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을 비롯한 6개 시민환경단체들이22일 오전 삼성본관 앞에서서해기름유출사고의 가해자인 삼성중공업 중과실 재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범국민 고발운동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이들은 "삼성중공업의 중과실 여부를 밝히지 못하고 일선 선원 몇명에 대해 기소하는 것으로 수사를 끝낸 것은수사능력이나 수사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며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향후 삼성 중공업의 중과실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피해주민, 자원봉사자 등과 협의하여 대규모 고발인단을 모집하고, 공동의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이버 고발창구를 마련하고, 주민 등과 연대 기구 구성 등도 협의할 예정이다.

녹색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22일 삼성본관 앞에서 검찰의 삼성 크레인 충돌 오염사고 수사 결과에 대해 '부실수사'라며 재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보은 여성환경연대사무처장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박경신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고려대 법학과 교수)은 이번 검찰수사결과에 대해 "중과실 여부를 입증하는데 있어서 선장이 아닌 선장을 감독관리하는 항해책임자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 이뤄져야 중과실 여부가 밝혀질 수 있다"며 부실수사를 지적했다.

한 참가자가 이번 서해기름유출사고에 대해 가해자인 삼성중공업이 무한책임을 져야함을 강조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참여자들은 삼성 사기(社旗)에 검은 리본을 달아 조기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하며 삼성을 규탄했다. 시민단체 회원들이 삼성본관 앞에 걸린 삼성사기를 조기로 게양하려고 시도하자 삼성측 관계자들이 나와 저지하고 있다.

이향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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