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시민사회운동 ‘공명’

특집/시민단체 사무처(총)장에게 듣는다 정리=설동본l승인2011.03.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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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건국가를 넘어 생명·평화·생태·복지의 자치 사회로”

시민 위한 시민단체··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민단체··
시민 참여하는 시민단체로 실질적 변화

주요 6개 단체 사무처(총)장 “시민공간·시민도구가 되겠다”

올해 각 시민단체 사무처를 이끌 신임 사무처장과 사무총장들의 각오가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이명박 정부 들어 거듭되는 역사의 퇴행을 이들 스스로 희망으로 일궈야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지난 시기 중대한 고비마다 시민의 힘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어 놓았고,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의 역사를 이뤄 또 다른 새 역사를 만들어 낼 것”을 다짐했다. 시민단체 사무처장과 총장들은 이를 위해 연대와 참여, 민주주의와 민생, 국가권력감시, 지구촌 문제, 생명평화와 생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실천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는 한국사회의 많은 변화가 예고된다. 내년 총선과 대선이 맞물려 이들 사무처장과 총장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리더십이 요구되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를 역사 변곡점으로 삼고, 민주대회전을 준비하는 이들의 어깨가 무겁다.

<시민사회신문>은 올해 새로 사무처를 이끌고 ‘다시 시민속으로’를 다짐하는 고계현 경실련 사무총장, 남부원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송상석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 윤기돈 녹색연합 사무처장,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 주현정 한국여성민우회 사무처장으로부터 새 이정표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따뜻한 연대, 살맛나는 세상


이태호 / 참여연대 사무처장
“민생·복지·평화·시민자유 위한 큰 연대의 바다 만들 것”

중소상공인 고통에 동참하는 ‘민생살리기 캠페인’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
자유 선거참여·표현자유 보장하기 위한 ‘선거법 개정 시민행동’ 벌일 것
통제·억압 실태 기록·고발하는 ‘현 정부 권력운용 종합평가 작업’에 착수

지난 수년간 시민들의 삶의 질은 크게 악화되었고, 사회적 안전망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공정사회를 외치지만 부와 특권의 편중은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가계부채, 전세대란, 물가폭등, 사교육비에 힘겨워하고 있으며 비정규직과 청년실업이 중차대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입니다.

대다수가 우려하는 4대강 사업 강행, 구제역 늑장 졸속 대응으로 대규모 환경재앙에 시민들은 언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형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안팎의 위기들을 극복하기 위해 필수적인 시민들의 자유롭고 비판적인 참여는 차단당하고 있으며, 주권자인 시민들은 국정운영 과정에서 배제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권력기관들은 주인의 머리 위에 군림하던 익숙한 옛날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다시 창조적 상상력과 열정이다

참여연대는 올해 총회를 준비하면서 이러한 답답한 상황에 직면하여 우리는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연대, 살맛나는 세상'을 나아갈 방향으로 정했습니다. '따뜻한 연대'는 하나의 화두입니다. 최근 수년간 우리가 실천해온 '참여'와 '연대'를 더 풍성하고 창조적이고 내실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따뜻함'이 더해져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참여연대는 그동안 권력남용을 감시하고 시민의 권리를 대변하는 일에 앞장 서 왔고, 민생과 복지를 위한 정책을 내놓고 제도화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날선 비판이 상투적인 것은 아닌지, 우리가 제시하는 정책이 날로 악화되는 삶의 질을 개선하기에는 너무 제한적이고 파편적인 것이 아닌지,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힘겨운 일상에 마음을 열고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한 노력이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아닌지 되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날로 악화되는 경제구조, 희망을 발견하기 힘든 정치상황, 그리고 새롭게 무장한 냉전의 논리 앞에 우리 스스로 위축되어 살맛나는 다른 세상을 만들고 가꾸어가려는 창조적인 상상력과 열정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뜻한 연대로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참여연대는 이번 총회에서 민생복지와 평화, 시민의 자유를 위한 5가지 시민행동을 결의했습니다. 올해는 물론 2012년까지 지속될 5가지 시민행동 과제는 이렇습니다.

