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민과 사회책임 실천…전공노 미래로의 웅비”

양성윤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대담=설동본l승인2010.11.0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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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공무원노조가 제대로 뿌리내리려면 지역사회에 건강한 조직으로 안착해야
출범 자체로 획기적이고 진보진영에게도 중요한 메시지 던져준 것에 주목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사회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해프닝입니다. 현재 한국사회의 가진 자 위주로 된 법과 제도가 먼저 변하지 않고 공정사회를 외친다는 것은 불공정사회인 현재의 상황들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것과 똑같습니다. 공정사회를 얘기하자면 지금까지의 한국사회의 법과제도를 없는 자, 소외된 자들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와야 합니다. 그 후에 법과 원칙, 기준 등이 많은 국민들에게 동의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전국공무원노조 양성윤 위원장의 한결같은 대답이다. 통합공무원노조 출범은 그 자체로도 획기적이었다. 진보진영에게도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이러한 주목에도 불구하고 현재 처해있는 상황은 만족하지 못하다. 정부가 노조설립신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난제를 안고 있지만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는 물론 공무원노조가 지역사회 싱크탱크가 되겠다”며 통합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양성윤 위원장을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 노조 사무실에서 만났다.

공무원노조를 해고자 가입 이유로 조합원 요구를 묵살한다는 것은 너무 과도
경쟁만이 최우선으로 귀중한 공동체 파괴…현 정부 들어 노동계 엄청 힘든 상황
사회공공성 강화·확대하고 지켜낸 후에 공정과 법과 원칙을 얘기해야 할 수 있어

지난 2월 통합공무원노조 출범 당시 본지와의 만남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요즘 어떻게 지내는가.

통합공무원노조 실제임기는 3월부터 시작되었다. 그전 위원장 잔여기가 4개월 정도 됐고,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치면 가장 오래한 위원장이 될 것 같다. 1년 쭉 거치면서 아시다시피 공무원노조가 일반 국민적 정서를 고려하고 통합이후에 법적지휘 설립신고를 통해서 법 내의 활동들을 개선해 나가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직자들 문제 때문에 노동조합설립신고주위인데도 허가권을 과도하게 발동하고 있다.

현재 세 차례 반려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 반려공문에는 나중에 설립신고를 추가로 다시 할 경우 조합원명부, 투표인명부 등 이런 것들까지 13만 조합원명부를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재상황은 설립신고가 반려된 상태다.

법적 소송을 통해서 1심엔 패소했는데, 1심결과는 노동부주장을 인용했다. 1심 진행 중엔 조직은 많은 탄압을 받는 상황이었다. 이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해직자들이 간부로 활동한다는 이유로 구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 의해 조합 활동이 불허됐다. 80여개가 넘는 사무실이 폐쇄됐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져왔다.

공직자 특별채용 반대

진보정당에 월1만원을 후원했다는 이유로 89명의 조합원들은 중징계를 받았고, 해임이나 파면 등으로 생존권을 빼앗기기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아직 해임은 없는 상황이다. 무죄추정의원칙에 의해 아직까지 재판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대법원확정판결이 있을 때까지 징계유예이고, 인사위원회에서 일부 중앙행정기관의 일부 지구가 탈퇴했다.

주요원인은 기관 측의 회유다. 중앙행정기관은 지난 7월에 시국과 관련, 신문에 광고를 낸 상황이다. 이것도 공무원의 집단행동이다. 9명의 중앙행정기관의 지부장 파면으로 지부장을 살리기 위해서 조합원들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을 탈퇴하는 사례가 몇 군데 있었다.

9명 해임자 중 구제철차를 보면 소청심사가 있다. 소청심사에서 주도적으로 공무원노조 탈퇴를 지도했던 지부장 3명에 대해선 해임에서 정직사면을 줬다. 이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국가로서 할 수 없는 일이다. 애들 장난처럼 하고 있다. 조합에서는 이 정부를 바라보는 시각자체가 극단적으로 너무 부정적이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유지해야한다.

유명환 전 외교부장관 및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들의 인사특채 비리가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데 공무원 조직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특채 관련해서 지자체장, 의장들, 고위공직자들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이미 우리는 언론을 통해 얘기했다. 그러나 잘 나타나지 않았다. 구로시설관리문제만 보더라도 알수있듯이, 지방자치단체가 생기면서 시설관리공단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특별채용문제는 마치 특별채용이 지방자치단체장의 전유물인 듯 꽤 많은 숫자가 특별채용으로 됐고, 구로의 경우, 구청장, 부구청장, 부의회의장, 의회상임위원장, 경찰서고위간부로 많이 채워졌다.
비록 구로 뿐 아니라 전체 시설관리공단의 문제일 것이다.

