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홀로 사는 어르신이 증가하면서 고독사에 대한 사회문제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1월 부산에서는 숨진 지 6년이나 되는 한 남성이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심한 악취가 난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시신을 수습했다는 내용의 언론보도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기준 1인 가구는 453만 9000가구로 전체의 25.3%에 이르고 고독사가 주로 발생하는 독거어르신은 약 119만명으로 2000년(약 54만명)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노년복지연합과 대한장례인협회가 손잡고 독거어르신 고독사 예방 및 무료장례서비스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불법 상장례업체의 퇴출을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전국의 시민단체들과 함께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사단법인 한국노년복지연합(이하 한노연)은 가족 및 지역사회와 관계 단절 등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고독사를 예방하고 외로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한 사업을 펼치기 위해 지난 25일 장례지도사들이 모여서 만든 (사)대한장례인협회와 협약식을 가졌다.

백동산 한노연 협회장은 “65세 이상 어르신 중 가족이 없거나 부양을 포기, 잠재적 고독사 가능성이 있는 독거어르신을 대상으로 노인돌봄서비스와 연계, 실태조사를 해 각 어르신에 대한 기록관리를 통해 개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상재 대한장례인협회 회장은 “사후 존엄한 장례를 치루기 위해 수의, 상복, 제단장식 같은 장례용품 지원과 장례지도사를 통한 염습, 발인, 운구 등 장례 절차 지원, 그리고 장례절차가 끝난 후 이뤄지는 유품정리 등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한다”고 무상장례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노장호 한노연 사무총장은 "외롭고 쓸쓸하게 삶을 마무리하는 우리 이웃들을 위해 아름다운 동행에 함께 해준 대한장례인협회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노년층의 복지사업을 추진하는 한노연은 서울시에 소비자단체로 등록이 되어 있다.

한노연은 앞으로 (사)대한장례인협회와 연대해 △부당한 회원이관 사원 빼가기 상조회사 △회사통합·인수합병먹튀 상조회사 △후불제 상조회사 불·탈법 다단계영업 회사 △불법홍보관 상조·수의판매 공연빙자 단체 영업회사 △장례식장 바가지요금 업체 △공원묘원·납골당 장지 바가지요금 뒷돈거래 업체 △장례인 인권유린 고용·노사 불법업체 무자격 장례지도사와 의전업체 등 최근 상·장례업으로 인한 소비자피해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소비자보호 활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한노연은 불법·위법 상장례 업체 퇴출 캠페인을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년층의 사기피해예방과 민생침해근절을 위한 감시단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전문위원 30여명을 위촉하고, 오는 5월까지 3백여 명의 교육위원을 추가로 위촉하기로 했다. 나아가 1천여명의 감시단을 선발해 엄격한 교육을 실시한 후 시민감시단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변승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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