각계각층 시민행동 본격화

먼저, 살인적인 물가고와 전세대란, 천문학적인 가계부채와 양육교육비, 고용대한으로 신음하는 서민들, 수출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의 그늘에서 피폐해져가는 대다수 중소상공인들의 고통에 함께 동참하여 민생살리기 캠페인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또 보편적 복지의 확립이 헌법정신의 올바른 구현이자, 각종 사회구조적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국가발전의 기본 방향임을 분명히 하고, 우리나라를 복지국가로 만들기 위한 종합적인 구상과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할 각계각층 시민행동을 본격화 할 것입니다.

남북의 군사적 긴장과 대결을 부추기는 비현실적이고 냉전적인 대북 정책을 변화시켜, 한반도 평화체제와 남북교류협력에 바탕을 둔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통일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사상과 이념을 초월하는 한반도 평화 만들기 운동에 앞장서겠습니다.

시민 삶 현장 속으로

선거를 비롯한 모든 국정운영에서 시민을 명실상부한 주인으로 세우기 위해 유권자의 자유로운 선거참여와 표현의 자유를 온전히 보장하기 위한 ‘선거법 개정 시민행동’을 벌일 것이며, 현 정부에서 반복되는 부정부패와 권력남용, 사회적 비판에 대한 통제와 억압 실태를 낱낱이 기록하고 고발하는 ‘현 정부 권력운용 종합평가 작업’에 착수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국가권력에 대한 참여 민주주의 통제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제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향후 2-3년 동안 우리는 총선과 대선 같은 정치적 선택 외에도, 서민경제와 복지의 미래, 한반도의 미래, 민주주의의 미래를 좌우할 사회적 토론과 결정의 시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현 정부가 추구해온 실패한 특권층 우선 정책, 잘못된 반민주적 철학, 낡은 냉전적 이념으로는 절대로 우리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민사회운동이 새로운 가치기준, 새로운 연대정신, 새로운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시민과 공유할 수 없다면 비판의 목소리 역시 공허한 울림이 되고 말 것입니다.

이런 일들은 참여연대 혼자서 감당해 낼 수 없습니다.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함께 마음을 내고 뜻을 모아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시민들의 삶의 현장으로 한 발 더 다가가서, 민생, 복지, 평화, 시민의 자유를 위한 큰 연대의 바다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더 깐깐하고 꼼꼼하게 권력을 감시하고, 민주적 대안까지 제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돌봄 체험·실천하는 시민의 공간

이번 총회에서 새로 선출된 참여연대 이석태 신임 공동대표는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본질이 '관계'와 '돌봄'에 있고, 그 본성을 실현하는 방식이 곧 참여와 연대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참여연대가 관계와 돌봄을 체험하고 실천하는 더 나은 시민의 공간, 시민의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연대 살맛나는 세상'을 위해, 참여연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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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시대정신과의 끊임없는 대화

남부원 /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지구시민 육성, 생명·평화 세계 건설에 매진”

‘21세기 목적과 사업연구위’ 구성 선교신학 정립하고 시민참여운동 구체화
시민정치운동 방안을 시민사회와 함께 모색하고 힘 있게 실천해 나갈 계획
한국사회 미래 큰 초석 놓고 운동과제 제시할 ‘연맹100주년사업기획위’ 구성

21세기의 전반부를 지나는 한국사회는 복잡하고도 중층적인 문제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 지구적으로는 자본주도의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진척되면서 국가 간 빈부격차의 확대와 고착화, 지구온난화의 가속화에 따른 생태계 파괴 등 인류 공멸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위기는 더 이상 인류 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문명양식의 바탕이며 근원의 문제인 ‘생명사회’의 위기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구제역사태나 일본의 대지진과 원전파괴에 따른 방사능 공포 등은 이러한 위기의 성격을 잘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생명사회’ 위기의 시대

국내적으로는 지난 몇 년간 민주주의와 인권의 전반적인 퇴행, 남북관계의 악화와 4대강 개발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의 증폭, 신자유주의적 정책의 남발에 따라 경쟁사회가 격화되면서 사회적 양극화와 갈등의 심화, 사회적 소외 등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들이 중층화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드러나는 몇 가지 지표들, 이를테면 OECD 최고의 자살율, 10%가 넘는 절대 빈곤층, 소득불평등 지수인 지니계수의 계속적인 증가, 56.1%에 이르는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 과다한 사교육비 지출, OECD 평균 3배가 넘는 대기오염, 불안정한 군사적 대치상황, 사회적 양극화와 구조적인 전쟁 위기 등은 이러한 위기를 웅변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YMCA운동은 예수의 말씀과 삶을 따르는 무리들이 이 땅에 사랑과 정의, 생명과 평화가 넘치는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자 하는 운동입니다. 한마디로 YMCA는 ‘기독교 사회운동체’요 에큐메니컬 평신도 운동체입니다.

