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관광단지, 북항재개발과 더불어 부산 발전을 위한 3대 미래사업이라고 불리는 '에코델타시티건설 사업'이 빛 좋은 개살구가 되고 있다는 소식에 심히 유감스럽다.

가뜩이나 동부산관광단지의 장미빛 청사진이 좌초되고, 북항재개발마저 카지노 논란으로 뒤숭숭한 상황에서 부산지역 최대 규모의 서부산권 개발 사업이자 서부산 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자랑하던 에코델타시티건설 사업마저 수도권 대형 건설사들의 잔치판으로 전락해버린다면 지방 발전의 동력을 어디서 가져온다는 말인가.

현재 수자원공사가 발주한 에코델타시티 1단계 2, 3공구는 수도권 대형 건설사들이 78%와 80%를 이미 차지했다. 약 2000억원의 공사비 가운데 1600억원은 외지 건설사가 갖고, 부산 업체의 지분은 4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내년 초 발주될 에코델타시티 2, 3단계는 공사비만 1조600억원에 이른다. 만약 수공이 현재 발주방식을 고수한다면 부산 업계의 확보 물량은 잘해야 2000억원 수준일 뿐 8000억원 이상은 대기업 차지가 된다. 업계에서는 교통 조경 등 9000억원대의 기반시설 공사 물량 확보도 어렵다고 한다.

이렇듯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최대의 개발 사업에 지역 업체들의 참여를 어렵게 하고 중앙의 대형 건설사들의 배만 불리는 것은 국가 공기업이 지역사회를 철저히 무시한다고밖에 볼 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은 강서구에서 진행 중인 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에 지역 건설사가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내년 초 발주하는 2단계 공사의 입찰방식 변경을 수공에 공식 요청한다.

그리고 부산시는 강 건너 불 구경하듯 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 경제살리기에 힘 써주길 바란다. 서병수 부산시장 취임 일성이 일자리 창출을 통한 부산 경제살리기 아니었던가.

경제는 말로만 살리는 게 아니다. 수공이 이렇게 지역을 무시하고 오만방자한 태도를 보일 때 까지 도대체 무엇하고 있었는가.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 부산 건설업계가 보다 많이 참여하여 지방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 써주길 촉구한다.

만일 수자원공사와 부산시가 이 같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은 지역의 건설업계 및 시민·환경단체와 함께 공동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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