지역사회의 토착세력, 유력자들의 자제, 아는 사람, 선거참여자들 등의 대거채용의 비리문제가 심각하다. 외교부장관 관련 사건이 터진 가장 큰 이유로 심각한 것은 전문화된 부처, 특히 국민과 밀접하게 교류 또는 소통이 별로 없는 곳일수록 이런 개연성이 더욱 크다는 것이다.

일반지자체를 보면 국민에게 많이 열려있는 곳이다. 그런데서 이런 인사비리는 그리 크지 않다. 인사제도를 공개채용하지 왜 이렇게 하는가. 특채는 전문가를 외부영입하자는 취지였다. 그런데 그럴 필요 없이 시스템적으로 비리를 막고, 시스템만 개발되면 현재 있는 공무원들을 더욱 전문화시키고 거기에 교육을 더해서 전문교육을 시킬 수 있도록 전문화시키면 가능하다.

그런데도 정부는 특별채용을 늘리겠다고 한다. 하지만 다행히 공무원노조에서 그런 사례들을 많이 발표하고 있고, 그래서 주춤하는 상태다. 특별채용에 관해서는 반대한다.

소외계층에 무게중심 옮겨와야

정치권은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친서민 정책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서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공정사회’ 구호를 보는 공무원노동조합의 시각은 어떤가.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사회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해프닝이다. 현재 한국사회의 가진 자 위주로 된 법과 제도가 먼저 변하지 않고 공정사회를 외친다는 것은 불공정사회인 현재의 상황들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것과 똑같다.

공정사회를 얘기하자면 지금까지의 한국사회의 법과제도를 없는 자, 소외된 자들로 무게중심을 옮겨와야 한다. 그 후에 법과 원칙, 기준 등이 많은 국민들에게 동의를 받게 되는 것이다.

지금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정사회를 외친다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공정사회를 새로운 광어회나 도다리회처럼 또 하나의 공정사회인 회의종류로 본다는 유머도 있다. 절대 반대한다.

지난 10월 20일 인권위는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노동조합 설립과 관련하여 노동기본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도록 현행 법제 및 관행의 개선” 권고 결정을 했다. 공무원노동조합 등의 설립신고에서 최근 반복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고용노동부의 ‘노동조합 설립신고 제도’ 악용 문제를 시정하라고 한 것인데.

공무원노조 설립신고, 반려, 자료요구문제 등 모든 것이 포함돼 있다. 5만의 조합원이 가입되어있는 정말 정당한 공무원노동조합을 해고자가 가입되어 있다는 이유로 조합원의 요구와 뜻을 묵살한다는 것은 너무 과도하다.

지금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민주노총에도 얘기했듯, 야당과 민주노총이 주체가 돼서 인권위에서 권고한 것들, 관계조항, 법개정안들을 좀 더 공격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2심이 진행 중인데 많은 영향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현 정권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노동부에서는 반대하고 있다.

불법단체? 정부 답변 없어

양성윤 위원장 임기내 노동조합 설립신고를 마쳐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많다.

일단 현재상황은 설립신고주위노동조합의 원칙에서 정부입장에서는 우리를 불법단체라 명명한다. 과연 우리가 불법단체냐 라는 물음에 노동부에서는 답변이 없다. 3차례 독촉 후 “귀 단체는 노동조합법에 의해 설립된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답변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라고 답변이 왔는데, 이 답변을 통해 불법단체가 아닌 게 더욱 명확해졌다.

그만큼 행안부에서 하고 있는 것은 공무원들의 특성상 공무원들은 불법이란 단어를 싫어하는 입장이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법을 집행하는 단위를 통해 법을 집행하는데 불법단체에 가입돼 있어 라는 말로 공무원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계속 불법이라 퍼트리고 있다. 야당에서도 적극적으로 공무원들의 노사관계 관련해서 서로 인정을 해야 한다. 인정도하지 않는데서 노사관계가 어떻게 발전하겠는가.

전국공무원노조에 맞선다고 하는 또 하나의 통합 공무원 노조가 연내 출범한다고 하는데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공무원노조총연맹(공노총), 전국광역자치단체 공무원노조연맹(전국광역연맹), 전국 시도교육청 공무원노조(교육청노조) 등 세 단체가 통합을 하는 것으로 자기들 나름대로 정했다. 10월달에 세개 단체를 다 만났다. 11월 20일 100만 공무원 대동한마당을 제안 중이다.

