이 가능했다. 이 발모제는 첫 번째 피를 맑게 한다. 피를 맑게 하니 탁도가 좋아져 혈관 협착도 제거됐다. 그리고 혈관의 텐션도 좋아졌다. 내가 중점적으로 연구한 것이 순환이었는데, 식물에서 채취한 이로운 성분으로 흐름의 길을 터주자 털이 건강해지는 현상을 발견하게 되었다. ‘모발나’는 이 연구를 통해 세상에 나오게 됐다. 또한 이 성분을 고농축시켜 만든 속눈썹 영양제가 ‘돌래쉬’다.

- 몇 해 전 큰 사고를 당했는데도 이것 또한 자연 소재로 치유하고 급기야 치료제로 승화시켰다고 들었다.

2016년 4월 23일 작업 중 3.5m 되는 높이에서 사다리 채 추락해 갈비뼈가 튀어나오며 7곳에 타박상을 입었고 부상 정도가 매우 심했다. 하도 지겹게 일했으니 이젠 죽어도 되겠다 싶으면서 이 연구는 다른 사람이 활성화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이대로 죽는가 싶고 달리 응급처치를 취할 방법도 없어 실험실에 있던 발모제혈액순환촉진제(모발나 원료)를 마셔봤는데 멍들었던 부위가 사라지는 게 아닌가. 깜빡거리는 눈에도 보이고 손도 움직이기 시작해 내 스스로도 놀랍기만 했다.

▲ 김수남 대표가 모발나, 돌래쉬에펠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다. 한빛코리아 제공

고통과 시행착오 체험에서 해결책 찾다

- 치명적인 사고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는데 본인 몸 치료보다 대중을 향해 자연소재 활용을 중시하는 ‘발명가’ 스타일로 여겨진다.

‘사다리 추락사고’ 1주일쯤 지나서 또 사고를 당했다. MBC 파워매거진 264회 촬영을 준비하다가 그만 바위에 왼쪽 무릎을 찧어버린 것이다. 예전에 조부께서 알려주신 약제와 모발나 원료를 무릎에 붙여보았다. ‘할아버지 약초’를 바르니 5분도 안 돼 씻은 듯이 나았다. 그렇게 탄생한 게 ‘발러나’다. 그런데 옷에 약초 발랐던 얼룩이 제거가 안 됐다. 비누 원료로 개발하던 게 있었는데 이 정도 세정력이면 지워지겠다 싶어 비누 원료로 씻었더니 트리오와 락스를 풀어도 안 지워지던 게 지워졌다. 그래서 또 ‘다지워’라는 비누가 탄생했다. 이 비누 원료로 세정을 특화한 게 ‘다지워’고 미백을 특화시킨게 ‘메디시나’다.

- 아토나, 모발나, 돌래쉬, 발러나, 다지워, 메디시나 등 치료제 명명하는 게 독특하다. 치료제간 연관성도 짙어 보인다.

문제성 피부 케어, 트러블 피부 케어, 건강한 헤어 케어, 속눈썹 영양제, 통증과 세정, 닥터 솔피톤까지 이 모든 것은 나의 고통과 수많은 시행착오, 체험 속에서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며 얻은 산물이다. 세계발명대회에서 2008년도에 아토피 등으로 금상도 받았다. 신지식인에 장관상이 6개 정도 있는데 각종 수상을 했다. 경기도유망중소기업 선정,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인증, 벤처기업인정 재지정 등을 받았고, 2010년 3월에는 지식경제부장관표창을 수상하고, 이어 ‘2010 직능경제인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 고통속에서 체득하는 과정을 거쳐 얻은 큰 산물인 만큼 자부심도 남달라 보인다. 직접 농장에서 재배한 자연 원료로 아토피 가려움증을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찾은 것 같다.