1세기를 넘은 한국YMCA의 역사는 한마디로 “기독교 신앙과 시대정신과의 끊임없는 대화”의 역사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YMCA의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시대를 읽고 해석하면서 거기서 도출되는 시대정신과 시대적 과제들을 붙잡고 씨름해온 역사였습니다. 이러한 역사인식 하에서 한국YMCA전국연맹의 신임 사무총장으로서 다음과 같은 포부와 비전을 밝혀봅니다.

포괄적 ‘지역공동체운동’ 승화

첫째, 예수의 가르침에 따라 우리시대의 열쇳말인 생명과 평화의 이념을 추구하는 일입니다. YMCA연맹 내에 ‘21세기 목적과 사업연구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 두 차례의 목적과 사업연구협의회를 열어 우리시대의 시대정신을 찾고 이에 조응하는 YMCA운동의 이념과 좌표, 운동과제를 도출하고자 하며, 아울러 에큐메니컬운동체로서 YMCA 선교신학을 새롭게 정립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시민참여운동을 구체화해 나갈 것입니다. 전국의 65개 지역YMCA의 유지, 전문지도력 그리고 20만여 회원들과 함께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전개해온 좋은 동네 만들기, 생활협동운동, 사회적 기업, 지역화폐 등 사회적 경제운동 등을 냉철하게 평가하면서, 깊이와 넓이를 더해 생명과 평화의 가치에 근거한 포괄적인 ‘지역공동체운동’으로 승화시켜 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2012년으로 다가온 총선과 대선의 역사적 중요성에 주목하면서, YMCA운동의 기본 원칙인 비정파(Non-partizan)정신을 지키되 시민적 자리에서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민의를 바르게 대변할 수 있도록 시민정치운동의 방안을 시민사회와 함께 공동 모색하고 힘있게 실천해가고자 합니다.

전인적 시민과 생활자적 운동가

둘째, YMCA운동의 중요한 역사적 정체성인 청년운동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대학YMCA운동을 전국적으로 재조직하기 위해 ‘새로운 미래지원기금’을 형성하고 대학아카데미, 대학인 성서연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년실업문제에 대응하여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운동, 제3세계 평화운동 참여 등 대안적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또한 회원운동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회원소모임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에서 풀뿌리 민주주의운동에 헌신할 민주시민 지도력의 개발과 훈련에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셋째, YMCA는 그 창설 초기부터 사람을 기르는 기관이었습니다. 이러한 운동의 유산을 이어 전문지도력과 유지·자원지도력을 개발하고 훈련하기 위해 ‘YMCA 생명평화센타’를 중심으로 사회적 영성에 토대하여 ‘책임적이고 열린’ 기독성으로서의 이념적인 무장과 더불어 인문·사회과학적 탐구와 현장체험을 결합하는 ‘전인적 시민’, ‘생활자적 운동가’를 양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자 합니다.

민족과 국가의 경계를 넘어

특히 동북아는 물론 지구촌 전체가 하나의 공동운명체로 치닫고 있는 세기적 흐름을 보면서, 민족과 국가의 경계를 넘어 생태계를 포함, 지구촌 전체에 대한 공감과 책임의식을 기르는 ‘지구시민(Global citizen)’을 육성하는 일에 매진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2014년에 맞이할 한국YMCA연맹 결성 100주년을 바라보면서 ‘연맹100주년사업 기획위원회’를 구성하여 한국사회의 미래에 큰 초석을 놓을 수 있는 운동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전국의 모든 YMCA의 회원들과 동역자들이 합력하여 그 단계적인 준비에 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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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담론형성·운동의 심화와 전환 모색


주현정 / 한국여성민우회 사무처장
“여성단체 역할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

보수적 담론 주도 가족패러다임 문제제기하고 새 가족패러다임 재구성
‘스물 여성주의로 길을 잇다. 물길 2기’로 20대와의 소통·네트워킹 기획
낙태 현실 담은 사례집과 사회 심리극 통해 여성인권침해 문제 삼을것

2000년 1월 민우회 지부 중 하나인 서울남서여성민우회와 인연을 맺게 되어 지금까지 민우회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여학생회 활동을 하면서부터 여성주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민우회를 통해 활동가로 살고 있습니다. 민우회는 저에게 여성운동가로서의 삶을 살 수 있게 해주고 또 활동가로서 성장할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곳입니다.

