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구미보도 '줄줄'

보 수문 한쪽 날개벽 5~20Cm 가량 균열 남효선l승인2011.11.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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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근 교수 “콘크리트 대신 돌망태 깔아” 부실시공 의혹 제기
대경녹색연합, 안전점검 실시· 원인 규명 촉구
시공사 “미세한 틈새로 물 새...접착제로 붙이면 이상없어”
대구경북녹색연합
대구경북녹색연합은 26일, “구미보 수문 좌측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의 이음새가 벌어져 있으며, 날개벽 아래쪽에서 물이 새어 나오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균열은 이미 10월 말부터 시작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4대강 부실공사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낙동강 상류에 조성한 상주보에서 누수현상이 확인된데 이어 낙동강 구미보에서도 물이 새고 콘크리트 구조물이 침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원인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26일, “구미보 수문 좌측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의 이음새가 벌어져 있으며, 날개벽 아래쪽에서 물이 새어 나오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균열은 이미 10월 말부터 시작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균열이 간 구조물은 보 중앙에 있는 2개의 수문과 양쪽 하류 방향에 설치된 2개의 콘크리트 고정보 중 좌측 구조물의 이음새로 확인됐다.

실제, 구미보의 수문 양쪽에 설치한 날개벽 2개 중 상류 쪽에서 볼 때 왼쪽 날개벽에서 폭 5~20㎝가량의 균열이 맨 아래에서부터 높이 11m 꼭대기까지 발생했다. 물은 날개벽 아래쪽 틈에서 새나오고 있다.

“상주보의 고정보와 제방 전 구간서 물 새”
대구환경련, “강물이 얼면 보 균열 촉진... 보 자체 붕괴 우려”
대구환경운동연합
상주보 담수로 길이 230미터 높이 11미터 규모의 고정보 대부분 구간에서 보의 균열된 틈 사이로 강물이 새어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해서 시공사에서 균열된 틈 사이로 발포우레탄을 넣어 응급 방수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앞서 낙동강 35공구 상주보의 고정보 전 구간이 균열현상을 보이며 담수한 물이 새어나오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상주보의 담수를 위한 고정보 규모는 길이 230미터 높이 11미터이다.

특히 고정보 옆 콘크리트 제방(낙동강 우안)의 누수 현상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5일, 상주보 누수현상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고 “누수된 강물이 샘처럼 흘러내리고 있으며, 이 누수현상은 콘크리트 제방 거의 대부분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문제의 상주보는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좌안 제방이 붕괴되었던 곳”이라며 “한파가 몰아닥치면 강물이 얼 것이고, 고정보 안을 통과한 강물도 얼어붙어 더 심각한 균열을 가져와 보 자체의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전팀장은 “이같은 우려는 흐르는 강물을 인위적으로 막아 그 위에 거대한 댐을 세울 때부터 사실상 예견되었다”며 “상주보를 비롯한 4대강 초대형 보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즉각 실시하고, 지금이라도 보 붕괴와 같은 더 큰 재앙이 닥치기 전에 이 위험한 4대강 초대형 보를 즉각 철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대경녹색연합은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을 수문 앞 강바닥의 침식과 침하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창근 교수(관동대 토목공학)는 “보 아래를 파고 나면 생기는 웅덩이에 치마 모양처럼 50~100m 콘크리트를 깔아야 하는데, 돌을 싼 망태로 채운 상태에서 모래를 자꾸 파내자 돌망태 사이로 빠져나온 물이 날개벽 틈으로 흘러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했다.

또 박 교수는 “날개벽의 돌망태와 콘크리트 보가 만나는 직각 부위도 물 하중을 견디지 못해 2~3㎝쯤 주저앉았다”며 장기 침하를 지적하고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보 본체의 영향과 함께 본체를 떠받치는 기초 가운데 한 개라도 무너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보 본체 기초부위 등을 정밀조사한 뒤 물을 가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시공사 측은 구조물 이음새 균열이 보 개방행사 이후 수문 앞 강바닥 보강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사고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평가절하했다.

시공업체인 포스코 건설 측은 “날개벽 이음부에는 원래 미세한 빈틈이 있는데 이곳으로 물이 새나오는 것”이라며 “접착제를 붙이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시공자 측은 “날개벽의 돌망태와 보 본체가 만나는 직각 부위도 내려앉지 않았다”며 박 교수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같은 시공자 측의 반박에 녹색연합은 강하게 부인했다.

녹색연합은 “현재 시공자 측이 수문 앞 강바닥에 설치했던 매트리스 개비온이 침식, 유실되어 지난 10월말부터 보강공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는 설계과정에서부터 보를 통과하는 물흐름의 에너지를 충분히 감안하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녹색연합은 “수문 앞 강바닥 보강공사가 이루어지기 전인 지난 10월 25일 이미 이음새가 벌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시공사 측이 주장하는 ‘공사과정에서 벌어진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실제, 시공자 측은 수문 앞 강바닥에 설치했던 매트리스 개비온이 침식, 유실되어 지난 10월말부터 보강공사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녹색연합은 “최근 상주보 누수현상에 이어 구미보 누수, 침하 현상 등 4대강사업의 부실공사 의혹이 사실로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며 “4대강사업 보에 대한 총체적인 안전점검 실시와 함께 그 문제점과 원인을 명확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문제의 구미보는 다음달 15일 완공을 앞두고 지난 15일, ‘낙동강 새물결맞이 구미보 축제한마당’을 열면서 학생들을 대거 동원하는 등 빈축을 샀다. 특히 축제한마당이 있은 15일에만 보를 개방한 뒤 다음날 폐쇄해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을 샀다.
당시 축제한마당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심명필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 김관용 경북지사 등이 참석했다.
남효선 기자

남효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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