문제성 피부 환자 대부분은 혈액순환에 장애가 있어 피부호흡에 문제가 있다. 땀이 안 난다는 얘기다. 나도 한때는 중증의 문제성 피부 환자였다. 냄새가 나고 진물이 흘러내려 바짓가랑이가 피부에 달라붙어 걷기도 불편했다. 고통이 너무 심해서 칼로 살을 도려내고픈 심정이었고, 실제 칼로 살을 찌르기도 했다. 당시에는 이게 무슨 병인지 알 수가 없었고, 온몸을 뒤덮고 있는 흉측스러운 붉은 반점은 어떤 치료를 해도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절망감은 점점 커져만 갔다. 조부께서 쓰시던 약초와 지역별로 적용하던 약초들을 지인과 한의사를 통해 계속 알아봤다. 그러다 필요한 원료를 알게 됐고 직접 농사를 지어야겠다 생각했다.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을 다니면서 농사를 지었다. 그렇게 10억 원어치의 농작물을 쌓아 놨다. 농사로 원료를 확보하고 2009년부터 직접 먹거리와 약제 농사를 체험하며 원료를 활용했다. 밤마다 조부님이 사용하던 약제와 한의사들이 쓴 책을 보며 공부했다. 그렇게 만든 추출물로 이 사람 저 사람 적용하다 보니 감사한 일이 많이 생기게 됐다. 내가 만든 제품으로 도움을 받은 사람들을 보며 돈이 중요한 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 모발나 사용중 모근(毛根) 형성과정 모습이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모발에 볼륨감이 생기고 삼푸할 때 빠지는 머리카락이 적어지며 모공이 열리면서 두피에 가려움증을 느끼게 된다고 한빛코리아는 설명한다. 한빛코리아 제공

서울대 임상 연구 안정성 평가 ‘유일무이’

- 조부께서 사용한 약제로 여드름 화장품도 개발했는데.

2006년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에 아토나 제품 임상 연구 결과 보고서를 제출했고 2007년 4월에 ‘아토나 제품의 아토피 피부염 완화 효과 및 안정성 평가’를 위한 서울대 임상 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정성을 평가받았다. 서울대 임상 연구로 효과와 안정성을 평가받은 사람은 지금까지도 나밖에 없다. 그리고 2007년 10월에 <아토피 정복 길잡이>라는 책을 출간했고 80만 부 이상이 판매됐다.

- ‘한빛코리아=비누’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다. 대표께서도 ‘비누도 기초화장품이다’라고 계속 강조하던데.

건강과 미용의 기초는 깨끗한 클렌징에서 시작된다. 특히 세안이 매우 중요하다. 비누는 아침의 시작과 하루를 마치고 깨끗하게 씻는 일에 없어서는 안 될 생필품이다. 비누가 기초화장품임을 확신한 한빛코리아는 세계 최초로 죽염비누를 개발해 피부 트러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국내 특수 기능성 미용비누 시장의 문을 열었다. 비누를 기초화장품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이후 홍삼과 현미를 주성분으로 한 미용비누를 비롯해 죽염바디마사지, pH 5.5~6.0의 약산성 폼클렌징 등 전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운 제품들을 개발하며 미용비누업계를 선도해왔다고 자부한다.

스테로이드 사용 않는 치료 효과 놀라워

- 한빛코리아가 만드는 비누 ‘아토나ATONA’는 무엇이 다른가. 친환경원료 등 비누 만드는 기술력과 철학의 차이를 설명해준다면.

우리 제품은 계면활성제나 화학성분을 넣지 않는다. 순수한 자연유래 원료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비누와 다르다. 피부에 안전할 뿐만 아니라 유익하다. 이로운 자연 성분을 농축해 37%까지 함유한 '아토나' 비누는 문제성 피부용 비누로 수십 년째 인기를 얻고 있다. ‘아토나’는 콩 추출물, 도두, 황련, 고삼, 솔싹, 솔잎오일, 금은화, 어성초, 녹차, 자소엽, 천궁, 유근피, 마치현, 백성피 등 천연유래 자연 한방성분으로 만들어 문제성 피부에 필수적으로 유용하다.

- ‘아토나’ 비누는 아토피 및 건선 치료용으로 알고 있다. 피부질환에도 그 우수성을 입증한 제품이라고 하던데.

그렇다. 문제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하루하루 좋아지는 경험은 아주 경이롭고 놀라울 거다. 길게 치료받은 사람들도 2, 3개월 안에 치료할 수 있다. 지금까지 6만 명 이상이 효과를 봤다. 태어나면서부터 아토피 건선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치료해온 통계자료가 있다. 아토피 건선은 세계적으로 천연물로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은 나라고 자부한다. 실제로 한의원이나 병원에서 못 고친 사람들을 고쳐온 경험이 있다. 아토피 치료의 매커니즘을 내가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떠한 피부질환에도 훌륭하다고 자신이 있게 말할 수 있다.