이런 인연으로 짧지 않은 세월을 민우회와 함께 하다 보니 큰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어울리지 않은 큰 책임을 맡게 되면서 사무처장의 역할이 무엇인지 배우고 알아가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민우회 활동 속에서 여러분께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심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사회가 급격하게 보수화되고 양극화 되면서 생존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하여 성평등 이슈가 주변화 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주변화 되고 있는 성평등 이슈를 다시금 제기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담론을 만들어내고 여성들이 구체적인 삶을 변화시키는 실천 활동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여성단체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합니다. 그래서 민우회는 2011년의 키워드를 ‘새로운 담론 형성, 운동의 심화, 운동의 전환 모색’으로 설정하였습니다. 키워드를 중심으로 2011년 민우회의 사업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줌마’ ‘여기요’ 대신하는 호칭공모

우선 새로운 담론 형성을 위해 여성현실의 변화를 들여다보는 토론회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노동과 성을 통해 본 여성현실의 변화 토론회’와 ‘가족담론 대응 토론회’가 그것입니다. 최근 5년간의 고용차별, 성폭력 상담사례분석을 통해 여성의 현실을 들여다보면서 반성폭력 운동의 새로운 담론을 만들어내고, 여성노동운동의 활동방향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또한 보수적 담론이 주도하는 현 가족패러다임에 문제를 제기하고 새로운 가족패러다임의 재구성을 모색해보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지속사업과 공동사업을 통해 운동의 심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지난해 ‘개념 있는 손님들의 8가지 실천캠페인’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사업이 계속 됩니다.
올해는 보다 구체적인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해 보려고 합니다. ‘아줌마’, ‘여기요’를 대신하는 호칭공모 뿐 아니라 지자체의 조례개정을 통한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를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고발로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낙태 대응활동’도 지속합니다. 낙태를 둘러싼 현실을 담은 상담 사례집과 사회 심리극을 통해 낙태불법화로 인한 여성인권침해 현실에 대해 사회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려고 합니다.

또한 인식의 변화와 더불어 불법화되어 있는 현행법의 개정을 위한 활동도 병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성폭력상담소와 민우회 지부가 함께하는 ‘아동지킴이집 실태조사’를 통해서는 현 정부 성폭력 정책의 문제를 드러내고 정책 방향을 제언하는 운동을 하려고 합니다.

민우회 별칭 짓기 프로젝트 진행

민우회는 올해 운동의 전환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 작업으로 민우회 회원과 지부에 대해 분석하고자 합니다. 우리 회원은 누구이고 어떤 생각과 바람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회원의 욕구와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민우회 운동의 방향을 재설정하려 합니다.

또한 20대 새로운 세대의 조직화를 위한 미래 준비사업을 통해서도 운동의 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스물 여성주의로 길을 잇다. 물길 2기’를 통해 새로운 세대 20대들과의 소통과 네트워킹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운동의 전환 모색을 위해 민우회가 준비하고 있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민우회 별칭 짓기 프로젝트’가 그것입니다. 머리에 뽕 넣은 아줌마들의 모임인 줄 알았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만 듣기 위해 한국여성민우회라는 이름이 갖는 올드한 느낌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별칭을 만들어 보려 합니다.

성평등한 사회 만들기 지속

이외에도 민우회는 올해도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또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지면 관계상 다 말씀드리지 못하고 또 구체적으로 친절하게 설명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고 유감스럽습니다.

홈페이지(http://www.womenlink.or.kr/), 블로그(http://womenlink1987.tistory.com/), 트위터(@womenlink)를 통해 보다 자세히 그리고 빠르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방문해주시고 RT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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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민생중심 의제 운동에 집중

고계현 / 경실련 사무총장
“현장 중심 심층탐사형 시민운동으로 전환할 것”

거대 운동에서 전문성 바탕 ‘차이 운동’으로 탈바꿈해 다양성 드러낼 각오
전문가·전문집단과의 네트워크를 구축 대안생산과 캠페인 과정에 협력 도모
반민주·빈익빈부익부·남북관계 후퇴 등에는 정권과 단호히 맞서는 운동 전개

올해로 창립 22주년을 맞이한 경실련을 포함하여 지난 20여년간 유효했던 운동 전략이 변화된 환경과의 불일치로 인해 많은 문제점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이는 첫째, 민주화의 진전으로 인해 우리사회의 이슈는 거시적 공적 의제보다도 매우 세부화 되고 전문화된 이슈들이 일반화되고 있으며 이해관계 대립형 이슈들이 빈발하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경실련 운동은 적절한 대응전략 없이 거시적 관점의 주장(public brand중심)과 이슈들을 제도 언론을 향해 그저 Publication위주의 프로그램을 가져 왔습니다.

