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 제10기 임원 선출 주목

굵직한 현안과 2012 총·대선 운동 깊이 가늠 바로미터 설동본l승인2011.12.2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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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28일 공동대표·감사·사무총장 선거

격동의 시기, 환경운동연합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한다. 내년 1월 중앙 환경운동연합의 새로운 집행부 구성 발걸음이 분주하다.

현 집행부 임기 만료에 따라 치러지는 10기 공동대표단과 사무총장 선거는 4대강과 원전문제 등 굵직한 현안과 내년 총선과 대선에 메이저 환경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의 방향성과 운동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게 중론이다.

환경연합
환경연합이 지난 20일 올해 주요 환경 10대뉴스와 이를 살짝 비튼 ‘삐딱 성어’를 선정 발표했다. 4대강 사업을 빗댄 ‘공사다망(工事多亡)’,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및 방사능 오염의 ‘핵심용해(核心鎔解)’, 구제역 재앙의 ‘재발재발(再發再發)’, 고엽제 파동의 ‘다이옥신(多裡屋呻)’, 등이다.

지난달 말 현재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공동대표에는 공형옥 안산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김석동 현 공동대표, 박창근 시민환경연구소장, 이시재 현 공동대표, 지영선 현 공동대표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감사에는 김호철 변호사(현 감사), 박상철 회계사(현 감사), 오창환 전북대 교수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무총장에는 염형철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과 이항진 여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염영철 처장은 한경연합 중앙사무처 처장과 4대강공사중단촉구 이포댐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희망서울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이항진 위원장은 현재 한살림 여주이천광주 생협 이사와 여주중학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 한살림 마을주식회사 감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일 10기 임원선출을 위한 전국임원활동가 토론회를 대전에서 가진데 이어 내년 1월 28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전국대표자회의를 통해 임원을 선출한다.

다음은 제 10기 사무총장에 나선 두 후보의 출마의 변이다.

“내가 춤출 수 없다면 운동이 아니다”

염형철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공감의 환경운동·행복한 환경연합 큰 기치

국가 차원에서는 토건국가의 파괴와 불통이, 지구 차원에서는 자본주의의 모순과 실패가 사회와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회의케 하고 있다. 특히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4대강 사업, 구제역 사태 등은 문명에 대한 근본적 성찰과 변혁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금융자본에 대한 개인들의 저항이 세계 곳곳을 휩쓸고 있고, 한국 보수사회에 대한 도전이 ‘촛불’, ‘투표’ 등으로 드러나고 있다. 환경위기, 민주주의 위기, 문명의 위기에 맞서 인간의 생존본능, 진보에의 욕망이 본격화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격동의 시기에, 환경연합은 사회와 소통하고 변화를 선도하는 위치에 있지 못했다. 정부의 탄압도 있었지만, 시대의 변화 열망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사회의 미래를 위해 앞장서 개혁하지 못한 탓이다. 환경연합은 존재의 이유를 더욱 분명하기 위해, 운동의 주체, 주제, 목표, 방법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새로운 운동을 발굴하고 정착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실험하고, 인내해야 한다.

△환경연합이 운동 2세대를 위한 플랫폼으로= 새로운 사회운동은 ‘촛불’과 ‘SNS’ 등에서 보여지 듯 ‘1인 운동’, ‘자발성’, ‘감수성’, ‘자유’, ‘협력’ 등을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개인의 활동에 의존하는 2세대 운동은 활동의 지속성, 전략적 판단, 사회적 신뢰 확보, 자원 동원에서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환경연합은 이들을 보완하고 지원하며, 스스로의 구조와 문화를 더 자유롭고 개방함으로써 하나의 흐름이 되어야 한다. 나아가 환경운동의 새 역량과 영역을 개발하고 확보하기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환경연합은 49개 지역조직과 5개 전문기관의 연합이라는 틀을 우선 벗어야 한다. 회원 200명 이상, 상근 활동가, 자체 사무실 등을 충족하는 지역조직을 기본단위로 해서는 개인들의 창의적인 활동과 다양한 집단들의 참여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1인 및 소모임이 환경연합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환경연합의 네트워크와 공간 등을 제공함으로써 2세대 환경운동의 배경이 되어야 한다. 또한 기성 미디어에 의존하던 운동 방식을 전환해 SNS와 대안 미디어를 중심으로 둬, 시민들이 운동에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 세대 운동라는 측면에서, 어린이 운동, 청소년 운동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환경연합의 대부분 조직들은 어린이 모임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이를 연결해 전국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청소년들의 자원활동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이를 지원하는 환경자원봉사센터를 개소해 새로운 활동을 개척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국경을 넘어 한국기업과 정부 활동을 감시하고, 3세계 단체와 협력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아시아의 환경운동 이슈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한국 시민운동에 요구되어왔던 일로 이제는 응답해야할 때다.