세 단체의 공통점은 공무원들만을 위한 노동조합이라는 것이다. 자기들만의 노동조합이다. 민간과는 다르다. 모토가 틀리다. 대동한마당에 대해서도 대회취지는 좋은데, 전국공무원노조는 민주노총과 관련되어 있어 본인들이 민주노총에 관련된 꼴이 된다는 입장이다.

12월 통합하기로 했는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세 개의 조합이 통합한다 해도 조합원숫자가 6만 정도로 맞서지 못할 것이다. 예로 맹형규 장관이 4개 단체와 상생선언을 한 후, 상생선언에 참여한 사람이 그 다음날 우리에게 사실 속내를 해명하러 온 경우도 있다.

그만큼 전체공무원들을 이끌어갈 수 있는 대표적인 노동조합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다. 단지 상황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일 뿐이다. 정부 교섭을 해야 하는데 하자니 힘들고, 우리의 요구·주장이라는 게 사회적 개혁과 투쟁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정부는 그것을 이슈화시키기가 싫은 거다.

그러나 우리는 이슈화 시켜야한다. 그래서 대화 자체가 차단된다. 자주적으로 자기들이 결정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관여할 수 는 없지만 우리의 입장은 확실하다. 사실상 시·도·교육청 안에도 우리조합원들이 있어 복수노조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영혼없는 공무원이란 기계적인 사람…공무원은 정권 아닌 국민의 공무원
정부가 G20에 사활 거는 것은 절못…반노동·반서민 정책 심판받을 것
1조합원 1시민단체 가입운동 결의하고 내년에도 큰 사업으로 설정 진행

공무원노조가 대중적이고 국민과 함께하는 노조활동을 내세우면서, 공무원노조가 지역사회 싱크탱크가 되어야 한다고 주창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방법과 출범이후 얼마나 대중속으로 파고들었는지 궁금하다.

현재 하고 있는 것이 전문가그룹이 참여하는 것인데, 공무원노조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지방자치가 구청장, 구의원을 뽑는다고 해서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인 지방자치가 될 것인가. 실질적인 지방자치가 무엇인가. 참여예산학교, 시민자치학교 등 이런 것들을 통해 지역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별로 연구하고 모델을 마케팅해야 한다.

그래서 시작한 게 시기별로 하고 있는 예산학교다. 금천이 가정 먼저 참여예산조례가 올라가 있다. 지방자체단체의 예산규모 등을 쉽게 풀이하고, 구민들이 참여하여 예산수립 통로를 연구하고 학교에서 교육시킨다. 지역주민이 좀 더 관심을 갖고 정착화 된다면, 이런 것들이 진보의 씨앗을 뿌릴 수 있을 것이다. 시만자치학교로, 그리고 전국화로 확산할 계획이다.

1조합원 1시민단체 가입 기대

노동운동과 시민사회운동과의 연대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출범 당시 인상적인 구상 하나를 특히 주목했는데, 바로 1조합원 1시민사회단체 가입운동이었다.

최근 대구서 달서구지부장을 만나 1조합원1시민단체가입 결의를 했다. 간부들은 다들 시민단체가입돼 있을 것이다. 이 부분들에 관련해서도 본부에서 토론하면서 나온 얘기가 진보든 중도든 시민단체와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시민단체에 가입해서 활성화시키는 것인데, 그 최대의 수요자가 국민이긴 하지만 공무원일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시민단체라고 하면 공무원들에게는 귀찮은 존재, 뭔가 꼬투리를 잡을거라고 생각하게끔 하는 존재다. 그런데 이런 의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시민단체에서 무엇을 원하고 문제의식이 무엇인가를 알고 갈등 소지와 간극을 줄여가는 역할로서 내가 한번 시민단체에 회원으로 참여하고 그들이 무엇을 얘기하는가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공무원노조가 법적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반드시 조직을 사수해야 한다는 것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 새로운 요구는 시민자치학교처럼,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정말 정부의 탄압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역적 기반, 지역적 연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는 우리가 사회적책임을 다하기 위한 열 개의 과제를 출범 당시 발표했는데 구체화된 것이 없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특히 실천적 사업으로써, 1조합원 1시민단체 가입운동에 참여하기를 결의하고, 지부·본부에서 확산시킬 수 있도록 내년에는 큰 사업으로 한번 진행해 보려한다.