경실련 운동, 발전이냐, 퇴보냐

둘째, 지난 2008년 촛불시위의 초기 모습에서 나타났듯이 정보통신 발달로 인한 정보화 사회의 열린 공간을 통해 시민들 스스로 조직하고 행동하는 자발적 시민운동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는 등 시민들 스스로 경실련과 같은 Adcocacy(주창, 옹호형) 시민단체에 대변을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외치고 주장하는 상황에 이르렀으나 이러한 흐름을 수용한 전략과 실행방안을 마련치 못하고 있습니다.

셋째, 민주화의 진전은 경실련 내부의 핵심적 구성원인 전문가 자원봉사자 그룹과 상근 운동가 그룹의 재생산 구조의 약화를 가져오고 있으나 경실련은 운동의 전문성과 운동방식의 다양성 등 운동성을 어떻게 획득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부재합니다.

넷째, 현재 전문가 자원봉사그룹과 상근운동가들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경실련의 활동단위나 기구는 사업 중심이 아닌 과거 사업과 조직의 확장시기에 유지했던 영역중심의 편재가 지속되고 있어 경실련 운동의 조정, 통합기능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기획/준비된 운동보다는 comment 수준의 운동에 머무는 한계를 보이고 있으나 조직혁신 방안을 마련을 통한 효율적 조직으로 거듭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경실련 운동은 발전이냐, 퇴보이냐를 결정지을 수 있는 과도기적 상황에 처해 있으며, 내부혁신과 변화의 과정 없이 관성적으로 임해서는 지난 20여년의 성과를 송두리째 날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조적 혁신을 통한 새로운 경실련을 위해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 구체적 방향성을 설정하여 나갈 것입니다.

중단기 목표 설정 역량 집중투입

첫째, 경실련 운동이 ‘단순 Comment형’ ‘문제 제기형’에서 ‘현장 중심의 심층탐사형 시민운동’으로 전환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단발적 행사를 지양하고 명확하고 일관된 장기적 및 중단기적 목표를 설정하고 효과적인 전략에 의거,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역량 투입을 통해 목표달성에 나아가는 운동을 할 것입니다.

또한 선택과 집중의 논리에 근거한 사업의 우선순위가 확정되고, 역량을 적절히 배분할 것이며, 깊은 연구와 다양한 Data(정보) 수집 등 전문성 강화를 통해 핵심이슈를 선정하되 심층적인 사전연구가 필요한 만큼 자체 연구역량을 강화하되 그 이슈에 필요한 전문가 혹은 전문집단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안생산과 캠페인 과정에 협력을 도모하겠습니다.

둘째, 운동의제와 관련해서 ‘거대한 운동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차이의 운동들’로 바뀌어야 하며 이러한 다양성과 차이를 드러낼 수 있도록 경실련은 본래 미션에 더욱 충실하여 ‘경제 민생중심의 의제’ 운동에 더욱 집중할 것입니다.

부동산 문제와 더불어 복지사회로의 전환, 빈곤 문제, 경제 소비자 문제 등에 대한 미래형 이슈에 관심을 갖고 대처하되, 세계화의 과정에서 파생되는 이슈 즉, 국제금융거래, 자원문제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대안마련 및 실행체계, 시민단체 간 국제연대전략 등에 새로운 고민을 더할 필요가 있습니다.

언론보도 의존중심 운동 한계 극복

셋째, 무엇보다 ‘정보화 사회’의 흐름을 경실련 운동에 접목시켜 언론보도 의존중심의 경실련 운동의 한계를 극복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어떻게 운동수단으로 활용할지, 경실련 운동의 이해관계자들과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들의 사회적 영향력을 어떻게 동원할지 등 경실련의 대(對)정보화 운동 전략 수립을 마련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실련의 장기적 발전과 앞서 언급된 방식의 운동이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근활동가들의 역량 강화와 그 역량이 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회비수입 비중을 높이는 등 안정적인 재정기반을 바탕으로 상근활동가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훈련 및 지원체계 구축, 결과에 따른 보상체계 마련, 내부인적 자원관리의 혁신 등 management 개념 도입, 개개인의 최소한의 안정 및 장기적 전망과 관련된 지원체계 등을 마련할 것입니다.

