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19건) 제목보기제목+내용
[이지상ㅣ사람이사는마을] 첫잔의 전율, 새해를 맞으며
하늘이 깊어 노을이 유난히 붉은 가을저녁. 창문을 열면 어깨를 강하게 움켜쥔 듯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기 어렵게 만드는 가을의 내음 때문에 무척 외로웠던 어느 날이 있었습니다.외로움은 그만큼의 사랑함 때문이라고, 많은 것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더 많은 외...
이지상  2010-01-11 12:51
[이지상ㅣ사람이사는마을] 새로운 과거 오래된 미래
감동에 젖어 ‘선구자’ 그만 부르지?알고 들으면 가슴 먹먹한 친일노래제 글에 등장하는 노래가 다 생소하시지요? 무슨 신곡 발표회도 아니고. 사실 저도 부담되요. 여러분들 조실까봐. 그래서 지금 시간에 함께 부를 노래는 진짜 다 아시는 곡으로 골랐습니다...
이지상  2009-12-15 10:42
[이지상ㅣ사람이사는마을] 사람의 중심은 아픈 곳입니다
수챗구멍에 떨어진 파 조각을 거두며‘미운 놈 떡 하나…’ 속담의 메시지를 밤참을 먹으려고 라면 물을 올려놓고 파를 썹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잘게 썰어지는 비취색의 파뿌리가 참 곱습니다. 칼질이 서툴러서일까요. 가끔씩 싱크대 수챗구멍으로 튕겨져 나가는 ...
이지상  2009-11-16 14:03
[이지상ㅣ사람이사는마을] 욕심이란 그물에서 벗어나기
동광원에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 일곱 분의 나이 드신 수녀님들이(개신교 수도시설이지만 주위에선 모두 그렇게 부릅니다) 겨울을 나야하니 거두어들이는 곡식의 종류도 무척 다양합니다. 늦감자와 고구마는 벌써 수확을 끝냈고, 비교적 규모 있는 곡물가게에나 가...
이지상  2009-10-26 15:07
[이지상ㅣ사람이사는마을] 버스 정류장에 서있지요
학교로 통하는 모든 문은 봉쇄 되었습니다. 정문 앞 사거리는 전경을 실어 나르는 닭장차의 주차장이 되었고, 골목마다 두터운 진압복과 방패 곤봉으로 무장한 전경들은 드나드는 학생들의 가방을 뒤적였습니다. 불심검문을 거부한 여학생은 머리채를 휘어 잡히기도...
이지상  2009-10-14 12:18
[이지상ㅣ사람이사는마을] 평화로운 가을식탁을 위하여
내가 살던 동네에는 유난히 아카시아가 많았습니다. 시오리나 되는 길을 걸어 다녀야 했던 초등학교 시절, 딱지치기나 오징어 잡기, 비석치기, 가방 들어주기로 이어지는 등교 길에는 언제나 입안 한 가득 환한 봄날의 아카시아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늘 아카...
이지상  2009-09-21 15:26
[이지상ㅣ사람이사는마을] 홍일 씨, 나는 그가 더 슬펐다
아버지 영정 앞서 울지 못한 홍일 씨고문의 상처는 시대의 아픔과 겹쳤다그 사람이 궁금했습니다. 하얀 국화 꽃송이에 묻혀 옅은 웃음 짓고 있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영정 앞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두리번거리기만 한 사내. 손끝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 국화꽃 한...
이지상  2009-08-31 13:34
[이지상ㅣ사람이사는마을] 기억은 다르게 각인된다
서울 종로 4가에 있는 광장시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입니다. 1800년대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여 1905년에 한성부에 공식 등록되었다고 하니 그 역사가 100년은 훌쩍 넘었습니다. 두세평 정도 되는 작은 음식점들이 길게 늘어선 먹자골목에는...
이지상  2009-08-17 11:52
[이지상ㅣ사람이사는마을] 파지마라, 막지마라
한동안 논란이 되었던 ‘대한 뉘우스’를 뒤늦게 보았습니다. 독재 정권의 민중지배 방식이 반정부,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무차별적 테러. 세금제도를 통한 민중 재산의 강탈. 그리고 부당한 권력 행사를 합리화시키기 위한 ‘세뇌’라는 레프 톨스토이의 지적-국...
이지상  2009-07-20 11:05
[이지상ㅣ사람이사는마을] 재일조선인의 월드컵
지난 1923년 9월 1일 일본 도쿄 일원의 관동 지방에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세 차례에 걸쳐 약 15분 동안 이어진 지진으로 도쿄의 3/4이 폐허가 되고, 계엄령이 선포될 지경이었으니 그 피해가 얼마나 컸는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약 10...