△환경연합 중앙의 힘 복원= 중앙집권적인 한국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연합 중앙 역시 지역 업무의 조정과 공동 이해의 대변을 넘어 전국 이슈의 발굴, 미래의 기획, 운동 자원의 확보와 지원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토건국가의 폐해가 극심하게 나타나는 현재, 중앙조직에 상당한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강력한 활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중앙사무처의 상근 인력을 8기 수준(35명)으로 복원하고, 주요 분야에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편해야 한다. 특히 정세의 판단, 운동 방향의 수립, 내부 소통을 위한 기획 부서를 강화해, 환경 이슈들에 대한 사회적 의제 설정 역량을 높여야 한다. 또한 중앙의 위원회들, 전문기관들을 밀접하게 운영함으로써, 주요 과제에 운동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국이 함께 운동= 환경연합은 8개 지역의 연합에서 출발했고, 전국의 현장을 지키는 지역조직과 네트워크야 말로 환경연합의 가장 큰 힘이다. 따라서 전국 조직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공동 활동, 지역 운동을 전국화하기 위한 노력, 지역 운동의 기반 강화를 위한 지원을 크게 높여야 한다.

우선, 환경연합이 진행해 왔던 전국회원대회, 신입활동가 교육, 회원확대캠페인, 시민환경학술대회 등의 이벤트를 넘어 일상적인 공동 작업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전국의 활동가들이 함께 사용하고 작업할 수 있는 ‘클라우딩 서비스’, 지역 운동들을 자문하는 ‘환경전문가클럽’, 회원과 회계 업무의 공동 처리 시스템 등을 추진해야 한다.

전국의 환경연합 회원 모두가 참여하는 생활실천 운동을 개발하고, 전국조직들의 함께 진행하는 과제도 발굴해야 한다. 예를 들어 49개 지역 조직들 모두가 자전거 조례 만들기 운동을 벌이고 8만 회원 모두가 자전거 타기 운동을 벌인다면, 이는 하나의 흐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역 이슈를 전국화 하는 것을 지원하거나, 중앙정부 등과 연관된 업무에 대한 지원 체계를 확보해 지역운동의 성과를 높여야 한다. 습지, 바다, 백두대간, 산업단지 등의 분야에서 지역운동이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중앙의 자원을 공유할 것이다.

또한 지역 조직의 가능성 있는 사업을 지원하는 제도를 만들어, 지역 조직의 자생력을 높이고 경쟁력 있는 사업을 활성화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회원확대 사업을 위한 예산과 노하우를 지원해 자립적 재정구조를 확보케 하는 것 등이다.

2012년, 4대강 실정을 심판하고, 반핵의 기운을 넓히기 위해 그리고 토건국가의 개조를 위해 온 몸으로 부딪쳐야 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내일이 아닌 지금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복한 환경연합, 삶과 운동이 하나 되는 환경운동을 만들고 싶다.


“시민운동 변화는 선택 아닌 숙명”

이항진 여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시민과 함께’ 원칙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 만들터

밥상머리의 먹거리부터 4대강 문제, 핵확산 문제, 기후변화 문제까지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운동연합의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자 제10대 총장 선거에 출마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예고 없이 수시로 고장나는 원전을 아무 문제없다고 정부는 말하고 있다. 일본 원전 사고지역 근해에서 잡힌 생선은 방사능에 오염 되었다. 방사능에 오염된 생선이 인체에 해로운 것은 자명한 사실임에도 정부는 그 생선을 식탁위에 올려도 괜찮다고 한다.

4대강 사업의 위대한 상징물(?)인 보에서는 균열로 물이 새고 있는데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무마시키기에 급급하다. 서울의 수돗물에서는 이전에는 전혀 없었던 심한 악취가 나는데도 4대강 사업과는 무관하다면서, 목숨에 지장 없으니 끓여 먹으라고 한다. 가습기 살균제는 갓 태어난 어린 생명들과 그 어머니들을 하늘로 보내고서야 판매를 중단했다. 사람들의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줄 야구장에서는 석면이 풀풀 날고 있다.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이 솔선수범(?)하여 환경을 파괴하고, 원전을 수출 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다. 과연 누구를 믿어야 하며, 누구에게 내 생명과 환경을 지켜달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럴 때 일수록 세상의 주인인 시민이 직접 나서 환경을 지키고 자신의 삶을 지켜야 한다. 시민들 스스로 자신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운동이 바로 생명운동, 환경운동이다.

시민과 함께 하는 생명운동, 환경운동의 맨 앞에 늘 환경연합이 있다. 환경연합은 20년이라는 짧지 않는 세월동안 시민들과 함께 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건에는 늘 환경연합이 있었다. 대구페놀사건, 동강댐 반대운동, 새만금간척사업 반대운동, 4대강 반대운동 등 수없이 많은 환경파괴 사업을 선두에 서서 막아내며 생명지킴이 운동을 했다.

