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에 한국 영농기술 전수

지구촌나눔운동, 영농전문 봉사단원 모집 자립지원 변승현l승인2012.09.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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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 끝자락 티모르 섬 동쪽에 위치한 나라로서, 우리나라의 강원도만한 면적에 114만 명이 살고 있는 아주 작은 나라다. 동티모르는 포르투갈과 인도네시아의 450여 년간의 식민 지배를 청산하고 21세기 최초의 신생국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야심차게 독립했지만, 십 년이 지나도록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개발도상국의 시민사회 발전을 통한 빈곤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제개발 NGO 지구촌나눔운동이 동티모르 내 저소득층의 소득증대와 자립을 위해 2006년부터 동티모르 로스팔로스 지역에서 지역개발활동을 시작했다. 수도 딜리로부터 248Km(차로 5-6시간) 떨어진 로스팔로스시에는 원조가 제대로 미치지 못한 지역이자, 2001년 동티모르에 파병된 한국 상록수 부대가 활동한 지역으로 지역민들에게 한국이 조금은 친근한 지역이기도 하다.

2007년부터 한국인 활동가를 파견해 꾸준하게 지역개발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지구촌나눔운동은 주민의 90%이상이 농민인 점을 감안해 주로 가축은행과 영농기술교육을 중심으로 주민의 소득증대를 지원하고, 마을공공도서관과 학교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주민 교육을 토대로 지속적인 주민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동티모르의 주산업이 농업임에도 불구하고 농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현지 주민들을 위해 단체에서는 작년 말 영농전문 봉사단원 김영탁(64세)씨를 3개월간 현지에 파견했다. 은퇴 후 귀농을 준비하며 작은 규모로 농사를 짓던 김씨는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를 위해 본인의 경험을 살린 봉사활동에 기꺼이 자원했고, 3개월 동안 현지인들과 동고동락하며 농사짓는 데 필요한 기본지식을 나누었다.

김씨가 전수해 준 경험과 지식은 밭에 고랑을 만들고, 자라는 오이 옆에 대를 세워 받치는 것처럼 소소하지만 중요한 작업이었다. 처음에는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한국인의 농사일을 시큰둥하게 그를 지켜보던 농민들은 그가 떠난 뒤 그가 가꾼 밭에서 자라는 곧고 큼직한 오이와 확실히 수확량이 많은 옥수수를 발견했다.

그가 떠난 후에야 그가 보여준 영농기술의 위력을 눈으로 확인한 농민들은 본인들도 김씨가 했던 작업을 적용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기본적인 인프라와 전문성이 부족한 로스팔로스 농민들에게 한국 농민의 작은 지혜와 노하우는 실로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밭에 고랑을 만들고, 자라는 오이 옆에 대를 세워 받치는 것만으로 매번 망치던 농사에 조그만 수확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민들이 제대로 농사기술을 배우고 그 효과를 기대하기에 3개월이라는 시간은 역부족이다. 농민들은 이제 조금 신뢰를 쌓은 한국 농민의 더 많은 기술을 궁금해 하고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 한다.

지구촌나눔운동은 “새로운 농사 기술에 흥미를 보이고 배우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현지 농민들을 위해 두 번째 영농전문 봉사단원을 모집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류접수는 9월 26일까지이며, 선발된 영농전문가는 3-6개월간 동티모르에 파견되어 활동하게 된다. 현지인들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농업기술을 교육하며, 함께 즐겁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역량 있는 농업인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동티모르 영농전문 봉사단원 지원 희망자는 지구촌나눔운동(02-747-7044)으로 신청하면 된다.


변승현 기자

변승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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