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에 대한 새로운 뉴스가 연일 터지고 있다.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나오는 일련의 사건들의 끝은 도대체 어디일까 감이 잡히지 않을 지경이다. 회자되는 내용들은 더 가관이다. 4차 산업혁명을 얘기하고 있었는데 사실은 구석기시대에 살고 있는 것 아니었을까 하는 자조마저 나온다.

더욱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박근혜대통령의 태도다. 각종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더니 난데없이 개헌론을 들고 나와 다 덮어버리려고 했다. 그러다 최순실의 PC내용이 공개되자 다른 내용에 대해선 침묵한 채 연설문에 대해서만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이라며 사과같지도 않은 사과로 끝냈다.

국민이 궁금해 하는 것은 최순실과 박대통령이 무슨 관계인지, 무슨 관계이기에 대기업들이 재단 설립에 필요한 돈을 알아서 내고 대통령 연설물까지 쥐락펴락 했는지다. 그러나 대통령은 끝내 그 부분에 대해선 입을 닫았다.

박대통령은 남편도 자식도 없어서 친인척 비리도 없다고 말했었다. 그런데 지금 밝혀지는 비선실세 최순실에 의한 국정농단은 역대 최악이다. 최순실이라는 정체모를 한사람에 의해 국정이 좌지우지 됐다는 사실에 전 국민은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할 지경이다. 그런데 오직 한사람 박근혜 대통령만 부끄러움을 모르고 있다.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한다. 국회는 특검을 통해 대기업과 최순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간의 관계와 온갖 부정의혹에 대해 명백히 밝혀야 한다. 혹시 수많은 대통령 연설이 기승전-노동개악으로 끝난 이유가 대기업들이 돈을 모아주면서 제기한 민원이 대통령 연설에 담긴 것은 아닌지도 밝히기 바란다. (2016년 10월 25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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