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경남의 한 사립고교"...퇴임 교장이 학교장 행세

전교조 경남지부 "퇴직 교장이 현직 교장 행세하며 학사 운영 관여" 폭로 이영일 기자l승인2024.05.12 12:57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경남 ㄱ지역 사립학교 감사 요구 기자회견 모습. [전교조 경남지부 제공]

경남의 한 사립고교 전직 교장이 지난해 8월 퇴임한 후에도 교내 공식 행사에 나서 스스로를 학교장으로 소개하는가 하면 학교 결재권까지 행사하고 있다는 비위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이하 경남지부)는 지난 9일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학교법인의 이사이자 2023년 8월 교장으로 퇴임한 A씨가 퇴임후에도 교장실을 사용하며 학사 운영에 관여한다”고 폭로했다.

경남지부는 “이런 위법 행위는 재단의 비호 아래 지속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며 A씨가 신입생 홍보나 입학식, 장학증 수여 등 공식 행사에 학교장처럼 나서왔고 특히 2024학년도 수능에서 고사장은 민간인이 제한되는 구역임에도 A씨가 예비소집부터 시험지 이송, 수능 당일 업무까지 고사장본부에서 머무르며 지휘했다“고 구체적 사례를 제시했다.

경남지부는 ”하지만 그 자리에 교육청 장학사가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채용 비리 의혹도 나왔다. 경남지부는 ”이사장의 자녀, 이사의 조카가 교직원으로 채용됐다. 채용과정이 공정하게 이루어졌는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학교는 2020년 이후 75억원 이상의 예산을 집중적으로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부는 “교육청은 예산 지원 과정에서 특혜는 없었는지 살펴보고 납득할 수 있도록 답을 내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이같은 제보에 따른 사실관계 조사 결과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남지부는 “비위 제보가 한달전에 있었는데도 경남도교육청 감사관실에서 사건 배당조차 하지 않았었고 지금까지 사안을 맡고 있는 것은 학교를 장학지도할 뿐, 감사나 징계 권한은 없는 중등교육과였다”며 도교육청의 늦장 대처를 질타했다.    

이영일 기자  ngo201@hanmail.net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영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여백
시민사회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8288 서울특별시 구로구 새말로 93, 신도림태영타운상가2동 B105  |  대표전화 : 02-3143-4161  |  팩스 : 02-6737-1115  |   ingopress7@naver.com
등록번호 : 서울 아 02638  |  등록일자 : 2013년 5월 8일  |  회장 : 이정우  |  발행인 : 설동본  |  편집인 : 강상헌  |  편집국장 : 양병철
후원계좌 : 국민은행 7788-01-04-375819 (시민사회신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설동본
Copyright © 2007 시민사회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