세종시로 갈 예정인 공무원에 대한 이주지원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노조에서는 공공임대아파트 규모확대나 무상임대, 후분양제 실시 등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주대책을 마련해야한다. 외국사례를 보면 현재주거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갈 경우 세심하게 지원 대책이 마련되어있다. 그런데 현재, 이 정부는 그렇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2년간의 갈등으로 들어간 사회적 비용에 관해서는 왜 책임을 묻지 않는지 모르겠다. 적법한 절차에 의해 결정된 것을 2년간 끌어온 것이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현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미뤄왔기 때문에 세종시 원안이 확정되었지만, 세부적인 이전대책이 제대로 나올 수 없는 구조고 이러한 구조가 이명박 정부다. 이 정부가 바뀌지 않고서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원하는 지역인프라 형성이 적극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적절한 대책이 세워지지 않고서는 이직할 사람도 많이 생길 것이다. 가족구성원들의 각종 주거생활시스템이 집을 중심으로 되어있는데, 이것을 하루아침에 옮기라며 생활패턴을 바꾸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또한 아파트 관련해서 일반분양과 차이 없이 만든 것도 문제다.

세부적 이주대책이 만들어져야한다. 특히 가장 중요하게 이주할 전국공무원노동조합원들과 소통해야하는데 그것이 없다.

영혼없는 공무원은 비판의식 없는 사람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 사회’를 외치고 있는데 사회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공무원사회가 공정사회를 위해 해야 할 것과 역으로 공정사회를 위해 이명박 정부가 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겠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통령의 전략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고 있는데, 이명박 정부가 법과 원칙을 얘기한다는 것이 과연 맞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굉장히 가치관의 혼란이 생긴 것 아닌가. 과연 경제를 살린다하면 이 모든 것이 용서되는 것인가.

공정사회가 되려면 이 사회의 법, 제도, 시스템이 과연 공정한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공정한 노력에 의해 가고 있는가.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노동계는 엄청나게 힘든 상황이다. 경쟁심화, 경쟁만이 최우선인 것처럼 되어있고, 정말 귀중한 공동체가 파괴되어갔다.

전국공무원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하면서 자신들의 이해와 요구를 관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꼭 해야 하는 것은 사회공공성확보다. 이명박 정부는 국민으로서 최소한의 권리, 그런 것들마저도 전부 시장으로 넘기려한다.

본부장 시절 서울의 상수도민영화 문제가 있었다. 책임운영기관제가 상수도민영화의 첫걸음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막아냈다. 책임운영기관제란 상수도사업소장 공채, 실적과 1년간 평가에 따라서 이 사람들을 다시 재채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기관장에게 비정규직을 채용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책임운영기관제가 비용을 줄이고, 실적을 내려면 인건비를 감소해야한다. 정규직을 줄이고 비정규직채용으로 고용의 악순환이 계속된다.

시설개선투자를 하지 않고 악순환만 계속 되는 것이다. 나중에 일반 민영화로 넘어갈 경우 지속가격이 올라간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권리마저도 주장할 수 없는 상황들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것들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해야 할 일이다. 사회공공성을 강화하고 확대하고 지켜내야 한다. 그래야 공정과 법과 원칙을 얘기해야 할 수 있다.

공무원노사관계가 이명박 정부들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공무원노동조합을 이 정부가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조조정, 임금동결, 퇴직금 성격의 공무원연금 축소 등 정권 초기부터 공무원에 대해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며 폄하하고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인데.

영혼 없는 공무원을 만들어낸 이유는 정권을 잡은 자가 하는 정책에 순응하고 집행하는 것이 너희의 임무라는 것이다. 과연 그것이 국민들이 우리에게 부여한 임무인가. 아니다. 잘못된 정책으로부터 공무원 직무를 휘둘리지 않게, 중립을 가져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정책 중립을 개인적 의사까지로 몰고 있는데, 아니다. 잘못된 권력에 대한 일방성에 대해 중립을 지켜달라는 것이다. 구분해야한다.

영혼 없는 공무원이란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비판의식도 없는, 기계적으로 시키는 대로 하는 공무원. 정권은 그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정권의 공무원이 아니라 국민의 공무원이다. 국민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G20정상회의에 노동민중시민단체가 대응하고 있다. 금융통제실시, 사회복지를 축소하는 긴축정책반대, 경호특별법 폐기 등을 외친다.

긴축은 복지의 축소다. 사회복지가 축소되면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전 세계의 노동자·민중들에 대한 고통 전가다. G20에 대해서 이 정권은 사활을 걸로 있는 것 같다. 성과를 천문학적인 숫자로 얘기하며 도움이 될 거라 하는데 진정 국익에 도움이 되려면 이 나라에 살고 있는 국민들의 문제, 노동자·서민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안 된다.

