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회복력’…글로벌 환경올림픽 열린다

지구촌 최대 환경축제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설동본l승인2012.08.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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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IUCN회원 등 180여 개국 1만여명 참여 환경분야 최대규모 국제회의
총회 역사상 최초 선언문 채택 예정
9월 6일부터 10일간 제주에서 개최

새 시대 환경비전을 제시한다는 지구촌 최대 환경축제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orld Conservation Congress, WCC)’ 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WCC총회는 지구촌 최고 환경회의로 동북아지역에서는 최초로 대한민국 제주(제주 국제컨벤션센터 일원, ICC Jeju)에서 9월 6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데, IUCN회원, 환경전문가, NGO 등 180여 개국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총회 주제는 ‘자연의 회복력(Resilient Nature)’인데,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원회는 자연의 회복력은 빠르게 변하고 불확실한 세계 속에서 자연과 인간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연의 능력을 신장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자연의 회복력’을 대주제로 △자연의 보전 및 가치평가 △자연을 기반으로 한 기후변화 대응 △경제의 녹색화 △자연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공유 △식량안보개선을 위한생태계 관리 등 세부 주제 5가지를 한국적 의제와 연결시킨다는 방침이다.

정부-NGO간 지구환경문제 논의하는 유일한 회의기구

WCC는 지속가능한 지구미래 해결책을 논의하는 환경 분야 최대 국제회의다. WCC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생물 다양성 보전, 기후변화 대응, 녹색경제, 식량안보증진을 위한 생태계 관리, 자연혜택의 공정한 분배 등 전 지구적 환경 문제의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4년마다 개최하는 환경분야 최대규모 국제회의다.

IUCN은 국제사회에서 자연환경분야를 대표하는 환경단체로 환경과 관련, 가장 오랜 역사와 국제적으로 광범위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1948년 ‘IUCN 회원 총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2차례의 회의를 가졌으며, 1996년 캐나다 몬트리올 총회부터 ‘세계자연보전총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회원중심으로 운영되던 총회를 일반에게도 개방해 자연보전에 관한 정보와 경험을 전 세계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WCC는 정부와 NGO가 지구 환경문제를 논의하는 유일한 회의기구이기도 하다.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지구의 자연환경 보전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연구와 토론을 위해 정부, NGO, 전문가들이 모여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지구촌 환경 정책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정부와 NGO를 망라하여 지구촌 환경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IUCN 회원과 환경전문가 등 다양한 참가자들 간의 논의가 이뤄지는 유일한 회의체인 셈이다.

미래지향적 환경분야 대응 주도적 역할

이번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특징은 한국적 특성을 반영한 의제를 제시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조직위는 자연보전과 경제개발의 지속 가능한 전략으로서 녹색성장, 황해의 지속가능성과 보전, 황사피해 저감을 위한 국제 협력 등 한국적 특성을 반영한 의제를 선정하고 개발해 기업 및 다양한 단체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세계 유명인사와의 환경토론, 세계리더스대화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제주 총회에서는 역대 총회 중 최초로 ‘세계리더스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세계리더스대화’는 세계적 지도자와 환경 전문가 등 국내?외 저명인사를 초청해 지구촌 환경이슈에 대해 청중과의 논의를 통해 향후 환경정책의 미래를 제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유명인사와의 격식 없는 참여형 토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의 총회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총회는 특히 총회 역사상 최초로 제주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IUCN 간 MOU에 따라 총회 역사상 최초의 선언문을 이번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채택할 예정인데, ‘제주선언문’은 총회에서 논의된 주요 메시지를 종합하는 요약문으로 녹색성장(Green Growth)을 글로벌 자연보전과 환경문제의 해결전략(Solutions)으로 제시하고, 세계리더스보전포럼(가칭) 설립 제안을 통해 환경분야의 미래지향적인 대응에 주도적 역할을 위한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회의장 시설에서부터 운영방식에 있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방식으로 운영될 이번 총회는 주요 행사가 치러질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태양광발전시스템과 절전형 승강설비 등을 갖춘 친환경 회의장으로 구성하고, 종이 대신 태블릿 PC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총회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홍보대사 2AM.

‘저탄소 녹색성장’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

이번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에 거는 기대효과도 상당하다. 우선 환경 분야의 글로벌 리더국으로서의 국격이 제고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제주도에서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를 개최함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된 국내 환경정책을 알려 환경 분야 글로벌리더십을 확보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선도국으로 국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환경보전에 대한 국민 의식 증진 및 국내 친환경 경제의 발전도 엿보인다. 환경과 자원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참여와 공감을 이루는 계기이자 환경보전에 대한 국민 의식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제주 및 국내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생태관광 상품 개발을 통해 관광수익을 창출하는 등 총회 개최를 통해 제주 지역경제 및 국내 관광산업, 환경산업에 미치는 직·간접적 경제적 가치는 약 3천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울러 제주도가 국제적 환경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제주도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를 통해 전 세계의 환경 전문가들이 모여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환경 보전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친환경 총회’ 막바지 준비 분주

환경 분야의 다양한 세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것도 이번 총회를 주목해 볼 부분이다.

‘아킴 슈타이너(Achim Steiner)’ 국제연합환경계획(UNEP) 사무총장과 ‘럭 낙가자(Luc Gnacadja)’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총장, '브라리오 페레아 드 수자 디아스(Braulio Ferreira de Souza Dias)'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총장 등을 비롯한 국제환경기구 대표, ‘바라트 자그데오(Bharrat Jagdeo)‘ 가이아나 전대통령 등 세계적 환경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지구촌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방안과 국제적 협력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적 정유회사 쉘(Shell)의 회장 ‘마빈 오둠(Marvin Odum)‘과 글로벌 농업 및 유전자 기업인 신젠타(Syngenta)의 CEO ‘마이클 맥(Michael Mack)’ 등 세계적인 친환경 기업의 대표들도 참석해 글로벌 기업의 친환경 정책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홍구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원장은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이제까지 개최된 총회 역사상 가장 ‘최초’가 많은 회의로 기록될 것”이라며 “세계리더스대화, 제주선언문, 세계공원청장회의 등 총회 역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홍구 조직위원장은 ‘친환경 총회’ 운영과 관련, “세계 89개국, 124개 정부기관, 1천100개 NGO가 참여하는 최대 규모 환경회의인 만큼 IUCN과 조직위, 환경부, 제주도가 성공적인 총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동본 기자

설동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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