이지상  2009-06-22 11:49
[이지상ㅣ사람이사는마을] 아옌데와 노무현, 두 대통령의 자살
#아옌데1973년 9월 11일 오전 살바도르 아옌데는 칠레 군부 내의 모든 장교들이 쿠데타 군에 가담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조용히 이생에서의 마지막 연설을 준비 합니다. 바로 한달 전 자신이 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한 피노체트 장군이 쿠데타 군의 수...
이지상  2009-06-01 11:48
[이지상ㅣ사람이사는마을] 욕망의 사회와 그녀들
사진작가 조성수의 ‘전농동 588번지’ 연작‘가장 낮은 곳에 사랑이 있다’를 되새기다사진작가 조성수 씨의 작품을 우연히 본적이 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 맞닥트린 6월 항쟁의 불씨가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다고 했습니다. 사회변혁의 무기로 잡...
이지상  2009-05-18 11:50
[이지상ㅣ사람이사는마을] ‘우리 동네 엽전들’ 이야기
‘거시시’처럼 활용 빈도 많은 그 표현외나무 다리서 마주친 염소꼴 안돼야 몇 년 전 어느 공연장 대기실에서 있었던 풍경입니다. 출연진들이 각자 리허설을 끝내고 주최 측이 마련한 도시락을 저녁으로 먹고 있었습니다. 공연전의 긴장감 때문에 나는 밥을 먹는...
이지상  2009-04-27 12:17
[이지상ㅣ사람이사는마을] 어지러운 봄빛, 한나절 서울 여행기
날씨가 웬간하니 길 나서기가 참 좋은 날들입니다. 개나리 노란꽃 만발하고 언제 이렇게 많이 심었나 싶게 어디든 벚꽃 난장입니다. 아직은 나무들이 새 잎을 틔우기도 전인데도 인왕산 어귀에는 연분홍 진달래가 한창입니다. 그 찬란한 빛깔에 온 산이 물들면 ...
이지상  2009-04-14 11:29
[이지상ㅣ사람이사는마을] 혁명의 무덤에 피어나는 노래
40만 일제공격에 맞선 3천명 조선의용대"잊혀진 항일열사의 죽음 너무 안타까워"그는 뛰었습니다. 1백여명이나 되는 일본군 수색대의 추격을 뿌리치며 달리고 또 내달렸습니다. 가쁜 숨이 턱 위까지 치고 올라와 두 눈이 시뻘겋게 충혈 되었고, 사지는 점점 ...
이지상  2009-03-30 11:23
[이지상ㅣ사람이사는마을] 새벽을 이고 아침으로 떠나는
나는 새벽의 상상력이 좋습니다. 하루의 일과를 곱씹어보거나 그리운 이름을 떠올려 보거나 혹은 책을 읽거나 악보를 끄적 거릴 때, 새벽의 고요가 가져다주는 마음속의 풍경은 마치 도화지 같아서 나는 늘 새벽의 풍요위에 상상의 그림을 그리곤 했습니다. 간혹...
이지상  2009-03-09 14:39
[이지상ㅣ사람이사는마을] “춤의 왕이다… 저 익숙한 선율은”
“해체 민자당! 타도 노태우!”를 외쳤던 1991년 5월의 어느 날 저녁, 나는 을지로 인쇄골목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종로에서 시작한 시위대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종로는 물론 청계천 을지로까지 진출하였고 명지대 새내기 강경대를 ...
이지상  2009-02-09 12:02
[이지상ㅣ사람이사는마을] 총탄은 군인과 아이 구별 못하네
개혁 포장한 반인권법안 대신 ‘꽃으로만 사람 때기기’ 어떨까?‘총 맞은 것처럼’이란 노래가 있더군요. 방송에 하도 많이 나오니 아무래도 제목이 수상해서 가사를 유심히 살폈습니다. 헤어짐의 아픔이 총 맞은 상처처럼 가슴을 뚫어 추억이 흘러넘친다는 내용이...
이지상  2009-01-19 11:08
[이지상ㅣ사람이사는마을] 적당한 갈망, 지나친 낙관
희망과 집착이라는 말은 사전적 정의와는 다소 다르게 “무언가를 바란다”는 의미를 통해서 보면 동종(同種)의 언어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 말의 쓰임새 혹은 그것을 품은 사람들의 양태는 전혀 다르지요. 이를테면 새해 이맘때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말이 ...
이지상  2009-01-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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