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제852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가 열렸다. 이번 수요시위는 한국여성단체연합(여성연합)이 주관하는 자리였다. 눈길을 끈 것은 시티-경희대 NGO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연합 대학생 인턴들이 집회를 준비했다는 것.

‘바위처럼’을 부르며 시작된 수요시위는 여성연합 인턴들의 사회로 박영미 여성연합 공동대표의 인사말 및 강주혜 정대협 사무처장의 경과보고로 이어졌다. 추모시 낭독, 사과나무 퍼포먼스 등을 거쳐 고등학교 2학년생 자원봉사자 양혜령 양의 성명서 낭독으로 마무리했다.

여성연합 인턴들은 이번 수요시위를 위해 추모시 ‘소녀야, 참 예쁘구나’(김최초로 작)를 쓰고 사과나무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이 퍼포먼스는 일본의 사과를 바라는 마음에서 1년된 사과나무 묘목에 참가자들이 희망의 메시지를 적어 거는 것이었다. 이 묘목은 다음달 8일 착공식을 하는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사진=여성연합

지난 11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정대협의 제852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가 여성연합 인턴들의 주관으로 개최됐다.

김최초로 여성연합 인턴은 “일본의 법적배상과 공식사죄를 원한다”며 “잘못은 인정했지만 사과는 안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심보”라고 지적했다.

시위 현장에서 만난 일본인 타카코 씨는 평소 친구들과 모여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며 “한국 첫 방문은 수요시위 참관이 목적이었다. 이번에는 관광을 위해 왔으나 수요시위 참여도 빼놓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죄가 많은 일본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번 수요시위에는 여성연합 인턴, 프란체스크 수녀회, 성베드로 수녀회, 노근리인권평화연대 인턴, 서강대 학생들, 외국인 등이 참여했다. 정기수요시위는 정대협이 주최하고 시민단체나 학생, 일반시민들이 매주 돌아가며 집회를 주관한다.

강지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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