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아토나

김수남의 인간과 자연/⑪이스탄불의 아토피 환자들 김수남 아토피건선 치유명인l승인2024.05.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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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를 쉽게 고칠 수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믿을까요?

아토나 개발 이후,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정리하면서 저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반신반의하던 사람들이 점차 회복하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던 터라 아토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쉽게 구원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큰 오산이었습니다.

▲ 아토피를 고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을 때 회의감이 밀려들지만 이스탄불의 기적이 세상을 환하게 만들었다.

아토피로 고생 좀 해본 사람들은 좀처럼 남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1~2년도 아니고 수십 년을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다가 답이 없음을 알게 될 때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불신이 끓어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것으로 쉽게 나을 수 있어요.’ 하고 말하면 병원에서도 낫지 못하는 아토피를 “그깟 약초 스프레이 좀 뿌린다고 낫겠어?” 하며 노골적으로 비웃습니다.

그래서 아토나 제품을 챙겨줘도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요. 2003년 중소기업진흥공단 모 부서 P 과장님 아들(4살)의 경우도 그랬습니다. 아토피로 힘들다는 말을 듣고 실험용 비누 5개와 스프레이를 전달했는데 한 달이 지나도록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기존에 쓰던 제품이 떨어져서 큰 기대없이 아토나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속을 썩이던 아토피가 낫게 된 것입니다.

이런 일이 하도 많아서 그러려니 하고 말았는데 P 과장은 신세를 졌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적극적으로 나서서 기업 추천을 해주는 바람에 SBS ‘중소기업 대한민국의 힘’ 제64회(2006년) 차에 출연했습니다. 제품을 의심해서 미안하다는 감사의 표현이었던 것 같아요.

역시 같은 공단 모 부서 J 실장님은 처음 만나 식사하는 자리에서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할 만큼 아토피 가려움증으로 힘들어했습니다. 이분은 저를 믿고 처음부터 제품을 열심히 사용했고, 아토피가 두 달만에 깔끔하게 치유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믿음을 가지고 시작하는 분들은 확실히 빠릅니다. 관리하는 자세부터 다르니 심리적으로 안정도 되고, 우주의 기운(?)이랄까 뭔가 알 수 없는 플러스 요인이 작용하는 것 같아요.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많은 경험을 하게 되고, 경험을 통해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을 갖게 됩니다. 아토피를 고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을 때, 그동안 속은 것을 생각하면 아토피를 치료한다는 것들에 대한 적개심(?)이 활활 타오를 거예요. 아토나라고 해서 예외일 순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국내 사례에 비하면 외국은 훨씬 우호적이었습니다.

2016년 중소기업연합회를 통해 터키(튀르키예) 이스탄불에 갔을 때 한 호텔에서 바이어 상담 중 아토나에 관심을 보이는 분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가지고 간 아토나 두 세트를 모두 구매했고, 이후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 아토피로 고통받던 18세 소녀는 며칠 만에 끔찍했던 자신의 피부가 회복세로 돌아서자 한 달만에 병원에 와서 '이것은 신의 선물'이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아토피 환자 5명을 선정해서 병원과 함께 밀착 관리를 하고 싶으니 제품을 지원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5명이 한 달 동안 관리할 수 있도록 제품을 넉넉히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3개월 후 이스탄불에 갔을 때 있었던 일을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이스탄불 병원과 바이어가 함께 진행한 ‘아토피 5인 치유 프로젝트’가 결과도 좋았지만 바이어는 나를 만나자 그간 있었던 일을 하나씩 얘기하는데 가슴이 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기억나는 사례는 태어날 때부터 문밖 출입도 못하고 집안에 갇혀 살았을 만큼 지독한 아토피로 고통받던 18세 소녀였어요. 그녀는 며칠 만에 끔찍했던 자신의 피부가 회복세로 돌아서자 한 달만에 병원에 와서 '이것은 신의 선물'이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두 번째 사람은 3년 전부터 아토피가 심해져 몸이 통통 붓는 바람에 신발을 신지 못하고 살았는데 아토나 사용 후 붓기가 쑥 빠지는 놀라운 결과가 있었습니다. 또 한 사람은 아토피가 심해서 6년 동안 직장 생활도 못하던 분인데 아토피가 빠르게 회복되어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는 이야기였어요.

이렇게 치유 프로젝트 5명 중 세 사람은 현 상황을 파악했는데 나머지 두 사람은 병원에 오지 않아서 연락해 보니, 다 나았으므로 병원 갈 필요가 없었다고 합니다.

어떤 치료를 해도 소용없었던 이스탄불 아토피 환자들은 그동안 고통을 억누르며 체념 속에 살아왔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토나'로 회복되는 자신의 몸을 바라보면서 감격에 겨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 제품은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이 만들었다.”

그 말을 듣고 의사도 고개를 끄덕이며 ‘이 제품을 만든 사람은 신’이라고 동조하자 바이어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그 순간 가슴이 울컥 치밀어 오르며 나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말았습니다. 너무 창피해서 얼른 밖으로 나오자 바이어가 따라 나오더니 나를 와락 안아주더군요.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무슨 일인가 고개를 빼고 바라보는 가운데 그도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앞에 있는 당신이 신처럼 보입니다.”

왜 울컥했는지 모르겠어요. 내 몸의 아토피를 물리치기 위해 힘겹게 살아온 많은 날들에 대한 설움 때문일까? 그건 아닌데... 암튼 너도나도 아토나를 극찬하며 저를 신이라 칭송하니 뭐라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에 휩싸였던 것 같아요. 아토피 치료물질을 찾기 위해 인생을 바쳤고 치유에 성공했지만 아토나는 여전히 변방에서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힘을 소진할 때가 많습니다. 그것이 너무 아쉽고 쓸쓸했는데 이스탄불에서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니 가슴 깊은 곳에 숨어있던 사나이의 순정이 허물어진 것 같아요.

1년 후 인천시 시장 개척단과 함께 다시 이스탄불에 갔을 때 그 바이어는 384명의 약사와 의사들 명단을 보여주며 ‘아토피’에 대한 강의를 요청했습니다. 저는 쾌히 수락했지만 이후 튀르키예 정권이 바뀌며 환율이 5배 가까이 치솟는 바람에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이스탄불에서 아토나 효과가 대단하게 보였던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 같군요. 튀르키예(터키) 병원은 기본적으로 스테로이드 처방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또한 가공식품이 우리나라처럼 흔하지 않고, 한국보다 자연 친화적인 식생활 문화를 가졌다는 것이 아토피 치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음식은 사람의 건강을 좌우할 만큼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당신은 조금 전 무엇을 드셨습니까?"

김수남 아토피건선 치유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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