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세종시 수정안 반대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지역 산업단지 개발에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산지역 9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부산시민사회연대는 세종시 수정안은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밝혔다. 또 혁신도시 건설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신뢰를 포기하고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앞으로 전국지식인 선언, 국회 긴급토론회 등을 통해 세종시 반대운동을 전국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통과 저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당장 경제자유구역내 외국인 주거단지 등이 들어설 명지지구, 국립도서관 부산분원 건립 등에 차질이 우려된다.

부산시는 세종시 입주기업에 특혜가 주어진다면 부산지역 산업단지 입주기업에도 같은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허남식 부산시장은 최근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강서물류도시의 국가산업단지 지정 등을 요청했다.

앞으로 세종시에 정부예산이 집중되면 북항재개발 등 부산지역 대형사업의 차질이 우려돼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에 대해 지역 경제계가 강한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부산상의는 정부 주도 하에 세종시로 국내 대기업의 투자가 쏠리는 데 대해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문제가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상의는 또 부산의 경우 혁신도시 건설과 강서 첨단물류도시 조성 등 지역개발 현안에 대기업과 외국기업이 투자유치가 절실한 상황인 만큼 세종시 건설이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양병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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