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로 기준치 10배 넘는 오염지역

주한미군기지 환경복원계획이 부실로 일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녹색연합은 지난 10일 환경관리공단이 진행한 ‘원주 캠프롱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2단계 환경기초조사 결과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조사가 부실하게 진행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캠프롱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은 그동안 기름유출로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토양오염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환경부는 오염지역 정밀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분석 결과 지하 3m까지만 시료를 채취하고, 지하수 조사를 하지 않는 등 조사내용에 문제가 있음이 밝혀진 것이다.

녹색연합은 “환경부는 부실 투성이 복원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원주시와 함께 오염지역에 대한 공동재조사를 실시하라”며 “정부는 엄정한 조사와 근본적인 복원을 통해 오염된 미군기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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