반노동·반서민 정책 때문에 힘들어 하는 많은 서민들의 요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정치적 탄압이나 특별경호 등은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있는 것이다. G20관련 긴축과 이어지는 복지의 감소는 정말로 되서는 안 된다.

통합공무원노조 출범 당시 전공노와 민공노 사이 간극을 통합리더십으로 잘 추스르고 있다는 평가다. 지금도 어려운 점이 많겠지만 어떤 역경과 향후 어떤 리더십으로 조직의 통합과 발전을 일궈 나갈 것인가.

사람들은 동지란 얘기를 많이 한다. 동지란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 말을 해석하는데 큰 차이들이 있다. 그 차이의 발생이유는 서로 보고 느끼는 정보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정보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설득도 중요하지만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를 인정함으로서 새로운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전공노, 민공노, 법원노조가 서로 이질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게 노동자이고, 공무원노동자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성숙된 노동문화가 형성되어 갈 것이다.

조직이 힘든 현장에 사실은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싸우자‘ 라는 동지들에게는 조금 참자고 하고, 상대적으로 힘들어 하는 동지들은 반발짝만 앞으로 나왔으면 한다. 서로의 수준을 높여가는 것, 차이를 인정하고 좁혀가는 것이 중요하다. 함께 나누는 모습이 중요하다.

‘주민 정권’ 만들 수 있는 작업이어야

양성윤 위원장께서 생각하는 진보의 가치는 무엇이고, 진보의 가치를 현재 펼치고 있는 노동운동에 어떻게 접목시키는지.

변화, 혁신, 새로움. 이런 것들은 구태의연함에서 벗어나서 무언가 새로운 것들을 추구하고 새로움에 대한 확신을 키워나가는 작업이다.

노동운동관련해서 가장문제는 청년조합원이다. IMF이후 새로운 직원채용이 안 된다. 새로운 노동조합의 참여가 가장 큰 문제다. 우리의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노조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들과 소통해야 할 때다. 그들의 입장을 실험하는 실험주의정신이 필요하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혁신이 중요하다.

공무원노조가 제대로 뿌리박으려면 지역사회 내에서 안착을 해야 한다. 지역사회 내에서 공무원노조는 가장 건강한 조직이다, 가장 어려운 사람들이 찾아 올 수 있는 조직, 그 조직이 공무원노동조합이게끔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런 요구들을 입법조례화하고, 그러면서 시민사회단체, 지역사회단체와 교류하고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전국공무원노조를 건강하게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의 잘못된 행태들, 부정적 의식들, 권위적 행태들을 하루아침에 깰 수는 없지만 아래로부터 하나씩 깨나갔으면 좋겠다. 중요한 것은 권위를 버리고, 특권이 있다면 그 특권마저도 하나하나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부터가 시작이다. 정약용 선생이 얘기한 위민정신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새로운 의식적 좌표들을 마련해야 한다.

공무원이 종의 개념이 아닌, 공무원노조가 주민자치의 터전을 마련하면서 실제로의 주민들이 정권을 만들 수 있게 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런 곳에 작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소수의 권력과 자본이 가지고 있는 정권이 아닌, 정말 국민의 힘, 주민자치의 힘으로 정권을 갖게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양성윤 위원장은 누구

지난해 11월 통합된 13만 조직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이 된 양성윤(47) 위원장은 1990년 공직에 첫발을 디뎠다. 2002년부터 직장협의회 간부를 시작으로 공무원노조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되며, 2003년 양천구공무원직장협의회장과 이듬해 전국공무원노조 양천구지부 초대 지부장으로 선출된다. 2004년 총파업 참가로 인한 징계, 2005년 당시 이명박 시장의 직원강제 교육에 반대하여 해임, 그리고 2009년 시국대회와 관련하여 다시 해임을 당한 상태다. 2006년 전국공무원노조 서울본부 사무처장과 2008년 구)민주공무원노조 서울본부장을 거쳐 현재 공무원노조 최대 대표조직인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양 위원장이 본격적으로 공무원노조에 참여 할 시기에 공무원 출신이었던 부친이 위암투병 중에 있었으나, “모두를 위한 일이니 열심히 하거라”는 격려에 큰 힘을 얻었다고 한다. 지금도 어려울 때마다 작고하신 부친의 뜻을 생각하곤 한다는 그는, 3개 공무원노조가 통합된 초대 위원장으로서 “공공행정 강화, 정책역량 강화”를 통해 공무원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오직 국민의 공무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늘도 공무원노조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고 있다.


대담=설동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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