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은 지난 7일 태안 만리포 북서방 8km 해상에서 삼성중공업의 ‘삼성-T5’(예인선)이 인천대교 공사를 마친 삼성물산 소속 해상크레인 부선 ‘삼성-T1’를 경남 거제로 끌고 가는 과정에서 정박해있던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들이받아 싣고 있던 원유 1만5천여 톤이 유출되며 터졌다. 허베이 스피리트호는 대산석유화학단지인 현대오일뱅크 저장시설로 이송되던 홍콩선적 유조선으로 충돌사고에 취약한 단일선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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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운동연합 |
| 녹색연합을 비롯한 52개 시민단체는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태안 기름 유출 사건의 올바른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부의 대규모 해양오염 방제의 허점을 지적하고 사고 기업인 삼성과 현대의 책임 회피를 규탄했다. 이상윤 인도주의 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이 "안전한 방제작업을 위해서는 제대로된 방제복장을 착용해야 한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 |
이들 단체는 “두 기업은 해양오염사고에 취약한 단일선체를 사용해 온 것과 선박안전 운행에 미비했던 과오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기업들이 그동안 정부의 선박안전 운행 및 해양오염을 막기 위한 정책에 협조하지 않고 대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무책임으로 인해 최악의 환경 참사를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이들 단체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기업의 사활을 걸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태안해양 재앙의 확산을 막고 후속 오염에 대한 책임있는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향미 기자
이향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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