▲ 김수남 대표가 고객의 머리카락을 관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빛코리아 제공

팜과 팜커널 황금비율, 비누 명인 자존심

- 아토피 치료의 매커니즘을 말했는데 양질의 비누를 생산하는 ‘황금비율’이 존재하는가.

좋은 비누는 팜 60%와 팜커널 40% 비율로 정제된 고순도 수지(원료)를 구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원가절감을 위해 비율을 무시하고 팜 70% 팜커널 30% 수지를 쓸 경우 비누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팜(CPO)은 코코넛의 과육이며 팜커널(KPO)은 코코넛의 씨앗을 말한다. 한빛코리아는 팜과 팜커널의 황금비율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지키지 않은 적이 없다. 좋은 비누를 만들기 위한 비누 명인의 자존심이기 때문이다.

- 비누는 수지에 어떤 첨가물을 넣느냐에 따라 컨셉과 고유한 브랜드가 정해지지 않는가.

단순하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진주(보석) 비누를 만든다고 했을 때 진주의 좋은 성분을 원한다고 다 넣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첨가물이 5~10% 정도 비누에 함유된다면 우수하다고 이야기한다. 좋은 성분을 더 많이 넣고 싶다면 농축과 기술력으로 20%까지 도달할 수 있다. 여기서 미백과 탈모 방지, 피부 알레르기 등 기능성 비누로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20%보다 많게 40% 이상 함유할 수도 있지만, 세상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우리는 가능하다. 실제로 문제성 피부를 위한 '아토나' 비누는 이로운 자연 성분이 37% 농축되어 들어갔다.

- 비누 생산에 있어 그물망 정도, 갤링·크랙 등의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지적이다. 대개 비누공장들은 큰 그물망을 사용하고 2차 거름에서 끝낸다. 그물망(mesh)이 촘촘하면 비누 성형에 잦은 문제가 발생하고, 한 번 더 거치는 공정으로 생산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만든 비누는 곱게 믹싱되지 않아 비누 품질이 떨어지고, 사용감이 떨어져 화학 계면활성제를 쓸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빛코리아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 1차 굵은 그물망, 2차 약간 고운 그물망, 그리고 3차 그물망인 재봉실보다 가는 촘촘한 망을 통과해 다음 단계인 진공 라인으로 넘어간다. 한빛코리아 생산능력은 분당 80개를 타정하는 20마력 파워 공정으로 하루 3만 개까지 생산할 수 있다. 2개의 라인을 가동할 경우 하루 6만 개까지 가능하다. OEM(주문자 위탁생산) 등 어떤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누구나 원하는 특별한 비누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자연은 모두 비누의 소재가 된다. 식품과 약초 등 약용성이 강한 자연을 얼마나 넣을 수 있을까? 명품비누는 그 기술력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가 만드는 미용비누는 풍부한 기포력을 자랑하며 응집력이 좋아 갤링(물렁거림)과 크랙(갈라짐) 현상이 적다. 탁월한 세정력은 기본이다. 원하는 향이나 기능성 천연 유래 원료를 이용한 피부트러블 케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 방독면을 쓰고 재료를 계량하는 김수남 대표. 계량과 배합은 가장 중요한 비법이다. 한빛코리아 제공

세계 최초 죽염비누 개발, 미세먼지는 가라

- 죽염비누 개발 효시로 알고 있다. 비누의 다양성, 어디까지 왔는가.

한빛코리아 비누공장은 세계 최초로 죽염비누를 개발했고 홍삼비누, 황토비누 등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현재는 자연 성분이 듬뿍 함유된 아토나 비누(문제성 피부용), 아크나 비누(트러블 피부용), 모발나 비누(모발용), 메디시나 비누 등 기능성 비누가 출시되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다지워’ 비누는 단 한 번 세수로 짙은 화장이 깨끗하게 씻겨지는 탁월한 세정력을 자랑한다. 옷에 묻은 김칫국물이나 얼룩,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미세먼지까지 깔끔하게 지워진다. 탈취력도 뛰어나서 온갖 잡냄새들까지 싹 잡아주는 비누다. 약산성 수지를 이용한 애견용 비누(탈취력 우수), 헤어샴푸바, 영유아용 비누 등 어떤 미용비누라도 가능하다.

