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활동가가 행복한 세상을"

임길진NGO스쿨 '해피 액티비스트 과정' 정도영l승인2009.11.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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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평가와 보고서의 계절이 찾아왔다. 매해 이맘때면 활동가들은 밀린 사업들을 진행하느라, 한해동안 진행한 사업들을 평가하고 보고서 작성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쁘다. 늘 그렇듯이 올해 평가만큼은 제대로 하자! 내년도 사업방향에 적극 반영하여, 혁신적이고 새로운 시민운동의 아젠다를 찾아보자고 결심한다. 그러나 이 같은 결심 또한 매년 반복되어 식상할 뿐이다.

3~5년 이상 활동을 하게 되면 평가도 보고도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 사업에 대한 정량적, 계량적 평가도 중요하지만 사업을 진행하는 활동가의 몸과 마음에 대한 평가(?)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활동을 잘했다, 못했다 그 자세를 따져보자는 것이 아니라 활동가들 스스로 자신의 몸과 마음이 지속가능한 상태인지를 점검해보자는 것이다.

환경재단 임길진NGO스쿨에서는 이 같은 취지로 시민단체 상근자를 위한 ‘해피 액티비스트 과정’을 개설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시민단체 상근자들에게 몸과 마음의 안식을 통해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임길진NGO스쿨에서는 해피 액티비스트가 되기 위한 네 가지를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첫째, 활동 근거지를 잠시 벗어나자. 우리 활동가들은 아침에 눈뜨고, 한 밤중 눈 감을 때까지, 아니 꿈속에서 마저 세상 걱정뿐이다. 반복되는 똑같은 공간을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하여 이제 자신 걱정에 빠져보자. 하여 이번 교육과정이 진행될 곳은 지난 9월 개관한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한국DMZ평화생명동산 교육마을’이다. 세상 고민을 잠시 내려두기에 이보다 좋은 곳이 또 있을까?

둘째, 가슴을 채우자. 이번에 마련된 강의 ‘생명, 평화 사회로 가는 길’, ‘행복한 활동가 되기’, ‘글로벌 시대 행복한 활동하기’ 등은 머리를 채우기보다, 행복한 활동가로 성장하기 위해 마음을 채우고, 활동가의 초심을 되살리는데 초점을 두었다. 특히 ‘몸과 마음의 쉼’을 주제로 마련된 명상시간은 바쁜 일상에 지친 활동가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셋째, 몸을 돌보자. 마음을 채우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 몸을 보살피는 일이다. 지속가능한 활동의 전제 조건이 건강임에 불구하고 활동가 대부분이 ‘몸’보다는 ‘일’을 우선시 하는 것이 현실이다. 내 몸이 원하는 음식을 알아보고 진단하는 시간도 마련했으니, 활동가들은 각자 자신에게 꼭 맞는 음식을 찾을 수 있으리라.

마지막으로, 자연에서 배우자. 각자 활동의 미래와 비전 그리고 희망을 자연에서 찾는 것은 어떨까? 자연은 우리에게 정답을 가르쳐주는 최고의 스승이다. 혼자서는 쉽게 갈 수 없는 금강산 향로봉 생태탐방과 을지전망대 답사 속에서 우리 활동이 나아갈 길을 찾아보자.

활동가들에게 몸과 마음 돌보는 일은 바쁜 일정, 과중한 업무 탓에 늘 2순위, 3순위, 그도 아닌 스케줄 밖에 놓인 희망사항일 뿐이다. 환경재단 임길진NGO스쿨은 시민단체 상근자들의 희망사항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시민단체 상근자들을 위한 리더십과정, 장학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시민사회 핵심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힘 쏟고 있다. “크게 넓게 내다보라”는 고(故) 임길진 박사님의 말씀을 아로 새겨 지속적으로 시민사회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다.

활동가들에게는 올 한해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였을 것이다.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말이 형식적인 메시지가 아닌, 정말 밤새 “안녕” 하셨는지 걱정 되어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말이 되었을 정도니 말이다. 그러나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하지 않았는가. 조급한 마음에 너무 내달리거나, 성과에 연연하다보면 오히려 더 빨리 지치기 마련이다.

몸과 마음이 지쳐서 웃음을 잃은 활동가가 되기보다는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견하는 행복한 활동가가 되길 기대해 본다.


정도영 환경재단 임길진NGO스쿨 팀장

정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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