시민적 신뢰 회복에 노력

이러한 경실련 혁신과정을 통해 지난 20여년간의 긍정적 유산은 계승하되 현재와 미래적 관점에서 부합하지 않은 요소들은 과감히 혁신하여 미래 한국사회에 부합하는 그리고 시민들의 바람에 부합하는 시민단체로 거듭날 것입니다.

아울러 시민들을 위한 시민단체,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민단체,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민단체로 실질적인 변화를 꾀해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인권 등 민주주의 후퇴, 경제적 빈익빈부익부 현상 심화, 남북관계 후퇴, 세대·계층·지역 간 갈등 심화 상황에 대응하여 경실련이 집요함과 열정을 갖고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단호히 맞서는 운동을 전개하여 시민적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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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의 희망, 녹색으로 물들이는 세상


윤기돈 녹색연합 사무처장
“밑 빠진 욕망의 독을 채우는 녹색 우물이 될 것”

시민이 기획·제안하고 직접 예산 운영과 활동 펼쳐나가는 구조 도입
지역민과 열어가는 지역에너지 전환, 토건국가 넘어 생명존중 운동 포부
조직문화가 사회전반 운영원리 되도록 내부로부터 원칙 충실히 지켜나갈것

두꺼비가 밑 빠진 독을 막아줘서 물을 채우고 잔치에 갈 수 있었다는 콩쥐팥쥐 이야기, 그리고 아예 독을 우물에 던져 물을 채웠다는 옛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끊임없는 소비를 조장하며, 인간을 돈과 물질의 노예로, 자연을 물질을 만들기 위한 착취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개개인의 욕망은 자본주의 사회 시스템을 통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한계를 모르는 채 확대되고 있습니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의 밑 빠진 독을 녹색우물을 통해 채우고자 합니다. 녹색연합이 더불어 사는 삶, 나누는 삶, 자연을 지키는 삶으로 가득 채워진 녹색우물이 되겠습니다.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이 서로 돕고 나누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녹색연합 사무처장으로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걷겠습니다. 그 길은 즐겁지만 편한 길은 아니며, 한 순간 도달할 수 있는 길이 아니고, 긴 호흡으로 신발 끈을 고쳐 매며 걸어가야 할 먼 길이기에 조바심 내지 않고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시민 여러분과 걸어가겠습니다.

시민이 직접 만드는 녹색운동

첫째, 시민이 기획·제안하고 시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녹색운동의 장을 열고자 합니다.

지난 몇 년간, 시민 참여 없는 시민단체의 한계에 대해 우려하며 회원과 시민들을 참여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였습니다. 그러나 참여하는 회원과 시민의 수는 정체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활동가가 만들어내는 방법으로는 회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녹색연합의 회원확대 경험은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성을 잘 설명해 줍니다. 회원담당자에서 회원팀, 시민참여국, 그리고 거리캠페인팀(현 나눔개발팀)까지 회원 증가가 정체되어 있을 때 적절한 시스템을 도입하여 회원 증가를 이뤄냈습니다.

그렇다면 시민참여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은 무엇일까요? 시민이 기획·제안하고, 직접 예산도 운영하고 활동도 펼쳐나가는 구조의 도입입니다. 시작이 반일 수 있지만, 한용운님의 시구처럼 열나흘 달을 왼달이라 부를 수 없듯 시민이 직접 기획·제안하고 예산을 운영하며 활동을 펼쳐나가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시민의 참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 단계, 한 단계 그 시스템이 잘 안착될 수 있도록 사무처가 최우선의 관심을 갖고 이 일을 진행하겠습니다.

생명·평화·생태·복지의 자치사회로

둘째, 우리 사회가 토건국가를 넘어 생명, 평화, 생태, 복지의 자치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토건국가의 폐해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웃 일본은 그 여파가 지금까지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은 새만금간척사업, 도로중복투자, 양수댐 그리고 4대강사업까지 대규모 국책사업의 문제점을 지속해서 제기해 왔습니다.

