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민주시민언론상은 특정 개인이 없었다. 심사위원들은 “어느 해보다 어려운 선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후보자가 너무 많았다는 설명이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주관, 올해로 10회를 맞는 ‘민주시민언론상’ 본상은 ‘조중동 광고기업 불매운동’으로 기소된 누리꾼 24인과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에게 돌아갔다. 특별상은 ‘KBS 사원행동’이 수상했다.

지난 19일 시상식을 진행한 민언련은 “누리꾼 24명은 새로운 언론소비자운동의 지평을 개척했지만 평범한 생활인이던 이들은 현재 조중동의 왜곡보도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기소돼 감옥에 가거나 재판을 받고 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또 “우리 경제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전망으로 권위있는 ‘1인 미디어’ 역할을 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는 민주적 소통을 추구하는 모든 누리꾼들의 다른 이름”이라고 지목했다. 민언련은 “이명박 정부로부터 외압을 받고 있는 ‘미네르바’가 나타날 때까지 상패는 당분간 보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언련은 “MBC PD수첩과 YTN 노동조합도 강력한 수상후보였으나 이미 언론계의 권위있는 상을 수상했고, 내부 악조건 속에서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지키려 노력한 KBS 사원행동에 특별상을 수여한다”고 덧붙였다.
이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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