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O-기업 구성원 상호 신뢰감이 우선"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장 전상희l승인2007.11.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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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종석 기부문화연구소장
이날 심포지움에서 ‘한국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회고와 비판, 그리고 전망’을 발표한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장은 기업의 사회공헌담당자와 NPO(비영리기구)의 기업담당자간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한양대 경영대학장이기도 한 예 소장을 학장실에서 만났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4~5년 전에 조사할 때는 사회공헌팀이라는 전담조직을 갖고 있던 기업은 삼성 하나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기업의 약 90%가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대단히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선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은데.

▲담당자들을 만나보니 기업들 스스로도 시민들이 자신들의 사회공헌활동을 차갑게 바라보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기업들이 마지못해 자신들의 이미지를 위해서 사회공헌활동을 한다 해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의도를 갖든 우선 시작해보면 분명 사회공헌활동의 진정한 의미를 배우게 된다.

-한국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앞으로 긍정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굉장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다만 연구를 해보니 기업과 NPO가 서로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서로 ‘윈-윈’ 할 수 있는데 안타깝다. 이 부분을 잘 해결하면 빠른 시간 내에 한국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한국 사회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할 것이다.

요즘 미국 젊은이들은 연봉이 높은 직장보다 사회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직장을 선호한다고 한다. 한국의 기업들도 이제 사회공헌활동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자선사업을 넘어서 전략적 투자로 이해하고 사회공헌활동을 키워야 할 때이다.

-기업과 NPO가 왜 서로를 오해하는가.

▲서로간 이해하려는 노력도 없었고 이해할 수 있는 역량도 부족했다. 사실 기업들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회공헌의 효과를 낸다. 제품생산과 고용창출 등으로 한국사회의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무시해선 안 된다. 다만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에 필요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NPO들도 기업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제공하면서 자금을 달라고 해야지 마냥 우리 좋은 일 하니까 지원해라는 식으로 나가선 안 된다. 서로가 저 정도면 우리가 투자할 수 있다, 믿고 돈 받을 수 있다 정도의 수준까지 나아가야 한다.

-하지만 NPO의 경우 기업으로부터 지원받는 자금에 영향을 받을 텐데.

▲우리는 흔히 돈을 주고받는 관계를 갑을관계로만 한정짓는다. 시민단체가 갑이 될 수도 있다. 기업에게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여러 기업들이 와서 자신들과 함께 하기를 원할 것이다. 아름다운재단이 현재 그런 역할 모델을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가장 먼저 기업의 사회공헌담당자와 NPO의 기업담당자간 원활한 소통을 통한 상호 이해, 견고한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하다. 앞으로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점점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미 예산을 할당하고 있다. 용처를 못 찾아서 걱정이다. 돈을 뻔히 보면서도 NPO들이 그 돈을 못 갖고 가고 있다. 담당자들의 관계에서부터 풀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연구에도 FGI를 통해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들어보는 데서부터 시작했다.

-기부문화연구소장으로서 놓치지 않고 있는 고민은.

▲기부가 좀 더 문화로써 정착되길 바란다. 아직도 기부를 기업 중심적이고 준조세의 성격이 강하며 자선활동 등의 이벤트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사회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랄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참여하길 바란다.

-기업의 사회공헌담당자와 NPO의 기업담당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각자가 서로 반성할 때이다. 앞만 보고 달리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잘 모를 때가 있다. 이제 숨을 좀 몰아쉬면서 되돌아보자. 지금 고치지 않으면 그 간극이 더 깊어지고 심각해진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각각의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전상희 기자

전상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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