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와 고리의 비슷함 '원전묵시록'

한말l승인2012.06.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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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고 싶다” 주민 절규 귀 기울여야

2012년 5월 26일 유튜브(www.youtube.com)에 올려진 뉴스타파 16회는 ‘원전 묵시록’이라는 제목으로 벌써 일반인들의 기억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고리 원전의 정전 사고에 대해 집중적인 취재 내용을 전했다.

뉴스타파

뉴스타파는 이번 사고는 후쿠시마 사고와 유사한 것이며, 후쿠시마는 시간이 좀 길었고 고리1호기는 12분 동안 발전소 비상계통에 전원이 안 들어 왔다고 말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공무원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정전 시간이 12분에서 더 확대되었다면 후쿠시마와 유사한 사건이라고 그 공무원이 태연하게 말하는 인터뷰 동영상 내용은 이미 우리 모두가 좀비가 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한다.

12분 정전에 냉각수의 온도는 섭씨 37도에서 58도로 21도가 상승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수원은 이 사실을 철저히 숨겼다고 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한 공무원은 발전소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15분간 회의를 했고, 덮을까 공개할까를 두고 회의를 해서 이번은 덮자라고 결론을 내렸고 모든 서류에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지도 허위로 꾸몄다고 뉴스타파 기자는 전한다.

고리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 센터장인 최모씨는 이번 일 한가지만을 봄으로써 지금까지 주민들을 속여왔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또 지금까지 원전사업자들이 공개한 정보는 다 믿을 수가 없다고 한다. 이런 일이 우리가 알게 모르게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그의 말을 누가 탓할 수 있겠는가?

뉴스타파

고리원전 담당자는 정보 공개는 한수원 규정에 따라서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영관원전 방재환경팀장인 이모씨는 주민 시각에서 바라보고 똑같은 일이라도 민간환경감시기구를 통해서 주민한테 알리면 한수원이 직접 하는 것보다 객관성이 주민들이 볼 때 높아지는 긍정적인 역할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민간환경감시기구의 역할을 설명한다.

그러나 민간환경감시기구가 가동된 지 14년이 지났지만 한계가 많다고 한다. 조사권은 물론 입회권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고리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 센터장인 최모씨는 정기검사 시에 원전 현장에 입회하거나 정기검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지금까지는 불가능했다고 한다는 충격적인 인터뷰 내용도 전하였다.

고리원전민간감시기구 행정팀장 정모씨는 3월 13일 사고 통지를 받고 3월 14일날 안전위원회에 현장조사단에 고리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의 감시위원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정식 공문을 통해 요청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단의 참여여부 자체도 통지를 못 받았다고 한다.

반면 원자력안전위원회 공무원은 공문이 늦게 와서 참여를 못시킨 것이라고 해명한다. 공문이 늦게 온 것이라는 주장이 맞더라도 늦게 온 것을 이유로 민간환경감시기구를 조사단에서 배제한 것은 그 자체로만 보더라도 뭔가 중요한 것을 숨기고 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사고가 나면 직접적인 삶의 터전을 잃게되는 주민을 배제하려는 발상이 가능하고 그래도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면 현세대는 미래 세대에게 부끄러운 조상으로 평가 될 것이다.

뉴스타파

지역 주민들의 고리1호기 폐쇄 요구가 거세다. 발전소와 1km 이내에 있는 마을 주민이자 민간감시기구 위원인 박모씨는 (이번 원전 사고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생각 났던 것이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였고 머리 끝이 쭈뼛섰다고 한다.

“불안하고 겁나서 못살겠다. 고리1호기 즉각 폐쇄하라”, “우리는 살고 싶다. 고리1호기 즉시 폐기하라!”라는 주민들의 절규를 우리 사회는 귀 기울여야 정신이 정상인 사람들이 사는 사회일 것이다.


한말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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