그러나 문제 제기만으로 이 사회의 시스템을 바꿀 수 없음을 압니다. 4대강사업저지운동 과정에서 절대 권력을 쥔 자가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간다면, 시민이 그것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도 온몸으로 깨닫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스스로 딛고 서 있는 자신의 삶터에서부터 녹색을 구체화하는 길을 밟는 것이 더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또 다른 사회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지역 주민과 함께 일구어갈 때, 더디지만 우리 사회가 미래세대에게 그리고 우리가 기대어 살아가야할 지구별에 희망으로 다가설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울진 숲길 등 지역주민과 생태계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 에너지절약, 효율화, 재생가능에너지생산을 중심으로 지역주민과 열어가는 지역에너지 전환운동, 토건국가를 넘어 생명존중을 확산하는 운동 등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삶터를 녹색으로 물들이는 일과 정부의 정책을 녹색으로 물들이는 일이 병행될 때 우리가 바라는 녹색 세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입니다. 녹색연합이 이 두 흐름 속에서 균형 잡힌 운동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콩닥콩닥’ 열린 조직문화

셋째, 지배가 없는, 권위와 권력이 없는,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자치적으로 녹색연합을 운영하겠습니다.

한반도에서 녹색운동의 씨앗을 일구어낸 녹색연합이 지난 세월,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녹색연합과 함께 해 온 수많은 사람들이 묵묵히 흘린 땀의 결실이며, 그와 동시에 지배가 없는, 권위와 권력이 없는,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자치적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기 위해 다듬어 온 녹색연합의 열린 조직문화가 그 해답입니다.

그리고 그런 문화가 사회전체로 확산된다면 자연을 착취하는, 인간이 인간을 착취하는 모습이 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이라 믿습니다. 녹색연합이 간직해 온 조직 문화가 사회 전반의 운영원리가 될 수 있도록 녹색연합 내부로부터 이 원칙을 충실히 지켜나가겠습니다.

콩닥콩닥.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이와 맞부딪친 경험이 있는 장소를 걷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콩닥콩닥 뛰던 느낌을 누구나 가슴 한켠 소중히 간직하며 살아가리라 믿습니다. 녹색연합 사무처장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사랑하는 이를 만나는 설렘과 더불어 막중한 중압감이 더 해진 두근거림입니다. 그러나 이 두근거림을 좋아합니다. 설렘과 책임감이 주는 두근거림, 이 두근거림으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토닥토닥. 매일 아침 출근하는 저에게 네 살배기 꼬마가 등을 토닥거려 줍니다. 올 한해 녹색의 길에 함께 걸어갈 우리 모두가 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마음과 힘을 나눠 우리의 녹색운동이 더욱 풍부해지는 한해가 되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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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활 변화 이끌 ‘시민있는 시민운동’에 도전


송상석/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

“성년단체 위상에 맞는 장기적인 미래 활동비전 찾아가기”

합리적 자동차 이용으로 운전습관 변화 가져올 작은차 타기 캠페인 전개
자전거 이용자들이 한눈에 파악·공유할 수 있는 자전거 종합 정보사이트 제작
단체의 정체성과 특성에 걸맞는 ‘녹색교통 전문연구소’ 설립 활동 체계화

올해 2월 회원정기 총회에서 사무처장으로 임명되고 한 달이 흘렀습니다. 조금 얼떨떨하기도 하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 되고 고민도 많아집니다. 사무처장 노릇(?) 제대로 하려면 공부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 마음의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신년하례회에서 소개된 저의 인터뷰 영상 때문에 재밌는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활동가들 급여가 밀리지 않고 정상적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인해 ‘그동안 얼마나 급여가 밀렸으면 신임 사무처장이 저런 말을 하냐?’라는 핀잔 아닌 핀잔을 전임 사무처장께서 여기저기서 들은 모양입니다. 인터뷰 앞머리에 ‘그동안 처럼’이라는 전제가 빠진 덕입니다.