천연추출물에서 핵심성분을 찾다

- 자연성분이라는 속눈썹영양제가 눈에 띈다. 이로운 식물성분이 속눈썹에 변화를 일으킨다는데 원리가 무엇인가.

‘돌래쉬’ 속눈썹영양제를 말한다. ‘모발나’를 개발했는데 실제로 머리가 나는 것을 보고 착안했다. ‘모발나’ 성분을 5분의 1로 고농도로 농축시킨 제품이 ‘돌래쉬’다. ‘돌래쉬’와 ‘모발나’는 똑같은 성분이다. ‘돌래쉬’는 100% 비건 허브 추출물로 만들었다. 자연에서 이로운 성분을 찾고, 적절한 개량과 배합, 그리고 발효를 거쳐 ‘돌래쉬’를 완성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줄작두콩, 창포뿌리, 쓴풀, 측백나무, 참당귀뿌리 등 자연에서 핵심성분을 찾아 개발된 ‘돌래쉬’는 모(毛)를 구성하는 단백질 케라틴 성분과 싱크로율이 매우 가깝다. 특별한 성분이 많은 작물을 유기농으로 직접 농사지어 만든 ‘돌래쉬’는 11가지 자연유래 추출물을 발효시켜 만든 속눈썹영양제다. ‘돌래쉬’는 휴대폰 등의 생활로 안구건조증이 심하고 눈 피로를 많이 느끼는 현대인에게도 좋다. 이 제품은 속눈썹을 길고 풍성하고 굵게 성장하게 할 뿐 아니라 안구건조증까지 개선할 수 있고 눈을 편하게 해준다.

- 천연유래 성분 더마 ‘모발나’ 헤어 어게인 토너라는 제품도 독특하던데.

머리 피부를 400배 카메라로 확대 관찰했더니 흐름이 강한 압박을 받고 있었다. 머리가 약해지는 원인도 이와 유사하다. 우리는 머리 부위의 열을 낮추는 방법을 찾던 중 박하, 지모, 시호, 지장수가 열을 낮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창포는 머릿결을 부드럽게 해주며 측백나무 잎과 쓴풀은 뿌리를 튼튼하게, 검은 콩과 검은 깨는 변색을 억제한다. 이렇게 식물의 이로운 성분을 추출하여 반복 실험한 결과 머리를 보호하고 건강하게 해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발나’는 충북대 수의과대학에서 ‘식물유래 생약 추출물질(BMN)의 양모효과 스크리닝 연구’ 임상실험 결과를 받았다. 이외에 경희대학교 피부생명공학센터, 한국식품과학회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의 연구기관에서 ‘모발나’ 제품의 기능과 안정성 테스트를 거친 후 제품화에 성공했다. ‘모발나’의 주요성분은 다시마, 어성초, 자소엽, 미네랄워터, 측백나무, 녹차, 창포, 박하, 쓴풀, 검은콩, 율무, 팥 등이다.

▲ 김수남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가족과 함께 하고 있다. 한빛코리아 제공

아토피 환자들이 선물한 ‘모발나’

- 전문기관에서도 입증했는데, 실제로 ‘모발나’는 모세혈관을 형성시키고 혈관을 확장하며 혈압을 정상화하는 제품인가.

18종의 미네랄을 함유한다. 탈모진행에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육식이라던지 가공식품 등 스트레스로 인한 오장기능 불균형으로 오장이 정상적으로 움직여줘야 하는데 빨라지다 보니 열이 발생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과 근육, 신경계조직이 경직된다. 혈관도 좁아져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것보다 압력을 더 받아 열이 순환이 안 된다. 순환시킬 수 있는 길을 찾으며 ‘모발나’를 개발했다. 아토피 환자들이 준 선물이다. 아토피 환자들이 피부호흡이 되지 않아 거기서 찾아낸 제품이 ‘모발나’ 성분이다. 15일이면 머리 빠지는 게 50% 이상 감소한다. 한 달 되면 누구나가 머리가 자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건강의 기초는 클렌징부터 시작한다고 계속 언급하고 있는데 그 지론은 변함없는가.