그러나 최근 환경연합은 밖으로는 역사의 수레를 뒤로 돌린 이명박 정권의 탄압을 받고 있으며, 안으로는 시민들의 구체적 요구를 이해하지 못하고 구시대적인 운동을 펼쳐 시민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더불어 청렴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민운동의 길에 도덕적이지 못한 일로 시민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주기도 했다. 내외적인 문제의 해결은 환경연합의 뼈를 깎는 변화 속에서만 가능하다. 제 살을 도려내는 고통 없이는 시민의 지지도, 조직의 존속도 어렵다.

웹으로 대변되는 소통과 정보의 혁명은 세상의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 있다. 새 시대에 걸맞는 시민운동의 변화는 선택이 아닌 숙명이다. 시민의 요구를 신속하게 읽고 시민과 함께 시민운동을 펼쳐가면서 새 환경연합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나 시민과 소통하고 함께 하는 환경운동이 되겠다. 이를 위해 환경연합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에 양질의 환경 컨텐츠를 담고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해 시민들과 함께하고 쌍방향 소통을 하는 환경운동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조직이 변화해야 한다. 환경연합은 49개 지역조직과 5개의 전문기관으로 이뤄진 거대한 조직이다. 이렇게 거대한 조직은 내부적 소통이 잘되면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지만, 서로 불통이 되고 협력하지 못하면 효율적인 조직 하나보다 못 할 수 있다. 서로 협력하고 함께 하는 조직이 되기 위해 환경을 지키고 시민과 함께 한다는 원칙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이 되겠다.

사명과 원칙을 잃고는 아무리 좋은 실천적 내용이나 성과도 하룻밤의 꿈이 되고 만다. 시민의 먹거리부터 기후변화까지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사명과 원칙 아래 조직의 힘을 모아 다음과 같은 일을 중심으로 하겠다.

△4대강 사업 대응= '4대강 사업 반대'는 이명박 정권의 책임을 구체적으로 묻는 환경운동연합의 핵심 주력사업이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환경연합이 가장 많은 역량을 쏟았으며 지속적으로 활동을 전개한 사업으로 국민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4대강 사업'의 문제를 통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겠다. 물은 고여 있으면 썩게 마련이다. 물이 줄줄 새고 있는 보의 문제, 고인 물로 인한 수돗물의 위험문제, 22조 예산 사용의 문제, 보 주변 부동산 투기의 문제, 역행침식과 재퇴적 문제 등 4대강 사업의 실체적인 문제를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겠다. 그 심판을 선거를 통해 확인하겠다.

△핵 없는 사회를 위한 사회적 활동 강화=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100만명의 인명피해가 예측되는 인류 최악의 핵사고다. 핵으로 인한 사고가 인류의 재앙으로 치닫고 있는 현실임에도 이명박 토건세력과 핵마피아들은 오히려 핵확산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으며 총공세를 벌이고 있다. 에너지의 관리비용만을 계산하더라도 가장 비싼 에너지가 바로 핵에너지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가장 싼 에너지로 포장하고 그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주 핵폐기장, 방사능에 오염된 먹거리, 방사능을 뿜어내는 아스팔트 도로 등 핵으로 인한 여러가지 위험과 문제를 알리겠다. 핵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반핵운동과 에너지에 대한 인식 변화 운동을 벌여나가겠다.

△기후변화= 우리나라는 세계 평균보다 2배나 빠르게 기후가 상승하며 가파르게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 발표에 따르면, 기후가 현재 상태로 진행된다면 2050년에는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이 3.2℃ 올라가 전국이 아열대 기후로 변할 것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정부는 말로만 녹색성장을 외치며 기후변화에는 무대책을 넘어 후퇴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세계 여러 나라 중 영국은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34%나 줄이겠다고 했는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는 지난 18개월 동안 온실가스를 줄이는 태양광 발전 용량이 무려 900%나 증가했다. 바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혁신적제도인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통해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오히려 온실가스를 줄일 혁신적인제도인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의무할당제도(RPS)로 개악했다. 의무할당제도(RPS)로 인해 가로림만과 인천만·강화도 등지에 조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대규모 갯벌을 파괴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과 확산저지에 역행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꾸고, 시민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해 올바르게 알리며 다양한 기후변화 실천 운동을 전개하겠다.

△생활안전= 시민들이 생활하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수많은 환경위험을 알려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을 하겠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 방사능 오염 먹거리 문제, 수돗물 악취 문제, 환경오염으로 인한 아이들의 아토피와 천식문제 등 주변에서 벌어지는 생활위험을 알리는 것은 물론 시민의 생활안전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겠다. 아울러 시민들과 쌍방향 의사소통하는 질 높은 조직으로 변화하고 혁신하겠다. 시민의 열망을 담아 환경이 살아 숨 쉬는, 후세에게 빌려온 환경을 보전하고 구체적 결실을 맺는 환경연합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설동본 기자

설동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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