‘성년 단체’ 비전 수립 더 큰 과제

요즈음 시민단체라면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얼마 되지 않는 급여도 문제없이 지급하기가 빠듯할 정도로 사정이 어렵다고들 하고 우리 단체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시민단체 활동가로 살아가려면 나름의 소명의식이 없으면 안된다는 게 보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먹고사는 문제까지도 소명의식만으로 극복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더구나 활동가들의 경제규모라는 것이 나름 다이어트(?) 되어 있어서 허리띠를 더 졸라맨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말 그대로 큰 사고없이 단체살림을 챙겨가겠다는 바람에서 한 이야기가 오해를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2011년은 시민사회단체의 리더십 변화와 더불어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때입니다. 현 정권의 임기 말과 2012년 총선 및 대선 상황이 맞물려 사회, 정치적인 변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와 우리사회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과제가 눈앞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와 함께해 온 시민사회단체 들도 일정정도의 역할을 요구 받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시류의 흐름 속에서 시민단체 활동과 활동 여건도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녹색교통의 주요 관심 사안이며 활동과제인 기후변화 대응 문제에서는 세계 여러 국가들이 어렵게 합의한 교토의정서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계획의 만료가 1년 앞으로 다가와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의 시기를 잘 해쳐가기 위해서는 남다른 각오와 함께 장기적인 단체의 미래 활동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2013년 3월이 되면 녹색교통 창립 만 20주년이 됩니다. 말 그대로 이제는 성년단체로 들어서게 되는 셈입니다. 성년 단체 위상에 맞는 비전 수립이라는 더 큰 과제가 녹색교통운동과 저의 앞에 놓여 있습니다.

냉정하게 평가해 볼 때 단체의 미래 활동 비전을 사무처장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고 또한, 초짜 사무처장에게는 다소 버거운 숙제인 만큼 비전 찾아가기라는 말이 현실적이고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2011년 녹색교통운동의 주요 활동계획을 지면을 통해 소개드리는 것으로 사무처장으로서 단체 활동과 저의 비전을 어떻게 찾으려고 하는지? 저의 포부를 밝히는 것을 대신하려고 합니다.

생활실천 캠페인에 주력

‘시민없는 시민운동’이라는 비판을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는 국민생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캠페인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교통, 수송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은 매년 녹색교통의 주요한 활동과제 중 하나입니다. 국민 생활에 밀착하여 실제 생활의 속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실천이 이루지지 않는다면 교통, 수송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은 구호로만 끝나고 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녹색교통이 관련 정책, 실태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연구에 중점을 두어왔다면 올해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동참과 실천을 유도하기 위한 생활 실천 캠페인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혀나가고 시민없는 시민운동이라는 비판에 대한 해답을 찾아볼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조금씩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경차 보급을 선진국 수준(장기목표 전체 승용차의 30%보급)으로 높여가기 위한 작은차 타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합리적인 자동차 이용으로의 운전습관 변화를 위한 에코드라이빙 교육 및 보급 확산 캠페인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시민과의 에코드라이빙 체험교육

장기적이고 일상적인 활동 과제를 개발하고 추진해 나가려고 합니다.

녹색교통은 2010년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한 활동으로 최근 넘쳐나고 있고 자전거 관련 정보들을 자전거 이용자들이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자전거 종합 정보사이트(www.aboutbike.net)를 제작하였습니다. 자전거 종합 정보사이트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캠페인 창구로 발전시킬 예정이며, 녹색교통 입장에서는 매년 새로운 활동과제와 사업을 계획하고 개발하여 추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적이고 일상적인 활동과제를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2011년은 현재 운영 중인 자전거 종합정보 사이트 활성화와 함께 스마트폰용 자전거 정보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자전거 마일리지 시범사업 진행 등 일상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운영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고 검증받는 한해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불어, 현재 제작 중인 경차 사이트를 활용한 작은차 타기 캠페인, 자전거 교육 및 운전자에 대한 에코드라이빙 체험교육 등 시민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일상과제 들을 발굴하고 육성해 나갈 예정입니다.

장기적 활동 비전 수립 준비 착수

전문연구소 설립, 창립 20주년 준비 등 장기적인 활동비전 수립을 위한 준비에 착수하려고 합니다.

최근 시민사회단체 전반이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창립 20주년을 계기로 하여 단체의 정체성과 교통, 환경, 에너지 분야의 전문 단체라는 특성에 걸맞게 전문화된 연구 활동을 강화하고 체계화해 나가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녹색교통 전문연구소 설립을 준비하는 등 창립 20주년을 준비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동료활동가들, 선배활동가들, 시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같이 고민하면서 해답을 찾아가는 사무처장이 되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올 한해 시민 여러분과 조금이라도 더 소통하고 함께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녹색교통운동이 되겠습니다. 녹색교통운동 활동에 대한 시민사회신문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정리=설동본 기자

정리=설동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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