클렌징을 잘함으로써 건강관리와 미용을 연출시킬 수 있다. 미세먼지와 환경호르몬으로 우리 피부는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 이런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비누가 ‘메디시나’, ‘다지워’라고 자부한다. ‘매드시나’는 아토피성분 25%, 여드름성분 25%, 발모성분 25%를 함유시키고, 피부재생에 의한 효과로 미백효과를 더 해 제조했다. 천연유래 비누로 미미한 AC콘트롤 피부를 진정시켜주며 무엇보다 세정력이 우수하다. 유기농법으로 직접 재배한 작두콩과 권백, 바위손 등 좋은 한방 추출물 40가지가 들어가 있다.

▲ (주)한빛코리아 회사와 농장 전경. 한빛코리아 제공

클렌징은 건강의 기초

-‘다지워’와 ‘아크나’ 그리고 ‘발러나’ 등에 사용되는 천연추출물에 대해 말해준다면.

‘다지워’는 클렌징을 목적으로 천연유래 성분 100% 클렌징 솝이다. 짙은 화장, 미세먼지, 대기 속 유해 물질 등을 한 번의 세안만으로도 말끔하게 씻겨내는 우수한 세정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피부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만들어진 고급 미용비누다. 천연유래 추출물 40가지 이상의 원료 중 카테킨과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세정력이 매우 우수하다. 몸 냄새와 각질 제거는 물론 환경호르몬 및 과다한 피지분비를 억제하고 정상적인 피부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아크나’는 천연추출물 BS01의 항여드름, 항산화효과 검증에 대한 임상실험을 2007년 6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으로부터 마친 제품으로 짧은 시간 안에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는 문제성 피부 케어제품이다. 한국식품연구원,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경희대학교 피부생명공학센터 등 다양한 연구기관으로부터 ‘인체 피부 자극실험’과 ‘항여드름+항산화 효과 검증’ 등을 거쳐 제품을 만들었다. 또한 ‘아크나’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특허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천연유래 추출물 BS01(바위손 추출물)과 그 외 식물성분들이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하여 스트레스와 환경오염에 의한 피부 문제를 개선해준다. ‘아크나’의 주요성분은 도두, 어성초, 고삼, 솔싹, 바위손 등이다. 또 통증에 좋은 제품으로 ‘발러나’가 있다. 지금은 수명이 길어져 치매 등 혈관질환을 많이 일으킨다. 혈관질환은 혈전을 야기시킨다. 혈전은 경직돼있기 때문에 통증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통증을 와해시킬 수 있는 크림이 ‘발러나’다. 조부님이 알려준 약초로 3개월 반 동안 아팠던 다리가 밤사이에 났을 때의 경험으로 만들어졌다. 그 약초로(원초로) 갈비뼈 부러진 사람, 좌골 부러진 사람들까지 치료했다. 이 제품은 통증 치료용으로 많은 기여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보태니컬 비누, 닥터모핑 팩, 죽염비누, 인삼비누, 황토비누, 닥터솔피톤 등이 있다.

아름다운 꽃밭과 울창한 숲 만들것

- 이렇게 자연친화적인 제품이 보편화되지 않은 이유는 뭔가.

한국에 약업이 분업화되면서 과대광고에 저촉을 받다 보니 화장품은 화장품으로서 역할밖에 못 한다. 그래서 이걸 해외에서 몰고 들어오려 했던 부분이 있다. 해외에서 몰아서 들어오면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발모제, 양모, 육모에 대해서는 미녹시딜(Minoxidil) 성분만 인정을 받고 있다. 그래서 우리 제품은 보편화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미녹시딜하고 우리 제품은 모근 형성도가 다르다. 우리 제품은 자연이다. 직접 농사지어 솔루션을 다 만든다. 그러다 보니 먹어도 되는 원료들이라 제품에는 자신이 있다. 나는 아름다운 꽃밭과 울창한 숲을 만들어 놓겠다는 꿈이 있다. 자연이 가장 좋은 소재이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가짜 제품이 판치는데 홍보를 좀 해야겠다는 신념이 섰다. 나아가 내가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하늘의 뜻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돈 버는 것보다 아프고 고통 받고 불행한 분들을 물과 구름이 흐르는 순리대로 치유해주면서 행복을 찾아 주겠다는 게 내 나름의 뜻이다. 개인이 이런저런 제품을 개발한다는 게 쉬운 게 아니다. 보편화되지는 않아도 아프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치료하며 순리대로 흘러가려고 하는 게 내 나름의 소신이다.

- 한빛코리아가 동종업계 경쟁력에서 비교적 우위에 있는, 대표님만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핵심가치는 무엇인가.

