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 시민중계실 “약탈적 행태”

대학생을 상대로 과외를 알선해준다며 억대의 사기를 벌인 과외 알선업체를 시민단체가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지난 15일 “과외 알선업체에 의한 피해사례가 지속적으로 접수됐다”며 “피해 내용은 해당업체가 과외 알선 후 학부모들로부터 6~12개월치 과외비를 미리 받아 챙기고, 학생들한테 과외비를 지급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지난달에도 대학생 과외 알선업체 횡포와 관련해 소비자경보를 내린 바 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문제업체의 알선 조건은 과외 자리를 원하는 대학생이 가입비 3만원을 내고 첫 과외비의 80%를 수수비 명목으로 업체에 내는 것”이라며 “업체는 고액의 수수료 수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업체 사정이 안좋다는 이유로 과외비 전부 또는 일부를 아예 지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중계업체 D사가 가로챈 과외비는 1억원, 추정 피해자는 400여명에 달한다고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밝혔다. 이날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D사 대표이사 등을 사기 및 직업안정법 위반으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단체는 “경제가 어려운 시기 학비와 생활비를 벌려는 대학생, 특히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은 다수의 학생들을 상대로 과외비를 가로채는 약탈적 행태를 보였다”며 “최근까지 과외비 지급을 미루다가 급기야 부도 처리해 사실상 도피하려는 인상까지 주고 있어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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