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경계 넘는 전통 만들어가야"

강남훈 2007 한국사회포럼 상임집행위원장 이향미l승인2007.07.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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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부터 진보적인 사회단체와 학계, 시민들이 함께 모여 우리 사회의 현안과 전망에 대한 토론과 논쟁의 장을 연 한국사회포럼. ‘전환시대 새로운 희망을 말하자’란 주제로 올해 6회째 열리는 한국사회포럼의 강남훈 상임집행위원장(한신대 경제학과 교수)을 지난 4일 서울 영등포민주노총 건물 3층에서 만나 포럼의 주요 이슈와 준비과정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 준비는 어떻게 진행됐나.
▲보통 1년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 차기 주관 단체 등을 정하고, 본격적으로 준비한 지는 7~8개월 정도 됐다.

강남훈 교수

- 이번 포럼은 ‘전환시대, 새로운 희망을 말하자’란 주제로 개최된다. 올해 한국사회포럼의 의미는.
▲올해는 한국사회에 큰 변화를 불러왔던 87년 6월 항쟁 20년이 되는 해이자, IMF 외환위기 10년이 되는 해이다. 그러나 올해는 87년 체제인 민주주의 실현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IMF 체제 10년이 지나면서 세계에서 가장 양극화된 나라가 됐다. 한미FTA 체결로 인해 더욱 양극화의 길로 가고 있다. 이런 한계와 모순 속에서 두 체제는 뭔가 달라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급속하게 진전되는 북미간의 관계로 인해 한반도 정세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대선이라는 중요한 정치일정을 맞이 하고 있기에 대통령 선거 공간에서 이런 정치체제와 경제체제에 대한 대중들의 변화 요구를 드러낼 수 있도록 한국사회포럼에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따져보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 87년체제(6월 민주항쟁) 20년, 97년 체제(IMF 외환위기) 10년을 맞는다. 특히 올해는 한미FTA까지 체결된 국면이다. 진보진영의 위기의식은 어느 정도인가.
▲일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위기를 상당히 많이 느끼고 있지만 그러한 위기 의식이 대중들에게 확산되지는 않는 것 같다. 대중들은 오히려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신자유주의를 해서 경제가 나아지기를 바란다. 자기가 어려운 처지에 있는 것은 신자유주의 때문인데 착각에 빠져 있다. 그래서 활동가들이 대중들과 함께 그들이 갖고 있는 위기의식을 전달될 수 있도록 학술활동과 더불어 선전활동들을 통해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 이번에 주요하게 다룰 토론 주제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달라.
▲87항쟁 20년과 IMF 10년,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대토론과 2007년 대통령선거에 관한 특별토론에서 한국사회 전환에 관해 논의된다. 그리고 2개의 국제포럼이 열리는데, 해외인사를 초청해 식량주권 대토론회와 FTA 저항 민중포럼이 마련된다. 그 외에도 한국사회의 주요 의제를 다루는 약 40여개 가량의 중 소규모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이주노동자 문제나 기후변화 문제, 그리고 삼성공화국에 관한 문제 등이 주목할 만하다. 이번 한국사회포럼에서는 토론 진행방식을 발제자와 토론자가 전체 시간의 모두를 써버리는 것이 아니라 반만 쓰고, 절반은 청중들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 대선 국면에 들어섰다. 주제에도 있지만 진보진영이 이번 대선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나.
▲여러 입장이 있는 것 같다. 후보를 어떻게 정하느냐 문제는 서로간의 의견이 있을 테고 통일되지 못할 것이다. 그것보다 진보진영은 이번 선거 국면을 통해 후보들이 선거공약을 내놓을 때 민중들의 요구와 부합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가령 주택, 교육, 양극화 문제 등에 있어서 후보들이 진정으로 좀더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공약으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 몫이라고 본다. 시민들의 요구를 표출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 한다.

-한국사회포럼의 지금까지 성과와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세계사회포럼이 2001년에 반신자유주의를 모토로 열렸고, 한국사회포럼도 이듬해 열리게 되는데 그 이전에는 시민운동과 민중운동이 갈라져 있었으나 이들이 포럼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시민운동과 민중운동이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그러한 전통을 해마다 쌓아가고 있는 것이 커다란 성과가 아닌가 한다. 실제로 한전민영화를 두고 환경단체와 민중단체(한전노동조합)가 크게 부딪힌 적도 있었지만 한국사회포럼을 통해 민영화는 하지 않으면서 원자력발전은 줄이고 대체에너지를 늘려가는 쪽으로 합의하는 등 원만하게 해결된 일도 있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례들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포럼은 기존의 활동가 중심의 포럼에서 대중포럼으로 기획해 봤다. 대학을 빌려서 옥외에서 개최하고 문화행사도 마련하는 등 여러모로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이향미 기자

이향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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