핵심가치는 기술개발이다. 숲이 우거지면 새가 찾아오고 꽃이 피면 벌과 나비가 찾아온다.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완벽한 제품을 만들게 되면 소비자들이 찾아오게 된다는 뜻이 내 신념이다.

▲ (주)한빛코리아의 모발나 종합세트. 한빛코리아 제공

ESG경영, 이미 오래전부터 몸에 밴 산증인

- 국내외 경기둔화로 수출중심의 한국경제는 여전히 큰 리스크가 존재하는데 한빛코리아는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가.

지난달 28일 한빛코리아 김포공장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2023 서울국제두피모발세미나)에서 두 차례에 걸쳐 중국 중식메디컬그룹과 ‘모발나’ 브랜드·제품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업무협력을 진행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업무협력을 위한 논의와 향후 일정 계획 등을 공유한 자리였다. 중식메디컬그룹은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서 중국 내 단일 병원으로 가장 규모가 큰 중식모발이식병원(中植植發醫院, 2급 전문병원, 총원장 高殿威)을 운영하고 두피모발연구소를 운영하는 두피모발 종합 의료기관이다. 거기에 고문으로 위촉받고 MOU를 작성했다. 아토피 관련 필리핀에서도 바이어가 온 적이 있다. 해외 전시도 많이 다녔다. 5월 중 태국하고 인도네시아를 간다. 9월에 전시회도 가고 10월엔 베트남을 간다. 러시아, 미국, 캐나다, 독일, 이태리도 다녀봤고 일본도 수없이 다녔다. 동남아, 캄보디아, 미얀마도, 우즈베키스탄도 가봤다. 우리 제품과 같이 경쟁력 있는 제품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없이 다녔는데 없었다. 신뢰할 수 있는 천연물로 키워볼 자신이 있다.

- 국내외 시장, 특히 대외수출에 있어서 ESG경영(환경사회투명경영)은 가장 중요한 핵심중 하나다. 이미 친환경 경영마인드로 ESG를 몸소 실천해 오고 있는데 앞으로의 구상을 듣고 싶다.

친환경 제품은 내 운명이다. 끝까지 그렇게 가야 한다. 지난해 현재 치매 환자가 830만 명 정도라고 한다. 이게 다 혈관질환 때문이다. 뇌하수체에 모세혈관이 제대로 작동 못 해 혈액 공급이 막히는 거다. 이런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 현대인에게 흔한 안구건조증 치료는 쉽다. 시신경이 불편하면 삶의 의욕도 많이 떨어진다. 통증에 대해서는 내가 만든 비누만 써도 다리가 가볍다는 제품을 하나 만들고, 토너나 ‘발러나’ 크림으로 어지간한 통증은 다 치료할 수 있게끔 할 수 있다. 이러다 보면 세계가 인정하는 기업이 될 자신이 있다. 내 자신이 곧 ESG다.

▲ 한빛코리아 회사 자체 연구실에서 기술개발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김수남 대표. 그는 앞으로 유기농으로 농사도 짓고 먹거리도 제공하는 ‘오르가닉 타운’을 계획하고 있다. 설동본 기자

‘오르가닉 타운’, 글로벌 한빛코리아로 가는 첩경

- ‘글로벌 한빛코리아’,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이신지.

세계화로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다. 그런데 모든 물질은 자연의 이로움을 느낄 줄 알아야 한다. 자연에서 모든 것을 찾아내기 때문에 오르가닉(organik) 타운을 만들고 싶다. 아프고 고통받는 불행한 분들이 오면 거기서 고통을 해결하고 주민들과 더불어 유기농으로 농사도 짓고 먹거리도 제공하는 그런 곳을 계획하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에도 섭외를 많이 했는데 돈이 좀 많이 필요해 아직은 어렵다. 오르가닉 타운을 만들면 실버까지 가능하다. 먹거리에 대해 염려하는 분들이 여기 와서 먹거리까지 걱정 없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 외국 관광객들을 상대로도 활용할 수 있다. 휴양 삼아 한국에 출입하는 외국인이 3천500명 정도 된다. 이들 또한 먹거리 때문에 걱정이 많다고 한다.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니 유기농 식단을 준비하고 드라마틱한 식자재를 공급하면 한국 이미지도 상승하고 음식문화도 발전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글로벌 한빛코리아’의 첩경이다.

설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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