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 글로벌 캠페인

시민운동2.0 손형진l승인2010.10.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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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시간, 350.org 등 각종 글로벌 기후행동 캠페인으로 전 지구인이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참신하고 새로운 캠페인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10:10global.org이다. 10:10 글로벌 캠페인이 내걸고 있는 것은 단 한가지다. 말그대로이다. 2010년에 시작해서, 1년동안 이산화탄소를 10% 줄이자는 것이다.

10:10 글로벌 캠페인은 2009년 6월 1일, 영국에서 처음 제안되었다. 하지만 이 캠페인이 시작된 첫날, 말레이시아에서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이메일이 왔고, 이 후 몇 달 안에 전 세계 곳곳에서 약 100여통의 이메일을 받기 시작하면서 캠페인은 발전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프랑스, 독일, 캐나다, 가나, 아일랜드, 네덜란드, 뉴질랜드, 나이지리아, 포르투칼, 미국을 비롯하여 약 40여개의 나라들이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10·10 글로벌 캠페인” 2010년 10월 10일 오전 10시 10분에 맞춰 전 세계 각지에서 시민들이 온실가스를 10% 감축하자는 의지를 표현하는 전 세계 공동행동캠페인 ‘10·10 글로벌 캠페인’ 행사가 지난 10일 약 100여명의 참가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남산골공원에서 창덕궁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 캠페인은 2009년 서울환경영화제를 통해 국내에도 개봉된 ‘어리석은 자들의 세기(2009)’의 감독 ‘프래니 암스트롱’이 창시했다. 이 영화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유주얼 서스펙트> 등의 영화로 잘 알려진 배우 피트 ‘포스틀 스웨이트’가 기후변화로 인해 황폐해진 2055년의 지구에서 살아가면서 현재의 인류에게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프래니 암스트롱을 비롯한 10:10 캠페인 창시자들은 영국의 대표적인 환경운동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조지 몽비오’의 과학적인 분석글과 ‘공익 관심 연구 센터 (RIRC: Public Interest Research Centre) ’에서 발간하는 '기후 안전 보고서(Climate Safetu Report)’의 자료 등을 토대로 캠페인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들이 지지하는 과학적 사실들은, 기후변화의 대이변을 피하기 위해서 선진국들이 2010년 말까지 10%의 이산화탄소 감축을 해야한다는 사실이다. 기후변화를 이야기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미래에 일어날 일(혹자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수 도 있는 의심적인 일들)을 설명 해야 하며, 또 그걸 막기 위해서 ‘2020년’ 혹은 ‘2050년’ 더 나아가서는 ‘금세기 말’까지 우리가 줄여야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임기가 있고’ , ‘당장 표로 연결되는 눈에 보이는 정치적 문제’들이 산재해있는 정치인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이러한 초단기 목표 즉, 지금부터 앞으로 1년간 10% 줄여보자고 제안하는 것은 2050년까지 80%까지 감축하자는 장기 목표들보다 훨씬 더 명확하고 간단하다.

영국의 새로운 수상인 데이비드 카메론 역시 지난 5월, 수상이 된지 하루만에 영국의 기후변화에너지부를 방문하면서 영국의 모든 중앙 정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2개월 안에 10% 줄이기로 선언하며 10:10 캠페인에 참여했다. 연정 이후 처음 한 연설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해서 적극적인 대처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 캠페인을 통해 약 6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것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영국 소재의 세계적인 대학인 옥스퍼드 대학 역시 10:10 캠페인에 참여를 선언했다. 대학은 2010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12개월동안 2009년 에너지 사용량 대비 10%까지 감축하기로 선언했다. 대학에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에너지 절약 실천 지침서(Energy Toolkit)를 제작하여 배포하기도 했다.

캠페인이 말하는 10: 10이라는 수치는 매우 간단하고, 명확하고, 과학적으로 의미있고, 재미도 있다. 이러한 재미있는 일에 동참하고 있는 사람들만도 현재 약 8만명이 넘어서 곧 1억명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개인 참가자를 비롯하여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사, 아이다스를 포함한 약 2500개의 사업장, 1600개의 학교(대학 포함), 1500개의 단체(자선단체, 국제단체, 환경단체 등), 193개의 지방의회 들이 캠페인에 서명하며 2010년 10% 감축에 지지와 동참의사를 밝혔다.

이렇게 명쾌하고 간단한 캠페인이 있을까. 녹색연합은 10:10 글로벌 캠페인에 한국 사무국으로 이 캠페인에 동참하려고 한다. 녹색연합은 지난 그린오피스 사업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10%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일에 동참 하고자 한다. 더불어 이 캠페인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으로,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도록 제안할 예정이다. 함께 할 사무실, 학교, 마을, 아파트 등을 생각해보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이기도 한다.


손형진 녹색연합 기후에너지국 활동가

손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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